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이혼전문변호사 [단독]민주당 반대했던 ‘52시간 예외’ 살리고 기간제 연장까지···반도체 메가특구 ‘노동 실험장’ 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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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행복인 작성일26-07-31 08:46 조회4회 댓글0건첨부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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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이혼전문변호사 정부가 서남권 반도체 클러스터 등 ‘3대 메가프로젝트’ 시설이 들어서는 메가특구에 대해 노동시간 규제 완화뿐만 아니라 파견 확대 및 기간제 사용 기간 연장까지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경영계가 오랫동안 요구해 온 사안으로, 이재명 정부가 추진하는 근로시간 단축 및 노동시장 이중구조 개선 기조에 역행하는 것이다. 반도체 기업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이유로 메가특구가 각종 노동규제 완화의 실험장이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30일 경향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고용노동부는 지난 27일 국회 기후에너지환경노동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에게 노동 분야 관련 ‘메가특구특별법(가칭)’ 추진 방향을 보고했다. 노동부가 보고한 잠정안에는 그간 부처 간 협의 과정에서 논의 테이블에 올랐던 각종 특례 가운데 메가특구 기업의 파견 확대, 노동시간 규제 완화, 기간제 사용 기간 연장 등의 조치가 포함됐다.
지난달 29일 이재명 대통령이 삼성전자·SK그룹과 함께 3대 메가프로젝트를 발표한 뒤 산업통상부는 기업 수요 조사를 통해 최대한 많은 특례를 메가특구법에 반영하는 데 주력해 왔다. 민주당 ‘3대 메가프로젝트 특별위원회’도 주 52시간 근로제 적용 예외 등 노동규제 완화를 검토하겠다고 공개적으로 밝힌 바 있다. 메가프로젝트를 뒷받침할 핵심 법인 메가특구법을 놓고 최근까지 부처 간 협의와 당정 논의가 진행됐는데, 노동권 보호 정책의 주무부처인 노동부 역시 당정의 대대적인 규제완화 기조에 속도를 맞춘 것으로 보인다.
우선 정부는 특구 내 기업의 파견 대상 업무 확대를 허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특구 내 외국인투자기업을 대상으로 하되, 지방시대위원회 의결을 거친 전문업종에 한해 노동부 장관이 파견 대상 업무 확대, 파견 기간 연장을 허용하는 방식이 거론됐다.
기간제 노동자의 서면 합의를 전제로 사용 기간을 현행 2년에서 추가로 2년 연장하는 방안도 논의됐다. 다만 기간제 남용을 방지하기 위해 노사 당사자가 희망하는 경우에만 기간을 연장하고, 정규직 전환 없이 계약이 종료되는 경우 공정수당을 지급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노동자 개별 동의를 전제로 소득 상위 3%인 관리자·연구개발자에 대해 주 52시간 근로 상한뿐 아니라 법정 휴게시간과 휴일 규정, 연장·야간·휴일근로수당 적용을 제외하는 이른바 ‘화이트칼라 이그젬션(면제)’ 도입도 논의 중이다. 적용 대상이 되는 ‘소득 상위 3%’는 2025년 국세청 근로소득 백분위 자료 기준으로 연봉 1억4000만원 이상, 고용형태별 노동실태조사 기준으로는 연봉 1억3000만원 이상에 해당한다.
이 밖에 정부는 선택적 근로시간제 정산 기간을 현행 1개월(연구개발 업무는 3개월)에서 6개월로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선택적 근로시간제는 정산 기간 안에 총 근로시간을 채우면 출퇴근 시각과 하루 근로시간을 자율적으로 정할 수 있게 한 유연 근무제도다. 주휴수당 미지급, 고령자 고용 노력 의무 적용 제외도 논의 테이블에 올랐다.
특별법은 부처 간 협의 마무리 단계로, 발의 초읽기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13일 열린 하반기 경제성장 전략 당정 협의에선 연내 제정을 공언한 바 있다. 하지만 당정이 이처럼 대대적인 노동규제 완화 특례를 도입한다면 장시간 노동을 제도화하고 노동권을 후퇴시킨다는 논란이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이는 2024년 반도체특별법 입법 과정 당시 야당이었던 민주당이 주 52시간제 예외 조항에 반대했던 이유이기도 하다. 반도체법은 결국 이 내용이 빠진 채 올해 초 국회를 통과했는데, 민주당이 본회의 처리 반년여 만에 입장을 선회한 것이다.
