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스타 팔로워 [기고]세계는 왜 다시 자원봉사를 이야기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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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행복인 작성일26-07-31 11:45 조회3회 댓글0건첨부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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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스타 팔로워 인공지능(AI)이 일상을 바꾸고 있다. 번역도, 상담도, 그림도, 보고서 작성도 이제는 기술이 대신하는 시대가 됐다. 기술이 발전할수록 우리는 오히려 한 가지 질문과 마주한다. 서로를 어떻게 돌보며 살아갈 것인가. 대한민국도 그 질문 앞에 서 있다. 고령화와 1인 가구 증가로 돌봄이 필요한 사람은 늘어나지만, 지역사회의 연결은 예전보다 약해지고 있다. 기후재난도 더 이상 낯설지 않다. 정부와 제도만으로 해결하기 어려운 문제들이 우리 삶 가까이에 자리하고 있다.
사회 변화와 함께 자원봉사를 바라보는 시선도 달라지고 있다. 누군가를 돕는 선의의 활동을 넘어, 지역사회의 회복력을 높이고 사회문제를 함께 해결하는 시민 참여의 방식으로 그 의미가 넓어지고 있다. ‘대한민국 자원봉사 내셔널 리포트’(2026)도 이러한 변화를 보여준다. 돌봄과 기후, 디지털 전환이 가속화하는 사회에서 자원봉사는 공동체를 지탱하는 중요한 사회적 자본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 같은 변화는 우리나라만의 이야기가 아니다. 세계도 같은 고민을 하고 있다. 유엔자원봉사단(UNV)의 2025년 연례보고서를 보면 지난해 172개 국가와 지역에서 역대 최대인 1만7000여명의 유엔 자원봉사자가 전쟁과 재난, 기후위기의 현장에서 사람들을 연결하고 공동체를 지켜내는 활동에 참여했다. 유엔이 25년 만에 2026년을 ‘세계 자원봉사자의 해’(세자해, IVY2026)로 선포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특히 올해 IVY2026에서 ‘지속 가능 발전’을 전면에 내세운 이유는 분명하다. 자원봉사의 가치를 기념하는 데 머무르지 않고, 돌봄과 기후위기, 공동체 회복처럼 우리 사회가 함께 해결해야 할 과제에 시민의 참여를 넓혀가자는 의미다. 기술과 제도는 문제를 해결하는 중요한 수단이지만, 사람과 사람을 연결하고 공동체를 회복시키는 일은 결국 시민의 참여에서 시작된다는 점을 세계가 다시 확인하고 있는 것이다.
대한민국 세자해도 그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나, 우리, 그리고 지구를 위한 K자원봉사’를 비전으로, 전국 곳곳에서 지역의 특성을 살린 자원봉사 릴레이를 통해 세자해의 의미를 확산했다. 지금은 누구나 일상에서 참여할 수 있는 ‘모두의 봉사 레시피’를 비롯해 학교와 기업, 시민과 지역사회가 함께하는 다양한 실천을 이어가고 있다. 중요한 것은 사업의 숫자가 아니라 자원봉사가 누구나 일상에서 자연스럽게 시작하는 문화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는 점이다.
최근 발표된 2026년 세계 자원봉사 보고서는 자원봉사를 봉사시간이 아닌, 사회에 만들어내는 변화의 관점으로 바라보는 ‘자원봉사 참여 글로벌 지수’를 제시했다. 자원봉사를 얼마나 오래 했는지가 아니라 그 참여가 공동체에 어떤 변화를 만들었는지를 함께 살펴보자는 새로운 기준이다. 이는 자원봉사를 바라보는 세계의 시선이 조금씩 달라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우리나라는 이미 자원봉사의 힘을 여러 번 경험한 바 있다. 태안 기름유출 사고 때 전국에서 모인 시민들은 검게 물든 바다를 다시 일으켜 세웠고, 코로나19 시기에는 수많은 사람이 방역과 돌봄으로 서로의 일상을 지켜냈다. 최근 잇따른 산불과 폭우 현장에서도 가장 먼저 달려가고 마지막까지 곁을 지킨 분들은 지역 주민과 자원봉사자들이었다. AI가 많은 것을 대신할 수 있는 시대일수록 이렇듯 사람이 해야 할 일은 더욱 분명해진다. 누군가의 안부를 묻고, 이웃에게 먼저 손을 내밀고, 공동체를 연결하는 일은 여전히 사람의 몫이다.
