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의이혼 HL로보틱스·삼성물산 “주차로봇, 주거 요소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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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행복인 작성일26-09-27 05:33 조회5회 댓글0건첨부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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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L로보틱스는 삼성물산과 자율주행 주차로봇인 파키에 기반한 미래 주거환경을 개발하기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3일 밝혔다. 두 회사의 과제는 주차 스트레스를 없애는 것으로, 주차로봇으로 주차 편의를 돕는 것을 넘어 이를 하나의 주거 요소로 정착시키겠다는 취지다.
HL로보틱스의 파키는 이번 프로젝트의 핵심이다. 파키는 HL로보틱스가 자체 개발한 주차로봇으로, 차량 밑으로 진입해 차를 들어 올린 뒤 이동하는 방식으로 주차 업무를 수행한다. HL로보틱스는 이 과정에서 자사의 첨단 로봇 관제시스템과 삼성물산의 통합 주거생활 플랫폼인 ‘홈닉’을 연동시킬 방침이다.
두 회사는 먼저 서울 송파구에 있는 아파트 체험관에 파키 2세트를 투입해 운행 데이터를 축적하고, 시스템 안정성과 입·출차 시나리오를 검증할 계획이다. 이후 이를 신축 아파트 단지, 정비·리모델링 사업 등 다양한 현장에 적용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나오는 지식재산권(IP) 확보와 구체적인 사업화 방안 마련에도 협력한다.
김윤기 HL로보틱스 대표는 “주차로봇 완성도를 높여 고객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고, 스마트 주거 서비스 시장으로 사업 영역을 넓히겠다”고 말했다.
조혜정 삼성물산 DxP본부장(부사장)은 “HL로보틱스와의 협력을 통해 차세대 공동주택의 운영 기준을 제시하고, 미래 주거환경 혁신을 이끌겠다”고 밝혔다.
“비쌀수록 잘 팔린다.” 최근 몇 년 동안 명품 브랜드들이 고수해온 성장 공식이다. 가방 가격이 수백만원씩 뛰어도 ‘지금 사지 않으면 더 비싸진다’는 심리가 소비를 자극했고, 브랜드들은 잇따른 가격 인상을 매출 성장의 중요한 수단으로 활용했다. 그런데 이 공식이 흔들리고 있다. 세계 최대 명품그룹 LVMH의 주가는 올해 들어 약 35% 떨어졌고, 구찌는 12분기 연속 매출 감소를 기록했다. 명품을 사던 소비자 상당수는 지갑을 닫거나 화장품·향수 같은 상대적으로 저렴한 ‘작은 사치’로 눈을 돌리고 있다.
최근 로이터통신 등 해외 매체들은 명품 소비가 과거와 같은 방식으로 회복되지 못하고 있다고 전하면서, 소비자들이 고가의 가방이나 신발보다 상대적으로 부담이 적은 화장품·향수 등에 돈을 쓰는 ‘립스틱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경기 불안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수천유로짜리 상품을 사는 대신 비교적 적은 비용으로 소비 만족을 얻으려는 움직임이 강해지고 있다는 것이다.
최근 프랑스 증시를 보면 변화는 더욱 뚜렷하다. 화장품 기업 로레알의 시가총액이 루이비통의 모기업인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를 넘어선 것이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지난 15일(현지시간) 로레알의 시가총액이 약 2030억유로(약 323조원), LVMH가 약 2010억유로(약 320조원)를 기록했다. 프랑스 증시에서 명품이 아닌 기업이 시가총액 1위에 오른 것은 2017년 이후 처음이다. 로레알의 기업가치가 갑자기 폭발적으로 커졌다기보다 최근 몇 년간 LVMH의 기업가치가 크게 낮아진 결과다.