메가특구를 시작으로 노동 유연화 빗장이 하나씩 풀릴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당장 경영계 일각에선 노동시간 규제 완화 논의가 나오자 ‘지역 형평성’을 이유로 이참에 반도체법도 고쳐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김종진 일하는시민연구소 소장은 “메가특구에 노동시간 규제를 풀어주면 경기 판교나 용인에 있는 다른 기업들도 규제를 풀어달라고 요구할 수 있지 않겠나”라며 “이걸 시작으로 다른 노동규제 역시 완화될 수 있고, 한 번 물꼬가 트이면 거침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한 달간 25% 넘게 떨어진 코스피 지수가 가파른 회복세로 ‘V자 반등’을 하기는 힘들 것이란 회의론이 고개를 들고 있다. 급락 뒤 횡보하는 ‘L자’ 흐름을 보이며 한동안 박스권에 갇힐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27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0.97% 오른 6755.75로 거래를 마쳤다. 지난주 한때 6400선까지 밀렸던 지수는 7000선 안착을 시도했으나 실패했고, 이날도 1% 미만의 상승 폭을 보이면서 별다른 반등 모멘텀을 찾지 못했다. 다만 반도체 대형주인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는 각각 3.24%, 1.8% 상승했다.
코스피가 예전만큼 힘 있는 반등을 하기 어려울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허재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6월 이후 코스피는 단기 급락 형태로 코로나19 (대유행) 국면과 유사하다. 그러나 이번에는 V자 형태 회복을 기대하기가 어렵다”라며 “금리, 즉 통화정책 방향이 현저히 다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보다 한국은행의 추가 인상 기대가 훨씬 강하다”라고 짚었다.
코로나19 대유행 때는 각국 중앙은행이 일제히 돈을 풀며 주가를 빠르게 되돌려놨지만, 지금은 오히려 긴축 우려가 반등의 발목을 잡고 있다는 것이다.
증권가에서는 하락 압력 자체는 점차 진정되겠지만, 증시가 그동안의 낙폭을 완전히 회복하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본다. 일각에서는 뚜렷한 방향성 없이 오랜 기간 횡보하는 이른바 ‘L자형’ 정체 국면에 갇힐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실제로 2000년대 초반 ‘닷컴버블’과 2017년 반도체 사이클 당시에도 고점을 통과한 뒤 약 6개월간 횡보 장세가 이어졌던 전례가 있다. 김준영 iM증권 연구원은 “지수가 한 번에 빠지기보다는 박스권을 횡보하면서 1만 포인트를 돌파할 수 있는지 살피는 탐색의 기간이 연말까지 지속할 가능성이 커 보인다”고 전망했다.
올해 코스피 상승 랠리를 이끌어온 인공지능(AI) 반도체 투자의 지속 가능성에 대한 의구심도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알파벳(구글)은 지난주 발표된 실적에서 클라우드 부문 매출이 시장 예상을 웃돌았지만, 설비투자(CAPEX) 확대로 잉여현금흐름(FCF)이 22년 만에 처음으로 적자 전환하면서 주가가 급락했다. 김재승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금리가 높아짐에 따라 이런 잉여현금흐름 감소에도 설비투자 확대를 유지할지 의구심이 높아졌다”고 말했다.
외국인도 국내 주식 투자에 적극적이지 않다. 직전 거래일인 지난 24일 3조원대를 순매도한 외국인은 이날도 2조9039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증권가에 따르면 외국인은 지난주 코스피 낙폭이 과도할 때 순매수를 하고 7000을 넘길 때 순매도해 차익 실현을 하는 패턴을 보인다.
시장에서는 오는 29일과 30일 예정된 SK하이닉스·삼성전자의 확정 실적 발표와 30일 새벽 예정된 미국의 기준금리 결정이 분수령이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이상연 신영증권 연구원은 “외국인의 재유입에는 반도체 업황이 다시 개선된다는 신호가 선행돼야 한다”고 밝혔다.
