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젤렌스키, 시르스키 총사령관도 경질···‘페도로프 해임’ 후폭풍은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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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행복인 작성일26-07-27 00:16 조회5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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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올렉산드르 시르스키 우크라이나군 총사령관(60)까지 전격 해임했다. 러시아와의 전쟁에서 무인기(드론) 중심의 군 현대화를 이끈 미하일로 페도로프 전 국방장관 경질 이후 전국적인 시위가 이어지자 민심을 수습하기 위한 후속 인사라는 평가가 나온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텔레그램을 통해 시르스키 총사령관을 해임하고 후임으로 미하일로 드라파티 합동전력사령관을 임명했다고 밝혔다.
시르스키 총사령관의 해임은 페도로프 전 장관과의 갈등설과 무관치 않다. 지난 15일 페도로프 전 장관이 유임되지 않으면서 두 사람의 불화설이 불거졌다. 파이낸셜타임스는 양측 간 갈등이 심화하자 젤렌스키 대통령이 군 출신인 시르스키 총사령관 대신 민간에서 발탁된 페도로프를 경질했지만, 이후 거센 여론의 역풍에 직면했다고 전했다.
시르스키 총사령관은 러시아의 침공 초기 수도 키이우 방어와 2022년 하르키우 반격 작전을 지휘한 인물이다. 러시아에서 태어나 구소련식 군사 훈련을 받은 그는 군 개혁에 소극적이며 전력 혁신보다는 병사 개인의 충성도를 중시한 인물로 평가된다. 또 일부 전투에서 발생한 사상자 규모를 축소했다는 비판을 받으며 ‘도살자’라는 별명까지 얻었다.
반면 페도로프 전 장관은 드론 중심의 군 현대화를 이끈 혁신가로 평가받는다. 2019년 젤렌스키 대통령 대선 캠프에서 SNS 전략을 총괄했던 그는 정부의 디지털 전환을 주도한 데 이어 전쟁 발발 이후에는 군의 드론 전력 확대를 이끌었다. 그는 ‘드론 부대’ 모금 캠페인을 성공적으로 추진했고, 게임식 보상 시스템을 도입해 병사들의 사기를 진작시켰다.
페도로프 전 장관 경질 이후 반발 여론은 빠르게 확산했다. 시민들은 “페도로프는 혁신이지만 늙은 할아버지는 퇴보다” 등의 구호를 외치며 시르스키 총사령관의 해임을 요구했다.
이런 상황에서 후임으로 드라파티 사령관을 임명한 것은 악화한 여론을 수습하려는 조치로 해석된다. 드라파티 사령관은 ‘신세대 장교’로 불리며 전술 혁신과 드론 전력 통합을 적극적으로 추진해온 인물이다. 2014년 마리우폴에서 그의 장갑차가 친러시아 바리케이드를 돌파하는 영상이 SNS를 통해 확산하며 국민적 인지도를 얻었다.
그는 지난주 “침묵은 군대를 보호하지 못한다”며 경질된 페도로프 전 장관을 공개 지지하는 성명을 내기도 했다.
페도로프 전 장관은 이날 드라파티 사령관의 임명을 환영하며 “자유와 정의를 위한 자유로운 사람들의 투쟁에는 새로운 바람과 희망이 있다”며 “우리는 과거의 실수를 바로잡고 더 빠르게 움직여 새로운 장을 써야 한다”고 밝혔다.
다만 페도로프 전 장관의 경질을 둘러싼 논란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시위대는 그가 군 내부의 실질적인 권한을 되찾아 전쟁에서 혁신을 계속 이끌기를 기대하고 있다. BBC는 페도로프가 복귀할 경우 당장 정치적 위기는 수습될 수 있겠지만, 많은 시민은 애초 그의 경질 자체가 잘못된 결정이었다고 여기고 있어 젤렌스키 대통령을 쉽게 용서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최근 우크라이나는 장거리 드론 등 자체 무기 생산 능력을 빠르게 확대하며 1600㎞ 떨어진 러시아 본토까지 타격하고 있다. 이 같은 저비용 드론 전력의 효과가 입증되면서 미국 국무부도 우크라이나 업체가 생산한 드론 보트 구매 계약을 체결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이날 보도했다.
서울시가 고려당과 함께 ‘서울빵 2탄’인 ‘서울밤단팥빵’을 27일 출시한다고 26일 밝혔다.
서울밤단팥빵은 지난 4월 처음 선보인 ‘서울단팥빵’과 ‘서울통밀브레드’에 이은 서울빵 후속 제품이다. 당도를 약 36% 낮춘 서울단팥빵의 단팥소에 ‘밤’을 추가해 고소한 풍미와 밤 특유의 식감을 살린 것이 특징이다.