그렇다면 LVMH에 무슨 일이 벌어진 것일까. LVMH 전체 매출이 하락한 건 아니다. 올해 상반기 매출은 386억4400만유로(약 61조5000억원)였고, 2분기 전체 매출은 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문제는 매출의 질과 향후 성장 가능성이다. 루이비통과 크리스찬 디올 등이 포함된 패션·가죽제품 부문의 상반기 매출은 오히려 1% 감소했다. 2분기에 1% 증가로 돌아서기는 했지만, 그룹 전체의 성장률을 밑돌았다.
투자자들은 명품 시장에 등을 돌리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지난 3일 유럽 명품기업 주식이 일제히 하락한 소식을 전하며, 명품 소비 회복에 대한 투자자들의 확신이 약해지고 있다고 해석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 분석에서도 3분기 명품업계 수요가 전 분기보다 약 3%포인트 둔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중국, 일본, 한국 등 주요 시장에서 수요가 약해진 점이 영향을 미쳤다.
수요 둔화 요인으로는 경기 불안과 함께 가파른 가격 인상이 꼽히고 있다. 그동안 명품업계의 성장 동력은 가격 정책이었다. 루이비통 또한 매년 가격을 인상해왔다. 루이비통의 대표 모델인 ‘네버풀 MM’은 2019년 유럽에서 990유로(약 158만원)에 판매됐지만, 올해 1550유로(약 247만원)로 올랐다. 7년 만에 57% 오른 셈이다.
가격이 오르는 동안 명품업계의 매출도 함께 성장했다. 문제는 성장의 상당 부분이 판매량 증가보다 가격 인상에 기대고 있었다는 점이다. 글로벌 컨설팅업체 맥킨지는 2019~2023년 명품 산업의 성장 가운데 80% 이상이 가격 인상에서 비롯됐다고 분석했다. 이 기간 명품 시장은 연평균 약 5% 성장했지만, 제품이 더 많이 팔린 것보다 같은 제품을 더 비싸게 판매한 효과가 훨씬 컸다.
맥킨지는 더 이상 가격 인상이 예전처럼 성장의 동력이 되기 어렵다고 내다봤다. 특히 최상위 부유층이 아닌 일반 소비자 가운데 명품을 구매해오던 사람들이 높아진 가격을 감당하지 못하면서 구매를 미루거나 아예 명품 소비에서 이탈하고 있는 것이다.
맥킨지의 시니어 파트너 제마 다우리는 올해 발표한 보고서에서 “명품업계가 ‘재조정’의 시기에 들어섰다”며“ 반복된 가격 인상으로 소비자와 명품 브랜드 사이에 ‘신뢰의 균열’이 생겼다”고 분석했다. 소비자들이 명품 가격이 오른 만큼 제품의 품질, 창의성, 브랜드가 제공하는 경험에서도 그만한 가치를 느끼지 못한다면 높아진 가격을 받아들이기 어려워진 것이다. 글로벌 컨설팅업체 베인앤컴퍼니는 지속적인 가격 인상으로 명품 시장에서 이탈한 소비자가 약 6000만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됐다.
고전하고 있는 고가 브랜드는 루이비통만이 아니다. 구찌의 올해 상반기 매출은 27억5700만유로(약 4조3900억원)로 전년 동기보다 9% 감소했다. 로이터는 구찌의 최근 3년간 매출이 거의 절반으로 줄었다고 전하면서 공격적인 가격 인상과 변화한 소비자 취향이 일부 고객을 멀어지게 했다고 분석했다.
명품 가방처럼 수천달러를 한꺼번에 써야 하는 상품의 소비가 주춤한 반면, 상대적으로 적은 돈으로 만족을 얻을 수 있는 화장품이나 향수에는 소비가 이어지는 현상도 나타나고 있다. 이른바 ‘작은 사치’다. 최근 프랑스 증시에서 화장품 기업 로레알의 시가총액이 LVMH를 넘어선 것도 이런 소비 변화를 보여주는 상징적인 장면이다.
