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루 ‘8월초 영업재개’ 홈플러스, ‘한국의 트레이더조’ 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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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행복인 작성일26-07-30 01:42 조회8회 댓글0건첨부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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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루 법원의 회생절차 폐지 결정 취소로 파산 위기에서 벗어난 홈플러스가 다음달 초 다시 문을 연다. 홈플러스는 매장 면적과 상품 수를 줄이고 자체 브랜드(PB) 상품 위주로 구색을 갖추는 미국 슈퍼마켓 체인 ‘트레이더조’와 유사하게 매장을 운영할 방침이다. ‘선택과 집중’을 통해 재기를 노리겠다는 계획이지만, 자체 경쟁력을 확보하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다. 유통업계에선 납품업체·소비자 신뢰 회복이 회생 성공의 전제조건이란 전망이 나온다.
28일 홈플러스 일반노조에 따르면, 사측은 전날 노사 간담회에서 긴급운영자금(DIP) 2000억원이 들어오면 7일 이내에 임시 휴점 중인 67개 매장 영업을 재개하겠다고 밝혔다. 최대 채권자인 메리츠금융그룹으로부터 DIP 2000억원이 입금되는 시점은 이달 31일, 혹은 다음달 3일로 예상돼 늦어도 8월10일에는 홈플러스가 다시 문을 열 것으로 보인다.
홈플러스는 평균 약 1300평 규모인 매장을 600~1000평 이내의 식품 위주 매장으로 운영할 방침이다. 사측은 기존 신선·가공식품 납품업체들과 납품 재개를 협의 중이며, 2000억원을 상품 공급에 최우선으로 사용할 계획이라고 노조에 설명했다.
홈플러스는 법원이 회생절차 폐지 결정을 취소한 다음날인 지난 22일, 영업 재개시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영업 면적을 축소하고, 회전율이 빠른 식품과 PB, 생필품 위주로 매장을 운영하겠다면서 이를 “트레이더조와 유사한 방식”이라고 밝혔다. 미국에 600개 이상 매장이 있는 슈퍼마켓 체인 트레이더조는 상품을 냉동·간편식과 계절 한정 상품 등 위주로 약 4000개만 진열하고, 이 가운데 80% 이상을 PB 상품으로 구성하는 영업 방식으로 유명하다.
‘한국판 트레이더조’ 선언은 운영자금이 부족한 홈플러스의 불가피한 선택이다. 업계에 따르면 대형마트 매장 1곳에 재고를 채우려면 약 30억~35억원이 든다. 67개 매장에 물건을 진열하는 데만 2000억원을 다 써야하는 셈이다. 하지만 홈플러스는 현재 밀린 상품대금과 노동자 임금과 퇴직금, 임대료, 공과금 등까지 해결해야 하는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축소 영업이 불가피한 상황을, 미국에서 핫한 트레이더조의 영업 방침으로 포장한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들은 트레이더조의 경쟁력은 단순히 저렴한 PB 상품이 아닌, 그곳에서만 파는 특색 있는 상품에 있다고 강조한다. 이런 독점상품을 사기 위해 충성도 높은 소비자들은 트레이더조 매장을 일부러 찾는다. 이는 강한 자본력과 신뢰, 상품 기획력을 바탕으로 납품업체와 독점적 공급 계약을 맺어야 가능한 전략이다.
반면 홈플러스는 납품대금이 밀리고 상품 공급이 끊기면서 납품업체와 소비자의 신뢰가 크게 손상된 상황이다. 납품업체가 납품을 재개하고 소비자가 매장을 다시 찾을지 장담하기 어렵다. 앞선 관계자는 “납품대금 미납이 발생하기 전에 2000억원이 투입됐다면 얘기가 달랐을 수 있다”며 “업계에서 이미 신뢰가 훼손된 상황”이라고 말했다.
