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성호 “주권자 마음 얻지 못하는 개혁은 지속 어려워…형사소송법에 많은 국민 걱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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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행복인 작성일26-08-21 01:31 조회1회 댓글0건첨부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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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직서를 제출한 정성호 법무부 장관이 18일 “정권이 민심을 떠나 존립할 수 없듯, 주권자인 국민들의 마음을 얻지 못하는 개혁 또한 지속 가능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최근 국회를 통과한 보완수사권 전면 폐지를 골자로 한 형사소송법 개정안에 대한 우려를 재차 표한 것으로 풀이된다.
정 장관은 이날 페이스북에 “검찰개혁의 성공은 사회 구성원들의 공감과 신뢰에 달려 있다”며 이같이 적었다.
정 장관은 “조만간 시행을 앞둔 형사소송법에 대해 전문가, 언론, 범죄 피해자 등 많은 국민이 걱정하고 계신다”며 “예상되는 시행착오와 부작용은 법 시행 전이라도 시정하고, 법 시행 후에 발견된 문제는 반개혁으로 적대하기보다 겸허하고 신속하게 보완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준비가 덜 된 영역이 있는지 냉정하게 살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 장관은 “국회와 정부는 형사사법제도의 소유자가 아니다”라며 “무엇보다 국민의 삶에 무한한 책임을 져야 하는 위치에 있음을 한시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 장관은 사직서 제출 이유에 대해서는 “건강상 이유와 함께, 검찰개혁 관련 주요 입법이 마무리되었기 때문”이라며 “새로운 형사사법체계는 새로운 리더십 아래에서 완성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판단한다”고 밝혔다.
그는 “다시 국회로 돌아가 국민주권정부의 성공, 나아가 대한민국과 국민의 성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국정을 든든히 뒷받침하고 신뢰받는 민주당을 만드는 데에 일조하겠다”고 밝혔다.
화장품·먹거리 부스마다 긴 줄홍대·명동 등 서울 관광지 테마해외 팬들 “한국 모든 것에 관심”세분화된 기초화장품 등 차별화품질 향상시켜 지속적 소비 유도중기 40곳도 참여해 제품 홍보
“BTS를 계기로 한국에 관심을 두기 시작했지만, 이젠 한국 제품 자체가 좋아서 사요.”
지난 15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의 LA 컨벤션센터 앞에서 만난 멕시코계 미국인 아리스(32)는 한국 화장품을 계속 구매하는 이유를 묻자 이렇게 답했다. 차로 두 시간 거리인 캘리포니아주 팜스프링스에 사는 그는 이날 CJ ENM이 주최하는 ‘KCON’(케이콘)을 관람하려고 어머니와 함께 이곳에 왔다. 올리브영의 분홍색 타폴린 백을 든 그가 KCON을 찾은 것은 올해로 3년째다.
한국과 아리스의 인연은 2018년 BTS로부터 시작했다. 8년이 지난 지금 그의 관심사는 K팝에 머물지 않는다. 사용하는 스킨케어 제품은 전부 한국 화장품이고, 떡볶이와 김치찌개, 불닭볶음면을 즐겨 먹는다. 김치는 매일 먹는다. 한국어를 배우려고 한국에 사는 강사에게 화상 교습을 받는다. 내년 4월엔 첫 한국 여행도 계획 중이다.
아리스의 영향으로 어머니도 삼겹살과 한국 화장품에 빠지게 됐고, 친구들 역시 그의 적극적인 추천으로 한국 음식과 화장품을 접하기 시작했다. 아리스는 “BTS 이후로 미국인들이 화장품, 음식, 옷 등 한국의 모든 것에 관심을 두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그는 “피부가 민감한 편인데 한국 화장품이 내 피부에 잘 맞는다”며 “지금은 문화뿐 아니라 제품 자체가 좋아서 산다”고 했다.
14~16일 LA 컨벤션센터와 크립토닷컴 아레나에서 열린 KCON에서는 한국의 문화 콘텐츠를 향한 관심과 화장품·음식 등 제품에 대한 소비를 연결하려는 시도가 이어졌다. K콘텐츠가 외국인이 한국 제품을 처음 접하게 하는 입구가 되고, 이후에는 상품 자체의 경쟁력이 소비를 이어가게 하는 모습이었다. 동시에 한국 스타들과 콘텐츠가 형성한 한국 제품에 대한 긍정적 이미지가 제품 선택에 여전히 강한 영향을 미치고 있었다.
