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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비주류 총선 출마 봉쇄 중징계, 장동혁 사당화하는 국민의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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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행복인 작성일26-08-22 07:22 조회0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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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중앙윤리위원회가 조경태·진종오·권영진·서범수 의원 등 비당권파 의원 4명에 대해 ‘당원권 정지’의 중징계를 의결했다. 윤리위는 지난 20일 조 의원과 진 의원에 대해 각각 당원권 정지 2년 6개월, 2년 처분을 내렸다고 밝혔다. 권 의원과 서 의원에게는 각각 당원권 정지 1년 6개월, 10개월의 처분이 내려졌다. 징계 수위가 이대로 확정될 경우 조·진 의원은 1년 8개월 후 치러지는 총선에 국민의힘 후보로 출마할 수 없다. 권 의원도 당내 경선 시점을 고려하면 국민의힘 공천은 사실상 어렵게 된다. 징계 당사자들이 “정치적 숙청”이라며 강력 반발하고, 당내 중진들도 재고를 요구하면서 내홍이 커지고 있다.
윤리위는 조 의원의 경우 야당 몫 국회부의장 선출 과정에서 박덕흠 국민의힘 후보 낙선 운동을 한 점을 문제 삼았다. 진 의원의 경우 한동훈 무소속 후보의 부산 북갑 국회의원 보궐선거를 돕고, 검사 보완수사권 폐지 토론회에서 부적절한 발언을 했다는 이유로 징계 처분했다. 권 의원은 상임위원회 배정에 불만을 품고 정점식 원내대표의 멱살을 잡은 점, 서 의원은 보완수사권 폐지 토론회에서 ‘돌려차기’ 사건 피해자를 모욕하는 발언을 한 점이 징계 사유가 됐다.
이들 4명은 모두 장동혁 대표 퇴진을 요구해온 비당권파다. 징계를 받을 만한 과실이 있다 해도, 사실상 정치생명을 위협하는 수준의 중징계가 적절한지는 의문이다. 장 대표가 정적 제거를 위해 ‘징계 정치’에 나선 것 아니냐는 비판을 받는 이유다. 진 의원은 21일 기자회견을 열어 “윤리위를 정치적 보복의 도구로 만들지 말라”고 요구했다. 권 의원도 방송에 출연해 “(중징계는) 반대 세력을 정치적으로 제거하고 입틀막 하기 위한 것”이라며 반발했다. 당권파나 구주류 중진들도 “과도한 징계는 바람직하지 않다”(김재원 최고위원) “상식적인 선에서 중징계를 재고해달라”(윤상현 의원) “정당의 기강을 칼로 세우려 하면 사상누각이 된다”(김기현 전 대표)며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이날 공개된 한국갤럽 여론조사에서 정당 지지도는 더불어민주당 41%, 국민의힘 25%였다.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하락하고, 더불어민주당이 친명·친청으로 갈려 싸워도 국민의힘 지지율이 제자리인 데는 다 이유가 있다. 비당권파를 향해선 칼을 휘두르며 5·18민주화운동을 폄훼하는 토론회를 연 이진숙 의원은 징계하지 않는데 누가 납득하겠는가. 원칙도 가치도 실종된 채 ‘장동혁 사당’으로 변해가는 제1야당은 한국 정치의 불행이다. 도대체 언제까지 이런 식으로 당력을 소진하고 보수 정치를 모독할 것인지 답답할 따름이다.
‘컴퓨터에 마지막 인사말도 써놓고’심장 스텐트 시술 경험을 시로AI 다룬 이유엔 “이질적이라서”“우린 물의 생명력 나눠 가진 존재그래서 모두 다르지 않고 비슷해”
함민복 시인(64)을 병원에서 만났다. 2년 전 숨이 막혀오는 증상에 병원에 갔더니 의사는 그에게 당장 심장 스텐트 시술을 해야 한다고 했다. 아내는 남편 걱정에 수술실 앞 대기실에서 종종거리며 팔천보를 걸었다. 당시 경험을 그는 시로 남겼다. 지난달 13년 만에 낸 시집 <물빛인쇄소>(창비)에 담긴 ‘왕관’이라는 시다.