홈플러스의 PB 상품이 1400여종에 달하지만 기존 PB 상품만으로 경쟁력을 가질 수 있을지는 의문이란 지적도 제기된다. 업계의 다른 관계자는 “단순히 기존 상품 품목을 줄여서 진열한다고 경쟁력이 생기는 게 아니다”라며 “그곳에서만 살 수 있는 상품을 협력업체와 협의해 개발해야 하는데, 이는 단기간에 가능한 일이 아니다”라고 했다. 일례로 창고형 할인점인 이마트 트레이더스의 상품 품목 수는 약 5000종에 불과하지만, 이마트에서 파는 상품 수를 줄여놓은 게 아니라 트레이더스용으로 별도 개발한 상품이 상당수란 얘기다. 영업 면적을 줄여도 임차료와 공과금 등 고정비는 별반 차이가 없는 문제도 남는다.
회생계획안 가결 시한은 9월4일이다. 홈플러스는 한 달이 채 되지 않는 기간 동안 영업하면서 현금 창출력을 증명해 채권단과 인수 의향자를 설득해야 하는 상황이다. 또 다른 관계자는 “한 달 안에 신규 상품을 내놓고 브랜드 이미지를 바꾸기는 어렵다”며 “당장은 회전율 높은 신선식품 등으로 이익을 남기는 모습을 보여주고, 장기적으로 협력사·소비자 신뢰를 회복해 트레이더조 같은 독자적 입지를 구축하는 수밖에 없어 보인다”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잇단 회담에서 각각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미·이란 전쟁에 관해 논의했다.
캐럴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28일(현지시간) 엑스를 통해 “트럼프 대통령이 젤렌스키 대통령 및 네타냐후 총리와 회의를 마무리 지었다”며 “두 회담 모두 긍정적이고 생산적이었다”고 밝혔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오전 비공개 회담 후 패트리엇 요격미사일 생산 허가와 종전 협상을 주제로 논의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8일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정상회의에서 우크라이나에 패트리엇 미사일 생산 면허를 제공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정상회담에 이어 방산업체 록히드마틴 관계자들과 만나 패트리엇 생산 방안을 논의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미 상원의원들과 만난 자리에서 미국으로부터 미사일을 제공받아야 하며, 이에 필요한 비용은 유럽의 자금으로 지불할 것이라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러·우 전쟁이 장기화하는 가운데 젤렌스키 대통령이 전황에서 회복력과 추진력을 보여주면서 “승자를 선호하는” 트럼프 대통령이 더 우호적인 입장을 취하고 있다고 뉴욕타임스는 짚었다. 장기화하고 있는 이란 전쟁에 대한 비판이 커지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러·우 전쟁 해결에 더 집중하려고 한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과 네타냐후 총리의 회담 역시 비공개로 이뤄졌으며 약 1시간30분 진행됐다. 양국 정상의 대면 회담은 지난 2월 이란 전쟁 개시 이후 처음이다.
이번 회담은 트럼프 대통령과 네타냐후 총리의 관계가 경색된 가운데 이뤄졌으나 양국 정상은 회담 후 이번 대화가 성공적으로 이뤄졌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루스소셜에 “네타냐후 총리와 함께 유익한 회의를 했다. 당연히 여러 중요한 안건들이 논의됐다”고 썼다. 네타냐후 총리는 이날 트럼프 대통령과의 회담 후 “친구로서 나눈 최고의 대화 중 하나”라며 “아이디어를 교환하고 이스라엘의 안보와 미래의 중요한 사안에 대해 협력할 기회였다”고 말했다.
회담에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네타냐후 총리가 이란의 새로운 지하 핵 시설로 추정되는 ‘쿠헤 콜랑’(곡괭이산·영어명 픽액스산) 관련 첩보를 전달할 것이라는 보도에 관해 “이 정보에 관해서는 네타냐후 총리가 굳이 말해줄 필요가 없다”고 공개적으로 불만을 표하기도 했다.