“여성 창작자들이 양적으로 많아졌지만, 여전히 음악산업을 이끄는 ‘아저씨’ 무리가 너무 큰 힘을 가지고 있어요. 음악계에는 권력 있는 여자들이 더 필요해요.”
지난달 29일 경향신문사에서 만난 이랑은 “여성 창작자는 희소한 존재가 아니다. 남성 중심 음악판이 여성을 (공연) 라인업에 희소하게 배치할 뿐이다”라며 음악 산업의 권력 구조를 지적했다. 이어 “다채로운 창작자들에 맞춰 설 무대를 제공하는 산업 관계자들의 발맞춤이 필요하다”며 “중년 이후에는 음악 산업 관계자로서 자리매김해 어려움을 겪는 아티스트들과 함께하고 싶다”고 했다.
싱어송라이터이자 작가, 영화인으로 활동하는 이랑에게는 별명이 많다. 집회 현장에서는 민중 가수, 공연장에서는 포크 가수, 세상에 저항하는 태도를 견지한다는 점에서 펑크 가수라 불리기도 한다. 이랑은 자신을 장르보다 “글을 기반으로 창작해나가는 사람”이라 정의했다. “어떤 멜로디를 만들지보다 어떤 말을 해야 하는지가 먼저”라며 “할 말을 어떻게 표현하느냐에 따라 노래하고, 낭독하고 토크도 다니고 있다”고 말이다.
대학에서 영화를 공부하던 시절 그는 생각이 많아질 때면 기타를 잡았다. 한때는 창작을 하려면 책상과 작업실 같은 환경이 갖춰져야 한다고 믿었다. 하지만 어느 순간 분노와 결핍도 그 자체로 노래가 될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어느 날 ‘돈이 없어서 어떡해’라든지 ‘집이 없어서 미칠 것 같아’라든지, ‘가족들은 다 쓰레기 같아’ 라는 것도 말할 수 있다는 걸 깨달았죠. 그때부터 작업을 시작했어요.”
본격적인 음악작업을 하기 전 그는 노래에 넣고 싶은 단어와 쓰지 않을 단어를 정리했다. 가난, 죽음, 배고픔, 고독, 자살 등 평범한 노래에서 듣기 힘들었던 단어들이 음악의 재료가 됐고, 분노와 외로움을 숨기지 않은 그의 노랫말은 비슷한 삶을 살아온 이들의 공감을 얻었다. 2021년 발매한 3집의 타이틀곡 ‘늑대가 나타났다’는 세상에 분노한 민중들이 일어서는 이야기가, 수록곡 ‘빵을 먹었어’는 하루의 행복이 빵 한 조각뿐인 삶이 담겼다.
이랑은 “제가 20살 21살 때 외친 것들을 지금도 들어주시는 걸 보면 ‘아직도 세상은 살기 힘든가 보다’ 생각한다”며 “제 노래가 더는 재미도 없고 쓸모가 없는 때가 와야 좋은 나라가 된 것이 아닐까 싶다”고 말했다.
세상에 대한 불만을 가감없이 담아낸 그의 목소리를 누군가는 ‘공격’으로 받아들이기도 했다. 윤석열 정부 시절인 지난 2022년 10월에 열린 부마민주항쟁 기념식 행사에서, 행정안전부로부터 ‘늑대가 나타났다’를 검열당했던 것이 그 예다. 당시 이랑은 공연 3주전 재단 측의 곡 변경 요구를 거절한 끝에 무대에 서지 못했다.
이에 그는 “명백한 검열”이라며 정부와 부마항쟁기념재단을 상대로 소송을 냈고 약 4년만인 지난달 소송에서 승리했다. 이랑은 “행안부에서 항소하지 않겠다는건 현명한 판단”이라며 “몇 년간 미지급된 돈과 사과를 받고싶다”고 했다.
이랑은 광장과 거리에서 차별금지와 여성 권리에 대해 적극적으로 이야기해 온 아티스트다. 페미니스트임을 공개적으로 밝히고 여성 창작자로서 강한 목소리를 내게 된 이유를 묻자 그는 “스스로 ‘명예 한남’이었던 시절이 있었다”고 돌아봤다.