15일 찾은 LA 컨벤션센터에는 10~30대 여성이 가장 많아 보였고, 백인과 라틴계, 흑인 등 다양한 인종의 관람객이 눈에 띄었다. 화장품 브랜드 부스마다 경품과 제품 체험을 기다리는 줄이 길게 늘어섰고, 비비고·뚜레쥬르 등 먹거리 부스에도 발길이 이어졌다.
CJ제일제당은 비비고 만두뿐 아니라 햇반, 고추장 등 한국 소스, 치킨, 김치 등을 앞세워 지난해 5조원 가까운 매출을 미국에서 올렸다. 미국 전역에 200여개 매장을 운영하는 CJ푸드빌의 뚜레쥬르에선 현지의 식사용 빵과 차별화하는 한국식 생크림 케이크(클라우드 케이크)와 우유크림빵, 단팥빵, 김치크로켓, 꽈배기도넛 등이 인기다.
곳곳에 마련된 크고 작은 무대에서는 K팝 아이돌이 관객과 만났다. 행사장 메인을 차지한 올리브영 페스타는 가운데에 실제 올리브영 매장을 구현하고, 주변은 홍대·명동·성수·강남 등 외국인이 많이 찾는 서울 관광지를 테마로 꾸몄다.
미국 올리브영에 입점한 55개 브랜드가 모였다.
실제 매장에서처럼 피부 상태를 측정해 제품을 추천하는 ‘스킨 스캔’, 퍼스널컬러를 진단하는 ‘마이 컬러 바이브’ 등 체험 코너가 특히 인기였다.
K팝 팬으로 시작해 한국 상품으로 관심이 넓어졌다는 브리아나와 사바나는 한국에서 피부 관리를 중요하게 여기는 점이 인상적이었다며 “K뷰티를 접하면서 내 피부 유형에 어떤 제품이 맞는지 알게 됐다”고 말했다.
이처럼 해외에서 한국 화장품은 특히 선크림, 클렌징폼, 마스크팩, 세럼·에센스 등 세분화한 기초화장품을 중심으로 주목받고 있다. 지난 14일 올리브영 미국 1호점인 패서디나점에서 만난 브룩은 K뷰티를 떠올릴 때 가장 먼저 생각나는 이미지로 ‘글라스 스킨’, 즉 ‘유리같이 맑고 투명한 피부’를 꼽았다.
브룩은 제품을 한 번 써보는 데 그치지 않았다. 그는 2년 전 한국 여행 때 올리브영에서 산 클렌저와 보습제가 다 떨어지자, 미국에 올리브영이 생겼다는 소식을 듣고 이곳을 찾았다. 색조화장품 위주인 현지 제품과 차별화한 한국 화장품의 강점이 지속적 판매를 이끌어내는 것으로 분석된다.
지하층에 마련된 ‘K-컬렉션’에는 중소벤처기업부와 대·중소기업·농어업협력재단에서 지원받은 뷰티·식품·패션·생활용품 업종 중소기업 40곳이 부스를 차렸다. 참가 업체들은 잠재적 해외 소비자들에게 브랜드를 홍보하는 동시에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의 도움으로 해외 바이어들과 사업 상담도 진행한다.
화장품 브랜드 아리얼(Ariul)도 ‘K-컬렉션’에 참여한 중소기업 중 하나다. 스킨케어 제품이 강점인 이 회사는 미국 시장에서 최근 연 20% 이상 성장 중이다.
정기용 아리얼 미주사업본부장은 “K팝 등 한국 문화에 관심이 커지면서 자연스럽게 K뷰티로 인기가 이어졌다”며 “한국 화장품이 미국 제품에 비해 가격 대비 품질이 좋아 경쟁력이 있다”고 말했다.
해가 지자 관람객의 발길은 LA 컨벤션센터 맞은편 크립토닷컴 아레나로 향했다. 이곳에서 KCON의 메인 행사라고 할 수 있는 콘서트가 3일 저녁 내내 열렸다. 공연 시작 3시간여 전부터 응원봉을 든 팬들이 바닥에 앉아 입장을 기다렸다. 본공연이 시작되기도 전에 공연장은 함성으로 달아올랐다.