2026년 세계 자원봉사자의 해도 어느덧 중반을 지나고 있다. 이는 자원봉사의 가치를 기념하는 한 해가 아니라, 앞으로 우리가 어떤 사회를 만들어갈 것인지 함께 생각해보자는 세계적인 제안이다. 기술은 앞으로도 더 빠르게 발전할 것이다. 그러나 사람과 사람을 연결하고 공동체를 지켜내는 힘까지 대신할 수는 없다. 세계가 다시 자원봉사를 이야기하는 이유도 결국 더 나은 기술이 아니라 더 나은 공동체를 만들기 위해서일 것이다.
배재고 야구부의 5·18 조롱 응원으로 여론이 들끓었던 것이 딱 한 달 전이다. 이후 상황은 모두가 아는 대로다. 광주제일고의 항의서한 전달과 배재고의 전국대회 6개월 출전정지 징계, 배재고 구성원들의 광주 단체 방문 사과와 화해의 악수, 교육감까지 동행한 5·18 민주묘지 참배, 그 이튿날 광주제일고의 징계 재검토 요청까지. 이 많은 일이 신속하고 ‘깔끔하게’(어른들의 시각에서는) 정리됐다. 마치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그러나 위험은 잠복 중으로 보인다. 언제든 터질 수 있는 휴화산의 마그마처럼.
교육당국은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국가교육위원회(국교위)는 지난주 학교시민교육과 관련한 온·오프라인 토론회를 세 차례 개최했다. 현장토론회에서는 지난해 12월 민주시민교육 특별위원회 구성 후 6개월간 논의된 ‘학교시민교육 국가 기본원칙’이 발표됐다. 주요 내용은 옳고 그름이 분명한 사안은 명확하게 교육하되, 사회적으로 견해가 갈리는 사안은 교사의 정치적 중립성을 유지한 채 다양한 관점을 제시하고 토론하도록 한 것이다.
배재고 사태 한 달…표면상 일단락위험은 잠복 중, 언제건 터질 수 있어우리 공동체의 중요 과제 ‘혐오 극복’체험·소통·공감이 시민교육의 핵심
서울특별시교육청도 최근 정규 교육과정과 연계한 토론·숙의 교육 체계를 마련한다는 방침 아래 교육감이 승인하는 민주시민교육 과목 인정교과서 개발에 나섰다.
현장에서는 이런 움직임에 대부분 싸늘하고 회의적인 시선을 보내고 있다.
“안타까운 건 이걸 교육의 문제로 생각하시는 것 같은데, 교육을 안 해서가 아니잖아요. 5·18에 관해 배우고 시험문제 나오면 다 맞추는데 혐오는 계속되고 있잖아요.”
청소년 독립언론 ‘토끼풀’의 문성호 편집장은 필자와 통화하며 한숨을 푹 쉬었다.
지난달 ‘토끼풀’ 창간 2주년을 맞아 주요 기사를 묶어 펴낸 책 <공부나 하라고요? 세상이 이 모양인데> 제목은 청소년들의 현실을 직관적으로 드러낸다. 학생의 본분은 공부라며 이들의 목소리를 무시하는 사회를 향한 항변이다. 이들은 청소년이 사회 구성원으로 당당히 자리매김해 더 이상 청소년 언론이 필요하지 않은 세상이 되길 바란다고 했다. 국교위 민주시민교육 특위가 출범할 때 이미 일부 교육단체에서는 청소년이 배제돼 민주시민교육 정책 구상이 겉돌 것이라는 논평을 내놓기도 했다.
전문가들도 비슷한 우려를 나타냈다. 이혜정 교수(경인교대 교육학과)는 9년 전 ‘교실이 혐오의 배양지’라는 언론사 기획 기사까지 나왔음에도 10년 가까운 시간 동안 우리 사회가 혐오·차별 현상에 대응하는 노력을 적극적으로 하지 않은 결과가 배재고 사태로 나타났다면서, 한강 작가의 말처럼 ‘배재고 사태’는 우리에게 어떤 신호를 주고 있고, 이를 방관하면 10년 후 우리는 더 비극적인 상황을 마주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교수는 교육을 추가하는 방식은 효과가 크지 않다는 걸 교사들은 이미 안다고 했다. 혐오와 배제의 문제가 삶에 와닿게 체험될 수 있어야 한다며 교육 내용이 문제가 아니라 학교가 차별과 혐오를 용인하지 않는 공간이 되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아이들을 기계처럼 생각해 뭔가를 투입하고 실험하려 하기보다 관계성을 생각하고 상호 소통하는 법을 배우는 것이 민주주의 교육의 핵심이 돼야 한다.