“제가 영화과에서 공부하던 시절 모든 교보재는 남성 감독 작품이었어요. ‘남자들이 잘하나보다 나는 여자인데 어쩌지?’ 그런 생각을 할 정도로요. 그러다 음악판에 왔는데 같은 상황이더라고요. 남자가 대다수인 커뮤니티에 한 명 낀 여자 자리밖에 없었어요. 저는 그 안에서 성격이 드센 특이한 여자애 포지션이었죠. 저는 그때를 ‘명예 한남’ 시기라고 불러요. 남성처럼 굴면서 그 한 자리를 지키려고 애썼어요.”
2015년 시작된 ‘페미니즘 리부트’는 그를 달라지게 한 계기가 됐다. 당시 온라인을 중심으로 여성들이 일상 속 차별과 성폭력 경험을 공유하며 한국 사회에 페미니즘 담론이 확산됐다. 이랑 역시 그동안 여성으로서 그간 겪은 수많은 차별과 성적 수치심, 스스로를 돌보지 않으면서 남성중심 세계에 맞추려했던 시간들을 돌아보게 됐다. 이랑은 자신과 비슷한 생각을 하는 여성 아티스트들을 찾았고 오지은, 슬릭, 신승은 등 여성 창작자들과 함께 의지하며 자신의 길을 닦아나갔다.
그는 페미니스트라고 밝힌 뒤 잃는 것도 생겼다고 했다. 주요 언론, 기업과의 협업이다. 거절을 마주할 때면 ‘돈과 권력이 앞다퉈 날 꺼리는구나. 내가 시한폭탄도 아닌데 뭐가 그리 무섭지?’라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며 “뭔가를 바꿀 수 있는 이들이 리스크를 감수하고 적극적으로 사람을 기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좀 더 나이가 들어 음악계에서 자리매김을 하면 어려움을 겪는 아티스트들과 함께하고 싶다”는 바람은 이 같은 경험에서 비롯된 것이기도 하다.
이랑은 다음 음반 작업으로 ‘민요’를 준비하고 있다. 그가 말하는 민요는 ‘아리랑’이나 국악 같은 전통 음악의 형식이 아니라 ‘지금을 살아가는 사람들이 내뱉는 말’이다.
“3집 <늑대가 나타났다>처럼 민중가요가 저항의 현장에서 불리는 노래라면 민요는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이 툭툭 던지는 말 같아요. 그때그때 하고 싶은 말을 단순한 멜로디에 얹어서 누구라도 부를 수 있는 노래요. 지금을 살아가는 여성과 약자들의 한 마디씩을 엮어 현대의 민요를 만들고 싶습니다.”
30일 경향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고용노동부는 지난 27일 국회 기후에너지환경노동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에게 노동 분야 관련 ‘메가특구특별법(가칭)’ 추진 방향을 보고했다. 노동부가 보고한 잠정안에는 그간 부처 간 협의 과정에서 논의 테이블에 올랐던 각종 특례 가운데 메가특구 기업의 파견 확대, 노동시간 규제 완화, 기간제 사용 기간 연장 등의 조치가 포함됐다.
지난달 29일 이재명 대통령이 삼성전자·SK그룹과 함께 3대 메가프로젝트를 발표한 뒤 산업통상부는 기업 수요 조사를 통해 최대한 많은 특례를 메가특구법에 반영하는 데 주력해 왔다. 민주당 ‘3대 메가프로젝트 특별위원회’도 주 52시간 근로제 적용 예외 등 노동규제 완화를 검토하겠다고 공개적으로 밝힌 바 있다. 메가프로젝트를 뒷받침할 핵심 법인 메가특구법을 놓고 최근까지 부처 간 협의와 당정 논의가 진행됐는데, 노동권 보호 정책의 주무부처인 노동부 역시 당정의 대대적인 규제완화 기조에 속도를 맞춘 것으로 보인다.
우선 정부는 특구 내 기업의 파견 대상 업무 확대를 허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특구 내 외국인투자기업을 대상으로 하되, 지방시대위원회 의결을 거친 전문업종에 한해 노동부 장관이 파견 대상 업무 확대, 파견 기간 연장을 허용하는 방식이 거론됐다.