낮에는 한국 화장품을 발라보고 한국 음식을 맛봤던 관람객들이 밤에는 자신이 좋아하는 K팝 가수의 무대를 즐겼다.
한화가 미 육군에 K9 차륜형 자주포(K9MH)를 공급한다. 국산 무기 체계가 미국에 도입되는 최초 사례다.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중심이자 세계 최대 방산 시장인 미국의 높은 벽을 넘었다는 의미가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19일 자회사인 한화디펜스USA가 미 육군과 K9MH 시제품 6문을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미 육군은 M777 155㎜ 견인포를 대체할 차세대 자주포 도입 사업을 추진해왔는데 납기와 성능, 현지화 비용 등을 평가해 한화디펜스USA의 K9MH를 최종 후보로 낙점했다. K9MH는 자동화 포탑을 적용한 모델이다.
미 육군도 홈페이지를 통해 한화디펜스USA와의 계약 소식을 알렸다. 구체적으로 K9MH 시제품 6문을 먼저 인도한 뒤 12문을 추가로 받는 옵션이 있다고 설명했다. 계약 규모는 최대 2억6290만달러(3682억4403만원)이라고 밝혔다.
미 육군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을 계기로 M777 155㎜ 견인포를 차륜형 자주포로 바꾸는 사업을 진행해왔다. 무인기(드론) 공격이 잦아지면서 자주포의 기동성이 중요해졌다는 판단에서다.
이에 미 육군은 올해 초부터 전 세계 주요 방산업체에 신형 자주포 시제품 제작을 의뢰했다. 미국 안두릴과 오시코시디펜스 등이 참여한 엘빗 아메리카, 이탈리아 레오나르도, 독일 라인메탈, 영국 BAE 시스템즈가 한화디펜스USA와 경쟁을 펼친 것으로 알려졌다.
미 육군은 앞으로 최대 4년 동안 자신들의 작전운용개념에 맞는 K9MH 세부 조건을 보완하는 과정을 진행한 뒤 결격 사유가 없으면 최종 양산 계약을 체결할 계획이다. 장병들이 직접 성능과 신뢰성, 유지 보수성을 평가하게 된다. 최종 양산 규모는 500문 수준으로 전해졌다. 약 10조원에 달하는 규모다.
업계에선 미 육군 궤도형 자주포인 M109A7 팔라딘 대체 사업에서도 추가 수주가 이뤄질 수 있다는 기대가 나온다. 미 육군은 1960년대부터 운용한 팔라딘을 대신할 차세대 자주포 사업을 추진했지만 예산 부족 등의 이유로 적극성을 보이지 않았다.
이번 계약은 국산 무기 체계가 미군 체계에 최초로 진입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한국전쟁 당시 미국이 대한민국에 포병 전력을 지원한 후 76년만에 대한민국이 미국의 포병 전력 및 방산 기반 재건을 지원하게 된 것”이라고 자평했다.
한화그룹의 안목도 빛을 발했다. 애초 미 육군은 2020년대부터 신형 58구경장 화포를 탑재한 궤도형 자주포 개발 사업을 추진했다. 하지만 병력의 장거리 전개 수요가 늘면서 기동성이 좋은 차륜형 자주포를 확보하는 쪽으로 선회했다.
김동관 한화그룹 수석부회장은 2024년 3월 미 육군이 발표한 예산안에 차륜형 자주포 관련 사업이 포함돼 있다는 점을 포착하고 한화에어로스페이스에 K9MH 개발을 지시해 그해 12월 작업에 들어갔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도 평소 ‘사업보국’ 철학을 바탕으로 기술 확보를 강조해왔다.
K9 자주포는 북한 장사정 화포에 대응하기 위해 개발됐다. 1989년 개발에 착수해 1999년 해병대와 육군에 처음 배치됐다. 이후 2001년 튀르키예를 시작으로 지금까지 9개국에 수출됐다. 하지만 미국 시장 장벽은 높았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2017년 10월 미국 지상군협회(AUSA) 연례 전시회에서 실물 K9 자주포를 처음 선보였고 9년 만에 계약 체결이라는 결실을 보았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이번 계약을 계기로 미국 현지화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이미 지난 4월 미국 앨라배마주 오펠리카 유휴 공장을 3년간 임차하는 계약을 맺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관계자는 “이번 계약은 K9 자주포가 세계 최대 방산 시장에 진입한 의미 있는 성과”라며 “앞으로 차별화된 현지화 전략으로 미국에서도 안정적인 생산 기반을 구축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정 장관은 이날 페이스북에 “검찰개혁의 성공은 사회 구성원들의 공감과 신뢰에 달려 있다”며 이같이 적었다.