학교 역사동아리 ‘피스메이커스’의 아이들과 함께 ‘누군가의 아픔은 놀이가 될 수 없다’는 민주인권 캠페인을 준비한 경기도 영성중학교 이종관 교사도 “가르치려는 교육은 효과가 없다”고 했다. 어른의 훈계 대신 또래의 언어로, 금지 대신 체험으로 가자고 생각했고, 캠페인 부스는 그렇게 아이들 손에서 만들어졌다. “솔직히 ‘존중하자’ 이러면 애들 다 도망가요. 그래서 게임처럼 만들었어요.”(기획 참여 학생) 이 교사는 마음 놓고 이런 교육활동을 하고, 이런 일로 공격당하며 조롱당하지 않도록 교육당국이 보호방안을 만들어달라고 당부했다.
“성인 중심 관점이 아닌 학생들 중심으로 바라봐야 한다.”(정근식 교육감, 7월22일 비전선포 기자회견) “학교시민교육 강화가 구호에 머물지 않으려면 교육 현장의 장애를 걷어내고 실행 원칙을 세워야 한다.”(차정인 국가교육위원장, 7월23일 학교시민교육 토론회) 제발 현장에서 원하는 이대로 해달라. 다만 너무 많은 시간이 가기 전에. 지금도 약한 틈새마다 혐오가 자라고 있다.
제2기 대전자치경찰위원회 위원장으로 이병환 전 총경(70)이 임명됐다.
허태정 대전시장은 29일 시청에서 이 전 총경에게 대전자치경찰위원회 위원장 임명장을 수여했다.
이 위원장은 서대전고와 한남대를 졸업하고 1986년 경찰간부후보생 34기로 경찰에 입문해 대전 둔산경찰서장과 서부경찰서장 등을 역임하고 퇴임했다.
허 시장은 이날 “시민의 일상과 가장 가까운 곳에서 지역 안전을 살피는 자치경찰의 역할이 더욱 커지고 있다”면서 “이 신임 위원장이 치안 현장과 경찰 행정 경험을 바탕으로 시민이 체감하는 안전 정책을 이끌어 주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대전자치경찰위원회는 위원장 1명과 상임위원 1명, 비상임위원 5명 등 7명으로 구성된다. 위원장은 시장이 임명한다.
사회 변화와 함께 자원봉사를 바라보는 시선도 달라지고 있다. 누군가를 돕는 선의의 활동을 넘어, 지역사회의 회복력을 높이고 사회문제를 함께 해결하는 시민 참여의 방식으로 그 의미가 넓어지고 있다. ‘대한민국 자원봉사 내셔널 리포트’(2026)도 이러한 변화를 보여준다. 돌봄과 기후, 디지털 전환이 가속화하는 사회에서 자원봉사는 공동체를 지탱하는 중요한 사회적 자본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 같은 변화는 우리나라만의 이야기가 아니다. 세계도 같은 고민을 하고 있다. 유엔자원봉사단(UNV)의 2025년 연례보고서를 보면 지난해 172개 국가와 지역에서 역대 최대인 1만7000여명의 유엔 자원봉사자가 전쟁과 재난, 기후위기의 현장에서 사람들을 연결하고 공동체를 지켜내는 활동에 참여했다. 유엔이 25년 만에 2026년을 ‘세계 자원봉사자의 해’(세자해, IVY2026)로 선포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특히 올해 IVY2026에서 ‘지속 가능 발전’을 전면에 내세운 이유는 분명하다. 자원봉사의 가치를 기념하는 데 머무르지 않고, 돌봄과 기후위기, 공동체 회복처럼 우리 사회가 함께 해결해야 할 과제에 시민의 참여를 넓혀가자는 의미다. 기술과 제도는 문제를 해결하는 중요한 수단이지만, 사람과 사람을 연결하고 공동체를 회복시키는 일은 결국 시민의 참여에서 시작된다는 점을 세계가 다시 확인하고 있는 것이다.