양국 정상은 이날 회담에서 이란의 핵무기 개발·보유 제한에 관한 공감대를 재확인한 것으로 보인다. 네타냐후 총리는 이날 회담 후 폭스뉴스에 출연해 이란의 핵무기 개발을 막는 문제에 관해 “(트럼프 대통령과) 의견이 일치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이란이 모든 미국인과 세계 평화를 위협하며 이스라엘의 존립을 위협하는 핵무기를 보유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며 “우리는 공통의 목표를 가지고 있으며 외교적 수단을 통해서든 다른 수단을 통해서든 반드시 달성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AP통신은 이날 회담에서 미국이 중재한 이스라엘과 레바논의 평화 합의, 아랍 국가와 이스라엘의 관계 정상화를 골자로 하는 아브라함 협정 확대에 관해서도 논의가 진행됐다고 이스라엘 관계자를 인용해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사우디아라비아에 원자력 협정 체결의 조건으로 아브라함 협정 가입을 내걸기도 했다.
네타냐후 총리의 방미에 동행한 치피 호토벨리 이스라엘 국가공공외교국장은 이날 이란의 곡괭이산 핵시설 문제는 논의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또한 호토벨리 국장은 트럼프 대통령이 이스라엘에 가자지구 재건을 촉구하지 않았으며 시리아와 레바논에서 이스라엘군을 철수하도록 압력을 가하지도 않았다고 말했다. 앞서 트럼프 행정부가 이스라엘에 가자지구와 레바논 문제 해결을 압박하고 있다는 보도가 이어진 것과는 다른 입장이다.
하지만 양측이 회담에서 합의한 내용을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는 등 갈등이 완전히 해소된 것으로 보기는 어렵다고 외신들은 분석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미국의 대이란 전략과 이스라엘의 역할에 관한 명확한 논의가 이뤄지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스라엘 일간 하레츠는 “네타냐후 총리는 동맹도, 마땅한 선택지도 부족한 채로 미국에 도착했으며 근본적인 문제들이 의미 있게 해결된 채 떠나지는 못할 것으로 보인다”고 짚었다.
게이코 후지모리 페루 대통령 당선인이 28일(현지시간) 공식 취임했다. 애초 개표 과정에서 로베르토 산체스 후보가 국내 투표에서 앞섰으나, 막판에 열린 재외국민 투표함에서 후지모리 당선자가 큰 표를 확보하며 0.27%포인트 차 역전승을 거뒀다.
해외 거주 유권자의 표로 당락이 뒤바뀐 것은 페루 역사상 처음이다.
CNN은 이날 페루와 콜롬비아 등 중남미 지역에서 재외국민 투표의 영향력이 주목받고 있다고 전했다. 재외국민을 비롯한 디아스포라(본국을 떠나 타국에 이주해 살아가는 집단)에 부여되는 투표권의 정당성에 대한 논쟁도 재점화했다.
페루 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지난달 대선 결선투표에서 후지모리 당선인은 50.13%를 얻어 산체스 후보(49.87%)를 상대로 4만9000표 차로 승리했다. 하지만 재외국민 투표를 제외할 경우 산체스 후보가 3만2000표 차로 승리하는 결과가 나온다.
대선에 참여한 1800만명의 유권자 가운데 재외국민은 약 30만7000명이었다. 이들 가운데 약 63%가 후지모리 후보를 지지했다.
국내 유권자로부터 높은 지지를 받은 산체스 후보는 절차상 오류를 문제 삼아 해외 투표 무효를 주장했다. 그는 재외공관들이 정부가 지정한 공식 집표 애플리케이션을 사용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외교부와 선관위 측은 부인했지만 산체스 후보는 “규칙이 지켜지지 않는 상황에서 후지모리 후보의 정부를 인정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어진 콜롬비아 대선에서도 재외국민 투표의 영향력이 드러났다. 아벨라르도 데라 에스프리에야 후보가 재외국민 유권자들로부터 압도적 지지를 얻어 당선됐다. 에스프리에야는 약 25만표 차로 승리했지만, 해외 유권자들이 없었다면 이반 세페다 후보와 약 7만5000표의 표차밖에 나지 않았을 것으로 확인됐다.