독일 투자은행 베렌버그의 애널리스트 닉 앤더슨은 “고가의 명품을 살 여력이 줄어든 소비자들이 립스틱처럼 상대적으로 부담이 적은 상품으로 만족을 얻으려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며 “최상위 부유층을 제외하면 명품 수요가 구조적으로 약해지고 있으며, 중국 경기 둔화와 인플레이션 우려 등도 명품 소비를 제약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 투자은행 번스타인의 명품 담당 애널리스트 루카 솔카는 보그와의 인터뷰에서 명품 대형 브랜드들이 소비자층의 가격 부담을 낮추기 위해 상품 구성을 보다 낮은 가격대로 조정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구찌는 지난달 새 ‘메르카토’ 가방 가격을 기존 가방 평균 가격보다 약 27% 낮은 2000달러 안팎으로 책정했다.
그렇다면 가격만 조정한다고 명품 소비가 살아날까. 맥킨지 전 시니어 파트너이자 패션산업 싱크탱크 패션사이트 설립자인 아킴 베르크는 지금의 명품 시장을 ‘가격의 문제’만으로 보지 않는다. 그는 “많은 브랜드가 품질 개선보다 가격을 더 빠르게 올렸다”며 “가격과 품질, 소비자가 느끼는 가치 사이에 간극이 커졌다”고 지적했다. 가파른 가격 인상에 비해 제품 품질, 장인정신, 소재, 내구성 등이 소비자가 납득할 만큼 개선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실제로 이탈리아 명품 공급망에서 값싼 중국계 하청업체가 생산에 동원된 사실이 드러나면서 명품이 내세워온 장인정신과 품질에 대한 신뢰에도 의문이 제기됐다.
베르크는 “과거에는 소비자들이 ‘내가 명품을 살 수 있을까’를 생각했다면 이제는 ‘과연 명품이 그만한 가치가 있는가’를 따지기 시작했다”며 “소비자가 명품을 바라보는 시선 자체가 달라졌다”고 짚었다.
“논란 현안 입장, 기대만큼 나와대통령 위기의식 충분히 보여경제 분야 언급, 책임 빠진 느낌”청, 지지율 놓고 추석 민심 촉각
경향신문이 20일 정치전문가 등을 대상으로 이재명 대통령의 지난 18일 기자회견에 관한 평가를 들어본 결과, 대체로 연임개헌과 공소취소 논란에서 선을 그은 점을 긍정적으로 평했다. 부동산 문제 등에서 전임 정부에 책임을 돌린 점과 인사 문제 대응에는 아쉬움이 남았다고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이 대통령이 국정 지지율 하락세를 막을 계기는 마련했지만 반등을 위해서는 회견에서 보여준 태도 변화를 이어가며 민생 분야에서 성과를 내야 한다고 조언했다.
최창렬 용인대 특임교수는 “공소취소나 연임개헌에 대한 입장은 기대했던 만큼 나왔다”며 “애매모호하게 하지 않고 예민한 현안에 관해 입장을 소상하고 분명하게 밝혔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회견에서 “연임할 생각이 전혀 없다”고 밝히고 조작기소 특검법의 기존 기소 사건 이송·처분에 관련한 조항 삭제를 요청했다. 최 교수는 이 대통령이 “제가 부족했다”며 자세를 낮추고 회견에 임한 것도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 “이번 회견으로 지지율 추가 하락세는 멈출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 교수는 지지율 반등을 위해서는 이 대통령이 불평등 완화 등 정책 성과에 집중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공소취소와 연임개헌 문제는 신뢰를 회복하기 위한 최소한의 필요조건에 불과하다”며 “대통령이 사법 리스크 해법을 법률 개정을 통해 찾으려고 하면 안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불평등·부동산 문제 등에서 세부적인 정책들을 하나씩 해나가면 지지율은 탄탄대로로 가고, 사법 리스크도 절로 해소된다”고 했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이 대통령이 엄중하고 단호하고 진중한 태도로 회견에 임하면서 우려를 불식했다”며 “공소취소·연임개헌, 호르무즈 해협 파병 문제, 부동산 공급 정책에 관해 국민 눈높이에 맞게 명확하게 얘기한 것은 잘했다”고 말했다. 박 평론가는 여권 내부 갈등에 관해 사과한 것도 높이 평가했다. 그는 “대통령이 ‘우리는 모두 친문·친노·친김대중’이라고 말한 것은 앞으로 당내 문제에 개입하지 않겠다는 것”이라며 “당내 갈등에 대해 사과한 것도 잘했다”고 했다.