정 장관은 “조만간 시행을 앞둔 형사소송법에 대해 전문가, 언론, 범죄 피해자 등 많은 국민이 걱정하고 계신다”며 “예상되는 시행착오와 부작용은 법 시행 전이라도 시정하고, 법 시행 후에 발견된 문제는 반개혁으로 적대하기보다 겸허하고 신속하게 보완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준비가 덜 된 영역이 있는지 냉정하게 살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 장관은 “국회와 정부는 형사사법제도의 소유자가 아니다”라며 “무엇보다 국민의 삶에 무한한 책임을 져야 하는 위치에 있음을 한시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 장관은 사직서 제출 이유에 대해서는 “건강상 이유와 함께, 검찰개혁 관련 주요 입법이 마무리되었기 때문”이라며 “새로운 형사사법체계는 새로운 리더십 아래에서 완성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판단한다”고 밝혔다.
그는 “다시 국회로 돌아가 국민주권정부의 성공, 나아가 대한민국과 국민의 성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국정을 든든히 뒷받침하고 신뢰받는 민주당을 만드는 데에 일조하겠다”고 밝혔다.
화장품·먹거리 부스마다 긴 줄홍대·명동 등 서울 관광지 테마해외 팬들 “한국 모든 것에 관심”세분화된 기초화장품 등 차별화품질 향상시켜 지속적 소비 유도중기 40곳도 참여해 제품 홍보
“BTS를 계기로 한국에 관심을 두기 시작했지만, 이젠 한국 제품 자체가 좋아서 사요.”
지난 15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의 LA 컨벤션센터 앞에서 만난 멕시코계 미국인 아리스(32)는 한국 화장품을 계속 구매하는 이유를 묻자 이렇게 답했다. 차로 두 시간 거리인 캘리포니아주 팜스프링스에 사는 그는 이날 CJ ENM이 주최하는 ‘KCON’(케이콘)을 관람하려고 어머니와 함께 이곳에 왔다. 올리브영의 분홍색 타폴린 백을 든 그가 KCON을 찾은 것은 올해로 3년째다.
한국과 아리스의 인연은 2018년 BTS로부터 시작했다. 8년이 지난 지금 그의 관심사는 K팝에 머물지 않는다. 사용하는 스킨케어 제품은 전부 한국 화장품이고, 떡볶이와 김치찌개, 불닭볶음면을 즐겨 먹는다. 김치는 매일 먹는다. 한국어를 배우려고 한국에 사는 강사에게 화상 교습을 받는다. 내년 4월엔 첫 한국 여행도 계획 중이다.
아리스의 영향으로 어머니도 삼겹살과 한국 화장품에 빠지게 됐고, 친구들 역시 그의 적극적인 추천으로 한국 음식과 화장품을 접하기 시작했다. 아리스는 “BTS 이후로 미국인들이 화장품, 음식, 옷 등 한국의 모든 것에 관심을 두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그는 “피부가 민감한 편인데 한국 화장품이 내 피부에 잘 맞는다”며 “지금은 문화뿐 아니라 제품 자체가 좋아서 산다”고 했다.
14~16일 LA 컨벤션센터와 크립토닷컴 아레나에서 열린 KCON에서는 한국의 문화 콘텐츠를 향한 관심과 화장품·음식 등 제품에 대한 소비를 연결하려는 시도가 이어졌다. K콘텐츠가 외국인이 한국 제품을 처음 접하게 하는 입구가 되고, 이후에는 상품 자체의 경쟁력이 소비를 이어가게 하는 모습이었다. 동시에 한국 스타들과 콘텐츠가 형성한 한국 제품에 대한 긍정적 이미지가 제품 선택에 여전히 강한 영향을 미치고 있었다.