“쉿, 나도 말은 안 했지만 컴퓨터에 마지막 인사말도 써놓고/ 그동안 썼던 시들도 다급히 정리해/ ‘삶과 죽음은 모래시계, 끝나지 않는 키스’라고 가제도 달고/ 집을 둘러보며 길고양이 물도 가득 떠놓았었지요”(‘왕관’ 중)
수술 후 매년 정기 검진을 받는다. 그를 만난 지난 10일은 시술 2년째 되는 날이었다. 시인은 아내와 강화도 마니산로에 있는 집에서 서울 강서구에 있는 대형 종합병원에 가려고 오전 7시 버스를 탔다. 매주 월요일은 아내가 하는 인삼 가게가 쉬는 날이다. 그는 명절이나 지인이 찾아오는 날 빼고는 이제 인삼 가게에 안 간다고 했다. 대기업에서 파는 건강식품이 하도 많아져 장사가 잘되지 않는단다. 강화가 풍기, 금산과 함께 3대 인삼 산지라고 말하며 즐거워하던 그는, “이제 인삼 재배하는 분들도 많이 줄었다”고 얘기할 땐 조금 아쉬운 표정을 지었다.
그를 둘러싼 풍경들이 점점 바뀌어가고 있다. 이번 시집에서 가장 눈에 띈 시 ‘모시조개’를 얘기할 때다. 시는 갯벌에서 평생 조개잡이로 먹고살아온 연백댁이 물 차오르는 것도 모르고 일하다 그곳에 갇혀 죽음을 맞이하는 이야기다.
“아주 어려서 어머니에게, 열쇠 구멍 닮은,/ 길게 쪽 째진, 모시조개 구멍을 배우고/ 첫 조개를 잡아 검지와 중지로 치켜들며/ 잡았다고 소리치던 소녀의 얼굴이 웃는다/ 물이 가슴을 넘어 목까지 차오른다/ 출렁, 눈을 가린다 까슬까슬/ 머리카락이 얼굴을 쓸어준다// 마니산 너머 고향 연백뻘이 펼쳐진다/ 꼬르륵!/ 모시조개처럼 숨을 쉬어본다”(‘모시조개’ 중)
연백, 황해도에 있던 옛 군의 이름이다. 아마도 실향민일 여성은 평생 제 삶을 바쳤던 곳에서 모시조개처럼 숨을 쉬며 떠난다. “한평생 따라다니던 미안한 마음”을 담은 숨이다.
시인도 젊었을 때 10여년을 강화에서 배를 타며 먹고살았다. 그는 “예전엔 이쪽(강화)에선 모시조개를 참 많이 잡았다. 지금은 바지락이 워낙 대중적인 조개이다보니 갯벌에 아예 종패를 살포해서 대량으로 양식한다. 이제 모시조개도 별로 없다. 하지만 예전부터 이쪽 사람들은 모시조개가 제일 시원하다고 했다”고 말했다.
인삼 기르는 이도, 모시조개 캐는 이도 줄어든다. 그의 시를 구성하던 삶의 풍경들이 사라지는 것은 어쩐지 아쉽다. 이번 시집엔 대신 ‘인공지능’(AI)과 같은 단어가 눈에 띈다.
“AI는 페이지가 없는,/ 한권으로 된/ 투명 책의 도서관이다/ 방향의 독재자다”(‘장미와 AI’ 중)
AI라는 단어를 시 안에서 사용할 때 어색하지 않았는지 물었다. 그는 “편하지 않은 단어다. 그러나 이질적이기 때문에 찾아 쓴 것”이라며 “자연에서 멀리 간 이름을 불러 충돌하는 효과를 내보려고 했다. 우리가 너무 새로운 세계로 멀리 가지 않았냐고 말하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시집 <말랑말랑한 힘>, 산문집 <눈물은 왜 짠가> 등에서 보인 “일상의 경험으로부터 삶의 보편적인 진실을 길어 올리는 함민복의 여지없는 힘”(송현지 문학평론가)은 이번 시집에서도 드러난다. 특히 ‘아이’와 관련된 상념, 오래 함께했으나 세상을 떠난 반려견 ‘길상’에 관한 시가 눈에 띈다.
“비행기가 이륙하자/ 아기들이 운다// 저/ 울음소리// 세상에 태어나며/ 한 생애를 이륙하며// 터트렸던/ 울음엔진 소리// 아직/ 싱싱 남았어라”(‘부드러운 울음소리’)
“길상아, 네 순한 눈빛이/ 내게 악수하는 법을 가르쳐주었구나”(‘악수’ 중)
시인은 감정이 메말라가는 것을 느낄 때 아이들의 울음소리를 듣고 자신을 돌아봤다고 한다. 그는 “내 울음은 기능이 떨어진 상태가 아닌가 생각했다. 아이들의 정직한 울음이 부럽다는 마음이 들었다”고 했다.