그는 인사와 정책 현안 대응 방식에는 아쉬움을 나타냈다. 회견 이튿날 자진사퇴한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 거취와 관련해서는 “이 대통령 회견 당시에 ‘국민 여러분이 옳다’며 인선 재검토를 지시했다면 더 좋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 평론가는 부동산 가격 상승과 관련해 전임 정부 책임을 언급한 것도 아쉬운 대목으로 꼽았다. 그는 “팩트가 맞다고 하더라도 서울 아파트 가격 상승을 두고 전 정권 탓을 했으면 안 된다”며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 정책 도입을 누가 했는지 몰랐다고 답한 것도 결정적인 국면에서 대통령의 책임을 빼버린 것”이라고 말했다.
박 평론가는 앞으로는 대통령이 직접 설명하기보다는 국정 성과로 평가받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이제 성과로 말하면 된다”며 “대통령이 소셜미디어를 줄이고 정부 부처를 전면에 내세우고, 청와대는 부처 간 이견을 조율하고 성과를 점검하면 된다”고 했다. 그는 “서울 아파트값·전셋값 하향 안정화, 행정수도·주요 공기업 지방 이전 등 성과가 뉴스에 나오면 대통령이 굳이 말하지 않아도 지지율은 오를 것”이라고 했다.
장승진 국민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연임개헌·공소취소에서 사람들이 듣고 싶어 하는 이야기를 한 것은 잘했다”며 “지지율 하락의 출발점이 여권 내 갈등이었던 만큼, 당내 갈등에 초점을 맞춰 호소한 것도 나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회견이 지지율 하방 압력을 진정시키는 효과는 있을 것”이라면서도 “중도층이나 대통령을 강하게 지지하지 않았던 유권자들을 설득하려면 앞으로는 메시지 자체보다 국정 운영을 통해 성과를 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윤태곤 더모아 정치분석실장은 “잘했다고 하기도 그렇고 못했다고 하기도 애매한 기자회견”이라며 유보적인 평가를 내놨다. 윤 실장은 “대통령이 기자회견 앞부분에서는 겸허했지만 뒤로 갈수록 원래대로 가는 느낌이었다”며 “정치 쪽 메시지는 고심한 흔적이 느껴졌는데 경제 분야로 가니 이상했다”고 말했다. 그는 “공소취소 문제는 특검에서 이 대통령 사건을 조작된 기소로 결론 내리면 그 뒤에 어떻게 하겠다는 것인지가 명확하지 않다”고 했다.
윤 실장은 김지용 중대범죄수사청장 내정자 인선을 두고는 “대통령이 여권 내 단합을 위해 김 내정자 인선을 철회하는 것은 이상하다”며 “국민이 별로 관심 없는 사안인데 대통령이 없는 이슈를 만들어서 긁어 부스럼이 됐다”고 했다. 그는 “이 대통령에게 중수청장 인선은 딜레마”라며 “여권이 분열되지 않기 위해 (강성 지지층) 말을 들으면 상황은 더 안 좋아질 것”이라고 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번 기자회견을 변곡점으로 보고 있다”며 “무난하게 정리됐다고 보고 관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정 지지율 전망에 대해서는 “국민이 조금 화가 나 있는 것 같다. 시간이 필요하다”며 “추석 민심과 국정감사 결과도 지켜봐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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