15일 찾은 LA 컨벤션센터에는 10~30대 여성이 가장 많아 보였고, 백인과 라틴계, 흑인 등 다양한 인종의 관람객이 눈에 띄었다. 화장품 브랜드 부스마다 경품과 제품 체험을 기다리는 줄이 길게 늘어섰고, 비비고·뚜레쥬르 등 먹거리 부스에도 발길이 이어졌다.
CJ제일제당은 비비고 만두뿐 아니라 햇반, 고추장 등 한국 소스, 치킨, 김치 등을 앞세워 지난해 5조원 가까운 매출을 미국에서 올렸다. 미국 전역에 200여개 매장을 운영하는 CJ푸드빌의 뚜레쥬르에선 현지의 식사용 빵과 차별화하는 한국식 생크림 케이크(클라우드 케이크)와 우유크림빵, 단팥빵, 김치크로켓, 꽈배기도넛 등이 인기다.
곳곳에 마련된 크고 작은 무대에서는 K팝 아이돌이 관객과 만났다. 행사장 메인을 차지한 올리브영 페스타는 가운데에 실제 올리브영 매장을 구현하고, 주변은 홍대·명동·성수·강남 등 외국인이 많이 찾는 서울 관광지를 테마로 꾸몄다.
미국 올리브영에 입점한 55개 브랜드가 모였다.
실제 매장에서처럼 피부 상태를 측정해 제품을 추천하는 ‘스킨 스캔’, 퍼스널컬러를 진단하는 ‘마이 컬러 바이브’ 등 체험 코너가 특히 인기였다.
K팝 팬으로 시작해 한국 상품으로 관심이 넓어졌다는 브리아나와 사바나는 한국에서 피부 관리를 중요하게 여기는 점이 인상적이었다며 “K뷰티를 접하면서 내 피부 유형에 어떤 제품이 맞는지 알게 됐다”고 말했다.
이처럼 해외에서 한국 화장품은 특히 선크림, 클렌징폼, 마스크팩, 세럼·에센스 등 세분화한 기초화장품을 중심으로 주목받고 있다. 지난 14일 올리브영 미국 1호점인 패서디나점에서 만난 브룩은 K뷰티를 떠올릴 때 가장 먼저 생각나는 이미지로 ‘글라스 스킨’, 즉 ‘유리같이 맑고 투명한 피부’를 꼽았다.
브룩은 제품을 한 번 써보는 데 그치지 않았다. 그는 2년 전 한국 여행 때 올리브영에서 산 클렌저와 보습제가 다 떨어지자, 미국에 올리브영이 생겼다는 소식을 듣고 이곳을 찾았다. 색조화장품 위주인 현지 제품과 차별화한 한국 화장품의 강점이 지속적 판매를 이끌어내는 것으로 분석된다.
지하층에 마련된 ‘K-컬렉션’에는 중소벤처기업부와 대·중소기업·농어업협력재단에서 지원받은 뷰티·식품·패션·생활용품 업종 중소기업 40곳이 부스를 차렸다. 참가 업체들은 잠재적 해외 소비자들에게 브랜드를 홍보하는 동시에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의 도움으로 해외 바이어들과 사업 상담도 진행한다.
화장품 브랜드 아리얼(Ariul)도 ‘K-컬렉션’에 참여한 중소기업 중 하나다. 스킨케어 제품이 강점인 이 회사는 미국 시장에서 최근 연 20% 이상 성장 중이다.
정기용 아리얼 미주사업본부장은 “K팝 등 한국 문화에 관심이 커지면서 자연스럽게 K뷰티로 인기가 이어졌다”며 “한국 화장품이 미국 제품에 비해 가격 대비 품질이 좋아 경쟁력이 있다”고 말했다.
해가 지자 관람객의 발길은 LA 컨벤션센터 맞은편 크립토닷컴 아레나로 향했다. 이곳에서 KCON의 메인 행사라고 할 수 있는 콘서트가 3일 저녁 내내 열렸다. 공연 시작 3시간여 전부터 응원봉을 든 팬들이 바닥에 앉아 입장을 기다렸다. 본공연이 시작되기도 전에 공연장은 함성으로 달아올랐다.
낮에는 한국 화장품을 발라보고 한국 음식을 맛봤던 관람객들이 밤에는 자신이 좋아하는 K팝 가수의 무대를 즐겼다.