대한민국 세자해도 그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나, 우리, 그리고 지구를 위한 K자원봉사’를 비전으로, 전국 곳곳에서 지역의 특성을 살린 자원봉사 릴레이를 통해 세자해의 의미를 확산했다. 지금은 누구나 일상에서 참여할 수 있는 ‘모두의 봉사 레시피’를 비롯해 학교와 기업, 시민과 지역사회가 함께하는 다양한 실천을 이어가고 있다. 중요한 것은 사업의 숫자가 아니라 자원봉사가 누구나 일상에서 자연스럽게 시작하는 문화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는 점이다.
최근 발표된 2026년 세계 자원봉사 보고서는 자원봉사를 봉사시간이 아닌, 사회에 만들어내는 변화의 관점으로 바라보는 ‘자원봉사 참여 글로벌 지수’를 제시했다. 자원봉사를 얼마나 오래 했는지가 아니라 그 참여가 공동체에 어떤 변화를 만들었는지를 함께 살펴보자는 새로운 기준이다. 이는 자원봉사를 바라보는 세계의 시선이 조금씩 달라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우리나라는 이미 자원봉사의 힘을 여러 번 경험한 바 있다. 태안 기름유출 사고 때 전국에서 모인 시민들은 검게 물든 바다를 다시 일으켜 세웠고, 코로나19 시기에는 수많은 사람이 방역과 돌봄으로 서로의 일상을 지켜냈다. 최근 잇따른 산불과 폭우 현장에서도 가장 먼저 달려가고 마지막까지 곁을 지킨 분들은 지역 주민과 자원봉사자들이었다. AI가 많은 것을 대신할 수 있는 시대일수록 이렇듯 사람이 해야 할 일은 더욱 분명해진다. 누군가의 안부를 묻고, 이웃에게 먼저 손을 내밀고, 공동체를 연결하는 일은 여전히 사람의 몫이다.
2026년 세계 자원봉사자의 해도 어느덧 중반을 지나고 있다. 이는 자원봉사의 가치를 기념하는 한 해가 아니라, 앞으로 우리가 어떤 사회를 만들어갈 것인지 함께 생각해보자는 세계적인 제안이다. 기술은 앞으로도 더 빠르게 발전할 것이다. 그러나 사람과 사람을 연결하고 공동체를 지켜내는 힘까지 대신할 수는 없다. 세계가 다시 자원봉사를 이야기하는 이유도 결국 더 나은 기술이 아니라 더 나은 공동체를 만들기 위해서일 것이다.
배재고 야구부의 5·18 조롱 응원으로 여론이 들끓었던 것이 딱 한 달 전이다. 이후 상황은 모두가 아는 대로다. 광주제일고의 항의서한 전달과 배재고의 전국대회 6개월 출전정지 징계, 배재고 구성원들의 광주 단체 방문 사과와 화해의 악수, 교육감까지 동행한 5·18 민주묘지 참배, 그 이튿날 광주제일고의 징계 재검토 요청까지. 이 많은 일이 신속하고 ‘깔끔하게’(어른들의 시각에서는) 정리됐다. 마치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그러나 위험은 잠복 중으로 보인다. 언제든 터질 수 있는 휴화산의 마그마처럼.
교육당국은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국가교육위원회(국교위)는 지난주 학교시민교육과 관련한 온·오프라인 토론회를 세 차례 개최했다. 현장토론회에서는 지난해 12월 민주시민교육 특별위원회 구성 후 6개월간 논의된 ‘학교시민교육 국가 기본원칙’이 발표됐다. 주요 내용은 옳고 그름이 분명한 사안은 명확하게 교육하되, 사회적으로 견해가 갈리는 사안은 교사의 정치적 중립성을 유지한 채 다양한 관점을 제시하고 토론하도록 한 것이다.
배재고 사태 한 달…표면상 일단락위험은 잠복 중, 언제건 터질 수 있어우리 공동체의 중요 과제 ‘혐오 극복’체험·소통·공감이 시민교육의 핵심
서울특별시교육청도 최근 정규 교육과정과 연계한 토론·숙의 교육 체계를 마련한다는 방침 아래 교육감이 승인하는 민주시민교육 과목 인정교과서 개발에 나섰다.
현장에서는 이런 움직임에 대부분 싸늘하고 회의적인 시선을 보내고 있다.