중남미 사회에서는 재외국민 투표권에 대한 정치철학적 논쟁이 확산했다. 중남미 정치 전문가인 마누엘 알칸타라 사에스 파나마 정치사회연구를 위한 국제센터 소장은 ‘국내에 거주하지 않는 사람이 투표권을 가질 권리가 있는가’, ‘재외국민 투표권은 어느 범위까지 부여돼야 하는가’ 등의 쟁점이 있다고 CNN에 말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재외국민이 던진 표가 선거 결과를 바꾼 변수가 아니라고 지적한다. 알칸타라 소장은 “마지막에 집계되기 때문에 결정적인 표로 보일 뿐”이라고 말했다. 칠레의 정치학자이자 국제민주주의선거지원연구소(IDEA) 국장인 마르셀라 리오스 토바르는 “재외국민 투표가 이전보다 영향력이 커졌다고 말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며 “페루와 콜롬비아의 대선 결과가 초접전이 아니었다면 재외국민 투표는 큰 쟁점이 되지 않았을 것”이라고 했다.
나아가 재외국민의 투표 참여를 더욱 확대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프랑스 일간 르몽드에 따르면 해외에 거주하는 페루인은 약 350만명으로 주로 미국(30%), 스페인(16%), 아르헨티나(13%) 등지에 흩어져 살고 있다. 이들 중 약 120만명이 유권자로 등록돼 있지만, 이번 대선에 참여한 사람은 약 27%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리오스 국장은 강제 이주와 전쟁, 경제난 등으로 형성된 디아스포라를 고려할 때 재외국민 투표권을 “일종의 배상”으로 규정했다. 불가피하게 고국을 떠난 이들에게 투표권을 부여하는 것은 고국과의 연결고리를 유지하고 유대감을 강화하는 데 중요하다는 설명이다. 이들의 국내 송금액 역시 국가 국내총생산(GDP)의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해외 투표가 국내 투표만큼 쉬워지기까지는 아직 갈 길이 멀다”며 “(투표 시설이 미비한) 도시 외곽 지역에 거주하는 많은 라틴 아메리카인들에게 투표 비용 부담은 크다”고 말했다. 이어 우편 투표와 전자 투표 등 투표 방식 확대의 필요성도 강조했다.
알칸타라 소장은 일부 디아스포라는 이주국가의 반이민 단속을 우려해 투표를 꺼리고 있다며 재외국민 투표에서 안보 우려도 해소돼야 한다고 했다.
페루와 콜롬비아는 중남미 지역에서 재외국민 투표제를 앞장서 도입한 국가였다. 콜롬비아가 1962년 가장 먼저 실시했고, 페루가 1980년 뒤따랐다. 현재 우루과이, 니카라과, 쿠바를 제외한 대부분의 중남미 국가는 재외국민 투표를 허용하고 있다.
28일 홈플러스 일반노조에 따르면, 사측은 전날 노사 간담회에서 긴급운영자금(DIP) 2000억원이 들어오면 7일 이내에 임시 휴점 중인 67개 매장 영업을 재개하겠다고 밝혔다. 최대 채권자인 메리츠금융그룹으로부터 DIP 2000억원이 입금되는 시점은 이달 31일, 혹은 다음달 3일로 예상돼 늦어도 8월10일에는 홈플러스가 다시 문을 열 것으로 보인다.
홈플러스는 평균 약 1300평 규모인 매장을 600~1000평 이내의 식품 위주 매장으로 운영할 방침이다. 사측은 기존 신선·가공식품 납품업체들과 납품 재개를 협의 중이며, 2000억원을 상품 공급에 최우선으로 사용할 계획이라고 노조에 설명했다.
홈플러스는 법원이 회생절차 폐지 결정을 취소한 다음날인 지난 22일, 영업 재개시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영업 면적을 축소하고, 회전율이 빠른 식품과 PB, 생필품 위주로 매장을 운영하겠다면서 이를 “트레이더조와 유사한 방식”이라고 밝혔다. 미국에 600개 이상 매장이 있는 슈퍼마켓 체인 트레이더조는 상품을 냉동·간편식과 계절 한정 상품 등 위주로 약 4000개만 진열하고, 이 가운데 80% 이상을 PB 상품으로 구성하는 영업 방식으로 유명하다.