기간제 노동자의 서면 합의를 전제로 사용 기간을 현행 2년에서 추가로 2년 연장하는 방안도 논의됐다. 다만 기간제 남용을 방지하기 위해 노사 당사자가 희망하는 경우에만 기간을 연장하고, 정규직 전환 없이 계약이 종료되는 경우 공정수당을 지급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노동자 개별 동의를 전제로 소득 상위 3%인 관리자·연구개발자에 대해 주 52시간 근로 상한뿐 아니라 법정 휴게시간과 휴일 규정, 연장·야간·휴일근로수당 적용을 제외하는 이른바 ‘화이트칼라 이그젬션(면제)’ 도입도 논의 중이다. 적용 대상이 되는 ‘소득 상위 3%’는 2025년 국세청 근로소득 백분위 자료 기준으로 연봉 1억4000만원 이상, 고용형태별 노동실태조사 기준으로는 연봉 1억3000만원 이상에 해당한다.
이 밖에 정부는 선택적 근로시간제 정산 기간을 현행 1개월(연구개발 업무는 3개월)에서 6개월로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선택적 근로시간제는 정산 기간 안에 총 근로시간을 채우면 출퇴근 시각과 하루 근로시간을 자율적으로 정할 수 있게 한 유연 근무제도다. 주휴수당 미지급, 고령자 고용 노력 의무 적용 제외도 논의 테이블에 올랐다.
특별법은 부처 간 협의 마무리 단계로, 발의 초읽기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13일 열린 하반기 경제성장 전략 당정 협의에선 연내 제정을 공언한 바 있다. 하지만 당정이 이처럼 대대적인 노동규제 완화 특례를 도입한다면 장시간 노동을 제도화하고 노동권을 후퇴시킨다는 논란이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이는 2024년 반도체특별법 입법 과정 당시 야당이었던 민주당이 주 52시간제 예외 조항에 반대했던 이유이기도 하다. 반도체법은 결국 이 내용이 빠진 채 올해 초 국회를 통과했는데, 민주당이 본회의 처리 반년여 만에 입장을 선회한 것이다.
메가특구를 시작으로 노동 유연화 빗장이 하나씩 풀릴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당장 경영계 일각에선 노동시간 규제 완화 논의가 나오자 ‘지역 형평성’을 이유로 이참에 반도체법도 고쳐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김종진 일하는시민연구소 소장은 “메가특구에 노동시간 규제를 풀어주면 경기 판교나 용인에 있는 다른 기업들도 규제를 풀어달라고 요구할 수 있지 않겠나”라며 “이걸 시작으로 다른 노동규제 역시 완화될 수 있고, 한 번 물꼬가 트이면 거침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한 달간 25% 넘게 떨어진 코스피 지수가 가파른 회복세로 ‘V자 반등’을 하기는 힘들 것이란 회의론이 고개를 들고 있다. 급락 뒤 횡보하는 ‘L자’ 흐름을 보이며 한동안 박스권에 갇힐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27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0.97% 오른 6755.75로 거래를 마쳤다. 지난주 한때 6400선까지 밀렸던 지수는 7000선 안착을 시도했으나 실패했고, 이날도 1% 미만의 상승 폭을 보이면서 별다른 반등 모멘텀을 찾지 못했다. 다만 반도체 대형주인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는 각각 3.24%, 1.8% 상승했다.
코스피가 예전만큼 힘 있는 반등을 하기 어려울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허재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6월 이후 코스피는 단기 급락 형태로 코로나19 (대유행) 국면과 유사하다. 그러나 이번에는 V자 형태 회복을 기대하기가 어렵다”라며 “금리, 즉 통화정책 방향이 현저히 다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보다 한국은행의 추가 인상 기대가 훨씬 강하다”라고 짚었다.
코로나19 대유행 때는 각국 중앙은행이 일제히 돈을 풀며 주가를 빠르게 되돌려놨지만, 지금은 오히려 긴축 우려가 반등의 발목을 잡고 있다는 것이다.
증권가에서는 하락 압력 자체는 점차 진정되겠지만, 증시가 그동안의 낙폭을 완전히 회복하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본다. 일각에서는 뚜렷한 방향성 없이 오랜 기간 횡보하는 이른바 ‘L자형’ 정체 국면에 갇힐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실제로 2000년대 초반 ‘닷컴버블’과 2017년 반도체 사이클 당시에도 고점을 통과한 뒤 약 6개월간 횡보 장세가 이어졌던 전례가 있다. 김준영 iM증권 연구원은 “지수가 한 번에 빠지기보다는 박스권을 횡보하면서 1만 포인트를 돌파할 수 있는지 살피는 탐색의 기간이 연말까지 지속할 가능성이 커 보인다”고 전망했다.