“안타까운 건 이걸 교육의 문제로 생각하시는 것 같은데, 교육을 안 해서가 아니잖아요. 5·18에 관해 배우고 시험문제 나오면 다 맞추는데 혐오는 계속되고 있잖아요.”
청소년 독립언론 ‘토끼풀’의 문성호 편집장은 필자와 통화하며 한숨을 푹 쉬었다.
지난달 ‘토끼풀’ 창간 2주년을 맞아 주요 기사를 묶어 펴낸 책 <공부나 하라고요? 세상이 이 모양인데> 제목은 청소년들의 현실을 직관적으로 드러낸다. 학생의 본분은 공부라며 이들의 목소리를 무시하는 사회를 향한 항변이다. 이들은 청소년이 사회 구성원으로 당당히 자리매김해 더 이상 청소년 언론이 필요하지 않은 세상이 되길 바란다고 했다. 국교위 민주시민교육 특위가 출범할 때 이미 일부 교육단체에서는 청소년이 배제돼 민주시민교육 정책 구상이 겉돌 것이라는 논평을 내놓기도 했다.
전문가들도 비슷한 우려를 나타냈다. 이혜정 교수(경인교대 교육학과)는 9년 전 ‘교실이 혐오의 배양지’라는 언론사 기획 기사까지 나왔음에도 10년 가까운 시간 동안 우리 사회가 혐오·차별 현상에 대응하는 노력을 적극적으로 하지 않은 결과가 배재고 사태로 나타났다면서, 한강 작가의 말처럼 ‘배재고 사태’는 우리에게 어떤 신호를 주고 있고, 이를 방관하면 10년 후 우리는 더 비극적인 상황을 마주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교수는 교육을 추가하는 방식은 효과가 크지 않다는 걸 교사들은 이미 안다고 했다. 혐오와 배제의 문제가 삶에 와닿게 체험될 수 있어야 한다며 교육 내용이 문제가 아니라 학교가 차별과 혐오를 용인하지 않는 공간이 되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아이들을 기계처럼 생각해 뭔가를 투입하고 실험하려 하기보다 관계성을 생각하고 상호 소통하는 법을 배우는 것이 민주주의 교육의 핵심이 돼야 한다.
학교 역사동아리 ‘피스메이커스’의 아이들과 함께 ‘누군가의 아픔은 놀이가 될 수 없다’는 민주인권 캠페인을 준비한 경기도 영성중학교 이종관 교사도 “가르치려는 교육은 효과가 없다”고 했다. 어른의 훈계 대신 또래의 언어로, 금지 대신 체험으로 가자고 생각했고, 캠페인 부스는 그렇게 아이들 손에서 만들어졌다. “솔직히 ‘존중하자’ 이러면 애들 다 도망가요. 그래서 게임처럼 만들었어요.”(기획 참여 학생) 이 교사는 마음 놓고 이런 교육활동을 하고, 이런 일로 공격당하며 조롱당하지 않도록 교육당국이 보호방안을 만들어달라고 당부했다.
“성인 중심 관점이 아닌 학생들 중심으로 바라봐야 한다.”(정근식 교육감, 7월22일 비전선포 기자회견) “학교시민교육 강화가 구호에 머물지 않으려면 교육 현장의 장애를 걷어내고 실행 원칙을 세워야 한다.”(차정인 국가교육위원장, 7월23일 학교시민교육 토론회) 제발 현장에서 원하는 이대로 해달라. 다만 너무 많은 시간이 가기 전에. 지금도 약한 틈새마다 혐오가 자라고 있다.
제2기 대전자치경찰위원회 위원장으로 이병환 전 총경(70)이 임명됐다.
허태정 대전시장은 29일 시청에서 이 전 총경에게 대전자치경찰위원회 위원장 임명장을 수여했다.
이 위원장은 서대전고와 한남대를 졸업하고 1986년 경찰간부후보생 34기로 경찰에 입문해 대전 둔산경찰서장과 서부경찰서장 등을 역임하고 퇴임했다.
허 시장은 이날 “시민의 일상과 가장 가까운 곳에서 지역 안전을 살피는 자치경찰의 역할이 더욱 커지고 있다”면서 “이 신임 위원장이 치안 현장과 경찰 행정 경험을 바탕으로 시민이 체감하는 안전 정책을 이끌어 주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대전자치경찰위원회는 위원장 1명과 상임위원 1명, 비상임위원 5명 등 7명으로 구성된다. 위원장은 시장이 임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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