‘한국판 트레이더조’ 선언은 운영자금이 부족한 홈플러스의 불가피한 선택이다. 업계에 따르면 대형마트 매장 1곳에 재고를 채우려면 약 30억~35억원이 든다. 67개 매장에 물건을 진열하는 데만 2000억원을 다 써야하는 셈이다. 하지만 홈플러스는 현재 밀린 상품대금과 노동자 임금과 퇴직금, 임대료, 공과금 등까지 해결해야 하는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축소 영업이 불가피한 상황을, 미국에서 핫한 트레이더조의 영업 방침으로 포장한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들은 트레이더조의 경쟁력은 단순히 저렴한 PB 상품이 아닌, 그곳에서만 파는 특색 있는 상품에 있다고 강조한다. 이런 독점상품을 사기 위해 충성도 높은 소비자들은 트레이더조 매장을 일부러 찾는다. 이는 강한 자본력과 신뢰, 상품 기획력을 바탕으로 납품업체와 독점적 공급 계약을 맺어야 가능한 전략이다.
반면 홈플러스는 납품대금이 밀리고 상품 공급이 끊기면서 납품업체와 소비자의 신뢰가 크게 손상된 상황이다. 납품업체가 납품을 재개하고 소비자가 매장을 다시 찾을지 장담하기 어렵다. 앞선 관계자는 “납품대금 미납이 발생하기 전에 2000억원이 투입됐다면 얘기가 달랐을 수 있다”며 “업계에서 이미 신뢰가 훼손된 상황”이라고 말했다.
홈플러스의 PB 상품이 1400여종에 달하지만 기존 PB 상품만으로 경쟁력을 가질 수 있을지는 의문이란 지적도 제기된다. 업계의 다른 관계자는 “단순히 기존 상품 품목을 줄여서 진열한다고 경쟁력이 생기는 게 아니다”라며 “그곳에서만 살 수 있는 상품을 협력업체와 협의해 개발해야 하는데, 이는 단기간에 가능한 일이 아니다”라고 했다. 일례로 창고형 할인점인 이마트 트레이더스의 상품 품목 수는 약 5000종에 불과하지만, 이마트에서 파는 상품 수를 줄여놓은 게 아니라 트레이더스용으로 별도 개발한 상품이 상당수란 얘기다. 영업 면적을 줄여도 임차료와 공과금 등 고정비는 별반 차이가 없는 문제도 남는다.
회생계획안 가결 시한은 9월4일이다. 홈플러스는 한 달이 채 되지 않는 기간 동안 영업하면서 현금 창출력을 증명해 채권단과 인수 의향자를 설득해야 하는 상황이다. 또 다른 관계자는 “한 달 안에 신규 상품을 내놓고 브랜드 이미지를 바꾸기는 어렵다”며 “당장은 회전율 높은 신선식품 등으로 이익을 남기는 모습을 보여주고, 장기적으로 협력사·소비자 신뢰를 회복해 트레이더조 같은 독자적 입지를 구축하는 수밖에 없어 보인다”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잇단 회담에서 각각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미·이란 전쟁에 관해 논의했다.
캐럴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28일(현지시간) 엑스를 통해 “트럼프 대통령이 젤렌스키 대통령 및 네타냐후 총리와 회의를 마무리 지었다”며 “두 회담 모두 긍정적이고 생산적이었다”고 밝혔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오전 비공개 회담 후 패트리엇 요격미사일 생산 허가와 종전 협상을 주제로 논의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8일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정상회의에서 우크라이나에 패트리엇 미사일 생산 면허를 제공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정상회담에 이어 방산업체 록히드마틴 관계자들과 만나 패트리엇 생산 방안을 논의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미 상원의원들과 만난 자리에서 미국으로부터 미사일을 제공받아야 하며, 이에 필요한 비용은 유럽의 자금으로 지불할 것이라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러·우 전쟁이 장기화하는 가운데 젤렌스키 대통령이 전황에서 회복력과 추진력을 보여주면서 “승자를 선호하는” 트럼프 대통령이 더 우호적인 입장을 취하고 있다고 뉴욕타임스는 짚었다. 장기화하고 있는 이란 전쟁에 대한 비판이 커지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러·우 전쟁 해결에 더 집중하려고 한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과 네타냐후 총리의 회담 역시 비공개로 이뤄졌으며 약 1시간30분 진행됐다. 양국 정상의 대면 회담은 지난 2월 이란 전쟁 개시 이후 처음이다.