올해 코스피 상승 랠리를 이끌어온 인공지능(AI) 반도체 투자의 지속 가능성에 대한 의구심도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알파벳(구글)은 지난주 발표된 실적에서 클라우드 부문 매출이 시장 예상을 웃돌았지만, 설비투자(CAPEX) 확대로 잉여현금흐름(FCF)이 22년 만에 처음으로 적자 전환하면서 주가가 급락했다. 김재승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금리가 높아짐에 따라 이런 잉여현금흐름 감소에도 설비투자 확대를 유지할지 의구심이 높아졌다”고 말했다.
외국인도 국내 주식 투자에 적극적이지 않다. 직전 거래일인 지난 24일 3조원대를 순매도한 외국인은 이날도 2조9039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증권가에 따르면 외국인은 지난주 코스피 낙폭이 과도할 때 순매수를 하고 7000을 넘길 때 순매도해 차익 실현을 하는 패턴을 보인다.
시장에서는 오는 29일과 30일 예정된 SK하이닉스·삼성전자의 확정 실적 발표와 30일 새벽 예정된 미국의 기준금리 결정이 분수령이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이상연 신영증권 연구원은 “외국인의 재유입에는 반도체 업황이 다시 개선된다는 신호가 선행돼야 한다”고 밝혔다.
“여성 창작자들이 양적으로 많아졌지만, 여전히 음악산업을 이끄는 ‘아저씨’ 무리가 너무 큰 힘을 가지고 있어요. 음악계에는 권력 있는 여자들이 더 필요해요.”
지난달 29일 경향신문사에서 만난 이랑은 “여성 창작자는 희소한 존재가 아니다. 남성 중심 음악판이 여성을 (공연) 라인업에 희소하게 배치할 뿐이다”라며 음악 산업의 권력 구조를 지적했다. 이어 “다채로운 창작자들에 맞춰 설 무대를 제공하는 산업 관계자들의 발맞춤이 필요하다”며 “중년 이후에는 음악 산업 관계자로서 자리매김해 어려움을 겪는 아티스트들과 함께하고 싶다”고 했다.
싱어송라이터이자 작가, 영화인으로 활동하는 이랑에게는 별명이 많다. 집회 현장에서는 민중 가수, 공연장에서는 포크 가수, 세상에 저항하는 태도를 견지한다는 점에서 펑크 가수라 불리기도 한다. 이랑은 자신을 장르보다 “글을 기반으로 창작해나가는 사람”이라 정의했다. “어떤 멜로디를 만들지보다 어떤 말을 해야 하는지가 먼저”라며 “할 말을 어떻게 표현하느냐에 따라 노래하고, 낭독하고 토크도 다니고 있다”고 말이다.
대학에서 영화를 공부하던 시절 그는 생각이 많아질 때면 기타를 잡았다. 한때는 창작을 하려면 책상과 작업실 같은 환경이 갖춰져야 한다고 믿었다. 하지만 어느 순간 분노와 결핍도 그 자체로 노래가 될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어느 날 ‘돈이 없어서 어떡해’라든지 ‘집이 없어서 미칠 것 같아’라든지, ‘가족들은 다 쓰레기 같아’ 라는 것도 말할 수 있다는 걸 깨달았죠. 그때부터 작업을 시작했어요.”
본격적인 음악작업을 하기 전 그는 노래에 넣고 싶은 단어와 쓰지 않을 단어를 정리했다. 가난, 죽음, 배고픔, 고독, 자살 등 평범한 노래에서 듣기 힘들었던 단어들이 음악의 재료가 됐고, 분노와 외로움을 숨기지 않은 그의 노랫말은 비슷한 삶을 살아온 이들의 공감을 얻었다. 2021년 발매한 3집의 타이틀곡 ‘늑대가 나타났다’는 세상에 분노한 민중들이 일어서는 이야기가, 수록곡 ‘빵을 먹었어’는 하루의 행복이 빵 한 조각뿐인 삶이 담겼다.