한화가 미 육군에 K9 차륜형 자주포(K9MH)를 공급한다. 국산 무기 체계가 미국에 도입되는 최초 사례다.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중심이자 세계 최대 방산 시장인 미국의 높은 벽을 넘었다는 의미가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19일 자회사인 한화디펜스USA가 미 육군과 K9MH 시제품 6문을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미 육군은 M777 155㎜ 견인포를 대체할 차세대 자주포 도입 사업을 추진해왔는데 납기와 성능, 현지화 비용 등을 평가해 한화디펜스USA의 K9MH를 최종 후보로 낙점했다. K9MH는 자동화 포탑을 적용한 모델이다.
미 육군도 홈페이지를 통해 한화디펜스USA와의 계약 소식을 알렸다. 구체적으로 K9MH 시제품 6문을 먼저 인도한 뒤 12문을 추가로 받는 옵션이 있다고 설명했다. 계약 규모는 최대 2억6290만달러(3682억4403만원)이라고 밝혔다.
미 육군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을 계기로 M777 155㎜ 견인포를 차륜형 자주포로 바꾸는 사업을 진행해왔다. 무인기(드론) 공격이 잦아지면서 자주포의 기동성이 중요해졌다는 판단에서다.
이에 미 육군은 올해 초부터 전 세계 주요 방산업체에 신형 자주포 시제품 제작을 의뢰했다. 미국 안두릴과 오시코시디펜스 등이 참여한 엘빗 아메리카, 이탈리아 레오나르도, 독일 라인메탈, 영국 BAE 시스템즈가 한화디펜스USA와 경쟁을 펼친 것으로 알려졌다.
미 육군은 앞으로 최대 4년 동안 자신들의 작전운용개념에 맞는 K9MH 세부 조건을 보완하는 과정을 진행한 뒤 결격 사유가 없으면 최종 양산 계약을 체결할 계획이다. 장병들이 직접 성능과 신뢰성, 유지 보수성을 평가하게 된다. 최종 양산 규모는 500문 수준으로 전해졌다. 약 10조원에 달하는 규모다.
업계에선 미 육군 궤도형 자주포인 M109A7 팔라딘 대체 사업에서도 추가 수주가 이뤄질 수 있다는 기대가 나온다. 미 육군은 1960년대부터 운용한 팔라딘을 대신할 차세대 자주포 사업을 추진했지만 예산 부족 등의 이유로 적극성을 보이지 않았다.
이번 계약은 국산 무기 체계가 미군 체계에 최초로 진입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한국전쟁 당시 미국이 대한민국에 포병 전력을 지원한 후 76년만에 대한민국이 미국의 포병 전력 및 방산 기반 재건을 지원하게 된 것”이라고 자평했다.
한화그룹의 안목도 빛을 발했다. 애초 미 육군은 2020년대부터 신형 58구경장 화포를 탑재한 궤도형 자주포 개발 사업을 추진했다. 하지만 병력의 장거리 전개 수요가 늘면서 기동성이 좋은 차륜형 자주포를 확보하는 쪽으로 선회했다.
김동관 한화그룹 수석부회장은 2024년 3월 미 육군이 발표한 예산안에 차륜형 자주포 관련 사업이 포함돼 있다는 점을 포착하고 한화에어로스페이스에 K9MH 개발을 지시해 그해 12월 작업에 들어갔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도 평소 ‘사업보국’ 철학을 바탕으로 기술 확보를 강조해왔다.
K9 자주포는 북한 장사정 화포에 대응하기 위해 개발됐다. 1989년 개발에 착수해 1999년 해병대와 육군에 처음 배치됐다. 이후 2001년 튀르키예를 시작으로 지금까지 9개국에 수출됐다. 하지만 미국 시장 장벽은 높았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2017년 10월 미국 지상군협회(AUSA) 연례 전시회에서 실물 K9 자주포를 처음 선보였고 9년 만에 계약 체결이라는 결실을 보았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이번 계약을 계기로 미국 현지화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이미 지난 4월 미국 앨라배마주 오펠리카 유휴 공장을 3년간 임차하는 계약을 맺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관계자는 “이번 계약은 K9 자주포가 세계 최대 방산 시장에 진입한 의미 있는 성과”라며 “앞으로 차별화된 현지화 전략으로 미국에서도 안정적인 생산 기반을 구축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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