이번 회담은 트럼프 대통령과 네타냐후 총리의 관계가 경색된 가운데 이뤄졌으나 양국 정상은 회담 후 이번 대화가 성공적으로 이뤄졌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루스소셜에 “네타냐후 총리와 함께 유익한 회의를 했다. 당연히 여러 중요한 안건들이 논의됐다”고 썼다. 네타냐후 총리는 이날 트럼프 대통령과의 회담 후 “친구로서 나눈 최고의 대화 중 하나”라며 “아이디어를 교환하고 이스라엘의 안보와 미래의 중요한 사안에 대해 협력할 기회였다”고 말했다.
회담에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네타냐후 총리가 이란의 새로운 지하 핵 시설로 추정되는 ‘쿠헤 콜랑’(곡괭이산·영어명 픽액스산) 관련 첩보를 전달할 것이라는 보도에 관해 “이 정보에 관해서는 네타냐후 총리가 굳이 말해줄 필요가 없다”고 공개적으로 불만을 표하기도 했다.
양국 정상은 이날 회담에서 이란의 핵무기 개발·보유 제한에 관한 공감대를 재확인한 것으로 보인다. 네타냐후 총리는 이날 회담 후 폭스뉴스에 출연해 이란의 핵무기 개발을 막는 문제에 관해 “(트럼프 대통령과) 의견이 일치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이란이 모든 미국인과 세계 평화를 위협하며 이스라엘의 존립을 위협하는 핵무기를 보유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며 “우리는 공통의 목표를 가지고 있으며 외교적 수단을 통해서든 다른 수단을 통해서든 반드시 달성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AP통신은 이날 회담에서 미국이 중재한 이스라엘과 레바논의 평화 합의, 아랍 국가와 이스라엘의 관계 정상화를 골자로 하는 아브라함 협정 확대에 관해서도 논의가 진행됐다고 이스라엘 관계자를 인용해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사우디아라비아에 원자력 협정 체결의 조건으로 아브라함 협정 가입을 내걸기도 했다.
네타냐후 총리의 방미에 동행한 치피 호토벨리 이스라엘 국가공공외교국장은 이날 이란의 곡괭이산 핵시설 문제는 논의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또한 호토벨리 국장은 트럼프 대통령이 이스라엘에 가자지구 재건을 촉구하지 않았으며 시리아와 레바논에서 이스라엘군을 철수하도록 압력을 가하지도 않았다고 말했다. 앞서 트럼프 행정부가 이스라엘에 가자지구와 레바논 문제 해결을 압박하고 있다는 보도가 이어진 것과는 다른 입장이다.
하지만 양측이 회담에서 합의한 내용을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는 등 갈등이 완전히 해소된 것으로 보기는 어렵다고 외신들은 분석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미국의 대이란 전략과 이스라엘의 역할에 관한 명확한 논의가 이뤄지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스라엘 일간 하레츠는 “네타냐후 총리는 동맹도, 마땅한 선택지도 부족한 채로 미국에 도착했으며 근본적인 문제들이 의미 있게 해결된 채 떠나지는 못할 것으로 보인다”고 짚었다.
게이코 후지모리 페루 대통령 당선인이 28일(현지시간) 공식 취임했다. 애초 개표 과정에서 로베르토 산체스 후보가 국내 투표에서 앞섰으나, 막판에 열린 재외국민 투표함에서 후지모리 당선자가 큰 표를 확보하며 0.27%포인트 차 역전승을 거뒀다.
해외 거주 유권자의 표로 당락이 뒤바뀐 것은 페루 역사상 처음이다.
CNN은 이날 페루와 콜롬비아 등 중남미 지역에서 재외국민 투표의 영향력이 주목받고 있다고 전했다. 재외국민을 비롯한 디아스포라(본국을 떠나 타국에 이주해 살아가는 집단)에 부여되는 투표권의 정당성에 대한 논쟁도 재점화했다.