이랑은 “제가 20살 21살 때 외친 것들을 지금도 들어주시는 걸 보면 ‘아직도 세상은 살기 힘든가 보다’ 생각한다”며 “제 노래가 더는 재미도 없고 쓸모가 없는 때가 와야 좋은 나라가 된 것이 아닐까 싶다”고 말했다.
세상에 대한 불만을 가감없이 담아낸 그의 목소리를 누군가는 ‘공격’으로 받아들이기도 했다. 윤석열 정부 시절인 지난 2022년 10월에 열린 부마민주항쟁 기념식 행사에서, 행정안전부로부터 ‘늑대가 나타났다’를 검열당했던 것이 그 예다. 당시 이랑은 공연 3주전 재단 측의 곡 변경 요구를 거절한 끝에 무대에 서지 못했다.
이에 그는 “명백한 검열”이라며 정부와 부마항쟁기념재단을 상대로 소송을 냈고 약 4년만인 지난달 소송에서 승리했다. 이랑은 “행안부에서 항소하지 않겠다는건 현명한 판단”이라며 “몇 년간 미지급된 돈과 사과를 받고싶다”고 했다.
이랑은 광장과 거리에서 차별금지와 여성 권리에 대해 적극적으로 이야기해 온 아티스트다. 페미니스트임을 공개적으로 밝히고 여성 창작자로서 강한 목소리를 내게 된 이유를 묻자 그는 “스스로 ‘명예 한남’이었던 시절이 있었다”고 돌아봤다.
“제가 영화과에서 공부하던 시절 모든 교보재는 남성 감독 작품이었어요. ‘남자들이 잘하나보다 나는 여자인데 어쩌지?’ 그런 생각을 할 정도로요. 그러다 음악판에 왔는데 같은 상황이더라고요. 남자가 대다수인 커뮤니티에 한 명 낀 여자 자리밖에 없었어요. 저는 그 안에서 성격이 드센 특이한 여자애 포지션이었죠. 저는 그때를 ‘명예 한남’ 시기라고 불러요. 남성처럼 굴면서 그 한 자리를 지키려고 애썼어요.”
2015년 시작된 ‘페미니즘 리부트’는 그를 달라지게 한 계기가 됐다. 당시 온라인을 중심으로 여성들이 일상 속 차별과 성폭력 경험을 공유하며 한국 사회에 페미니즘 담론이 확산됐다. 이랑 역시 그동안 여성으로서 그간 겪은 수많은 차별과 성적 수치심, 스스로를 돌보지 않으면서 남성중심 세계에 맞추려했던 시간들을 돌아보게 됐다. 이랑은 자신과 비슷한 생각을 하는 여성 아티스트들을 찾았고 오지은, 슬릭, 신승은 등 여성 창작자들과 함께 의지하며 자신의 길을 닦아나갔다.
그는 페미니스트라고 밝힌 뒤 잃는 것도 생겼다고 했다. 주요 언론, 기업과의 협업이다. 거절을 마주할 때면 ‘돈과 권력이 앞다퉈 날 꺼리는구나. 내가 시한폭탄도 아닌데 뭐가 그리 무섭지?’라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며 “뭔가를 바꿀 수 있는 이들이 리스크를 감수하고 적극적으로 사람을 기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좀 더 나이가 들어 음악계에서 자리매김을 하면 어려움을 겪는 아티스트들과 함께하고 싶다”는 바람은 이 같은 경험에서 비롯된 것이기도 하다.
이랑은 다음 음반 작업으로 ‘민요’를 준비하고 있다. 그가 말하는 민요는 ‘아리랑’이나 국악 같은 전통 음악의 형식이 아니라 ‘지금을 살아가는 사람들이 내뱉는 말’이다.
“3집 <늑대가 나타났다>처럼 민중가요가 저항의 현장에서 불리는 노래라면 민요는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이 툭툭 던지는 말 같아요. 그때그때 하고 싶은 말을 단순한 멜로디에 얹어서 누구라도 부를 수 있는 노래요. 지금을 살아가는 여성과 약자들의 한 마디씩을 엮어 현대의 민요를 만들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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