길상이가 세상을 떠난 뒤 다른 반려동물은 키우지 않지만, 길고양이에게 밥을 주고 집도 드나들게 두고 있다. 그는 “길상이 집에 고양이가 새끼를 낳았다. 까만 고양이인데, 길상이를 까맣게 잊으라고 까만 고양이가 왔나” 하며 웃었다.
시집의 수록작 중 하나이며 책 전체를 아우르는 제목 ‘물빛인쇄소’는 제 몸을 구부려 빛을 출력하는 바다의 이미지에서 가져왔다. 그는 “생명이 조금씩 다르지만 결국 물의 생명력을 나눠 갖는 것이 아닌가. 모두 다르지 않고 비슷한 존재라는 의미를 담아봤다”고 했다.
<눈물을 자르는 눈꺼풀처럼> 이후 13년 만에 나온 시집이라 여러 이야기가 모였다. 2014년 세월호 참사를 추모하며 쓴 ‘숨쉬기도 미안한 사월’도 실렸다. 시인은 “나름대로 총 네 개의 부를 인의예지(仁義禮智)로 각각 구분해 정리했다”고 말했다. 지혜로움을 말하는 마지막 4부엔 ‘왕관’을 비롯해 죽음과 관련된 시가 여럿 실렸다. 시인은 어쩌면 죽음을 응시할수록 삶을 더 명확하게 보았을지도 모르겠다.
“죽음/ 이 완벽한/ 독상// 시는/ 최선을 다해/ 경계를 지워준다”(‘독상’ 중)
하반기 한·미 연합연습인 을지 자유의 방패(UFS)가 예정보다 일주일 앞당겨진 21일에 조기 종료된다. 이에 따라 한·미 군 당국은 UFS와 연계해 진행하려던 14건의 야외기동훈련(FTX) 가운데 7건은 다음주에 실시하고 남은 7건은 순연하기로 했다.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UFS는 이날 오후 제이비어 브런슨 한·미연합사령관의 발표로 종료된다. 한·미 양국은 올해 UFS를 오는 27일까지 진행할 예정이었지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연합연습 축소 지시를 내리면서 훈련 기간이 총 11일에서 5일로 줄었다.
한·미 연합연습 시작 후에 연습 기간이 절반으로 줄어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미는 오는 21일까지 1부 방어 작전 훈련을 실시하고, 23일부터 27일까지 2부 반격 작전 훈련을 할 계획이었지만 2부를 취소하는 쪽으로 결정했다.
지휘소연습(CPX)인 UFS와 연계한 야외기동훈련도 축소됐다. 한·미는 올해 UFS 기간 중 총 14건의 야외기동훈련을 시행할 계획이었지만 UFS가 조기 종료되면서 예정된 훈련 가운데 7건의 훈련은 오는 28일까지 마치고 나머지 7건은 순연하기로 했다. 합참은 순연된 7건의 야외기동훈련을 연중 분산해 시행하겠다는 입장이다.
합참 관계자는 “UFS 기간에 계획했던 연합 야외기동훈련 총 14건 중 7건은 (오는 28일까지) 정상 시행한다”며 “조정된 (나머지 7건의) 연합 야외기동훈련에 대해서는 실전적인 훈련이 될 수 있도록 한·미가 긴밀하게 협의해서 방안을 강구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합참은 이번 UFS 기간을 포함해 연간 계획된 150여건의 야외기동훈련을 변동 없이 연중 균형 있게 실시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다만 연중 예정된 야외기동훈련 역시 미국 측의 기조에 따라 이행률이 절반 수준으로 떨어지는 것 아니냐는 지적에 국방부 관계자는 “예단해서 답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이날 미국 태평양사령부는 전날 북한이 평양 일대에서 600㎜ 방사포로 특정되는 탄도미사일 10여발을 동해상으로 발사한 것에 대해 “미국과 동맹국에 즉각적인 위협이 되지 않는다”며 신중한 입장을 내놓았다. 이는 북한의 도발에 대응하지 않고 상황을 안정적으로 관리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통일부 고위 관계자는 이날 취재진과 만나 “이번에 한·미 연합연습을 대폭 축소하기로 한 것은 (트럼프 대통령의) 통 큰 결단으로 평가한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에 대화를 위한) 시그널을 보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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