페루 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지난달 대선 결선투표에서 후지모리 당선인은 50.13%를 얻어 산체스 후보(49.87%)를 상대로 4만9000표 차로 승리했다. 하지만 재외국민 투표를 제외할 경우 산체스 후보가 3만2000표 차로 승리하는 결과가 나온다.
대선에 참여한 1800만명의 유권자 가운데 재외국민은 약 30만7000명이었다. 이들 가운데 약 63%가 후지모리 후보를 지지했다.
국내 유권자로부터 높은 지지를 받은 산체스 후보는 절차상 오류를 문제 삼아 해외 투표 무효를 주장했다. 그는 재외공관들이 정부가 지정한 공식 집표 애플리케이션을 사용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외교부와 선관위 측은 부인했지만 산체스 후보는 “규칙이 지켜지지 않는 상황에서 후지모리 후보의 정부를 인정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어진 콜롬비아 대선에서도 재외국민 투표의 영향력이 드러났다. 아벨라르도 데라 에스프리에야 후보가 재외국민 유권자들로부터 압도적 지지를 얻어 당선됐다. 에스프리에야는 약 25만표 차로 승리했지만, 해외 유권자들이 없었다면 이반 세페다 후보와 약 7만5000표의 표차밖에 나지 않았을 것으로 확인됐다.
중남미 사회에서는 재외국민 투표권에 대한 정치철학적 논쟁이 확산했다. 중남미 정치 전문가인 마누엘 알칸타라 사에스 파나마 정치사회연구를 위한 국제센터 소장은 ‘국내에 거주하지 않는 사람이 투표권을 가질 권리가 있는가’, ‘재외국민 투표권은 어느 범위까지 부여돼야 하는가’ 등의 쟁점이 있다고 CNN에 말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재외국민이 던진 표가 선거 결과를 바꾼 변수가 아니라고 지적한다. 알칸타라 소장은 “마지막에 집계되기 때문에 결정적인 표로 보일 뿐”이라고 말했다. 칠레의 정치학자이자 국제민주주의선거지원연구소(IDEA) 국장인 마르셀라 리오스 토바르는 “재외국민 투표가 이전보다 영향력이 커졌다고 말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며 “페루와 콜롬비아의 대선 결과가 초접전이 아니었다면 재외국민 투표는 큰 쟁점이 되지 않았을 것”이라고 했다.
나아가 재외국민의 투표 참여를 더욱 확대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프랑스 일간 르몽드에 따르면 해외에 거주하는 페루인은 약 350만명으로 주로 미국(30%), 스페인(16%), 아르헨티나(13%) 등지에 흩어져 살고 있다. 이들 중 약 120만명이 유권자로 등록돼 있지만, 이번 대선에 참여한 사람은 약 27%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리오스 국장은 강제 이주와 전쟁, 경제난 등으로 형성된 디아스포라를 고려할 때 재외국민 투표권을 “일종의 배상”으로 규정했다. 불가피하게 고국을 떠난 이들에게 투표권을 부여하는 것은 고국과의 연결고리를 유지하고 유대감을 강화하는 데 중요하다는 설명이다. 이들의 국내 송금액 역시 국가 국내총생산(GDP)의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해외 투표가 국내 투표만큼 쉬워지기까지는 아직 갈 길이 멀다”며 “(투표 시설이 미비한) 도시 외곽 지역에 거주하는 많은 라틴 아메리카인들에게 투표 비용 부담은 크다”고 말했다. 이어 우편 투표와 전자 투표 등 투표 방식 확대의 필요성도 강조했다.
알칸타라 소장은 일부 디아스포라는 이주국가의 반이민 단속을 우려해 투표를 꺼리고 있다며 재외국민 투표에서 안보 우려도 해소돼야 한다고 했다.
페루와 콜롬비아는 중남미 지역에서 재외국민 투표제를 앞장서 도입한 국가였다. 콜롬비아가 1962년 가장 먼저 실시했고, 페루가 1980년 뒤따랐다. 현재 우루과이, 니카라과, 쿠바를 제외한 대부분의 중남미 국가는 재외국민 투표를 허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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