앞서 출시한 서울단팥빵과 서울통밀브레드는 출시 약 100일 만에 누적 판매량 8만개를 돌파하며 높은 호응을 얻고 있다.
서울밤단팥빵은 27일부터 롯데백화점 본점과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등 서울 소재 고려당 2개 매장에서 판매한다. 매장에 마련된 ‘서울 코너’에서 서울빵 3종을 모두 만나볼 수 있다.
한편 서울시는 ‘건강 서울’의 브랜드 가치를 시민들이 일상 속에서 경험할 수 있도록 민간 기업과 협업해 다양한 식품 브랜드를 선보이고 있다. 지난 21일에는 CU와 협업으로 ‘서울마이소울 건강 간편식’ 5종(삼각김밥·김밥·샌드위치 등)도 출시했다.
김형래 서울시 홍보기획관은 “앞으로도 민간기업과 협업해 시민들이 일상에서 쉽게 접하고 즐길 수 있는 다양한 먹거리 상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이겠다”며 “남녀노소 누구나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먹거리, 간식거리를 발굴해 건강 서울의 브랜드를 시민 일상으로 넓혀 나가겠다”고 밝혔다.
최승자 시인(74)의 첫 시선집 <그리하여 어느 날 사랑이여>(문학과지성사)가 출간됐다. 삶의 단면을 치열하고 적나라하게 응시하는 시들로 사랑받았던 시인의 47년 발자취를 담았다.
“일찍이 나는 아무것도 아니었다/ 마른 빵에 핀 곰팡이/ 벽에다 누고 또 눈 지린 오줌 자국/ 아직도 구더기에 뒤덮인 천년 전에 죽은 시체// 아무 부모도 나를 키워주지 않았다/ 쥐구멍에서 잠들고 벼룩의 간을 내먹고/ 아무 데서나 하염없이 죽어가면서/ 일찍이 나는 아무것도 아니었다”(‘일찍이 나는’ 중)
시인의 첫 시집 <이 시대의 사랑>에 수록된 첫 시 ‘일찍이 나는’이 이번 시선집에서도 가장 앞자리에 놓였다. “매독 같은 가을”(‘개 같은 가을’ 중), “고독한 이빨을 갈고 있는 살의, 아니 그것은 사랑”(‘사랑 혹은 살의랄까 자폭’ 중)처럼 강렬하고 지독한 시구가 이어진다.
시선집에는 그간 최 시인이 발표한 8권의 시집에서 골라 엮은 시 91편이 담겼다. 강성은, 김소연, 김행숙, 신해욱, 이민하, 이원, 이제니, 진은영, 하재연 등 활발하게 시작을 이어가고 있는 여성 시인 9명이 시 선정에 참여했다.
1979년 계간 ‘문학과지성’에 ‘이 시대의 사랑’ 외 4편을 발표하며 등단한 최 시인은 2016년 <빈 배처럼 텅 비어>(문학과지성사) 이후 새로운 시집을 발표하지 않았다. 정신분열증 투병 이후 경북 포항에서 성경 필사를 하며 지낸 지가 꽤 됐다. 문학계 인사들과 연락을 주고받지만, 시는 쓰지 않고 있다.
시인은 작가의 말에서 “그동안 내 시집들을 읽어주신 분께 작은 의미라도 될 수 있기를 바란다”며 “조현병이라는 절망적인 상황이 수십 년 이어졌었고 그러나 천주교에 귀의하며 환한 길을 걷고 있는 나로서는 이 시선집은 어떤 획을 긋는다는 의미가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지난봄 시선집 교정지를 들고 시인과 만났다는 문학과지성사 이근혜 주간은 “우려했던 것보다는 (최승자 시인의 건강이) 꽤 괜찮아 보였다”며 “시인이 마지막 시집 이후 여러 이유로 독자와 문학 쪽에 거리 아닌 거리를 뒀던 상황이었는데 ‘이런 선집 작업을 하니 감사한 일’이라고 말하셨다”고 전했다. 시선집은 지난해 말 기획돼 반년가량 준비 기간을 거쳐 나왔다. 지난달 서울국제도서전에서 선판매돼 1000부가량 팔리기도 했다.
시선집 제목은 1984년 나온 그의 두 번째 시집인 <즐거운 일기>에 수록된 ‘그리하여 어느 날 사랑이여’에서 따왔다.
“그대가 아무리 나를 사랑한다 해도/ 혹은 내가 아무리 그대를 사랑한다 해도/ 나는 오늘의 닭고기를 씹어야 하고/ 나는 오늘의 눈물을 삼켜야 한다./ 그러므로 이젠 비유로써 말하지 말자./ 모든 것은 콘크리트처럼 구체적이고/ 모든 것은 콘크리트 벽이다./ 비유가 아니라 주먹이며, 주먹의 바스라짐이 있을 뿐,”(‘그리하여 어느 날 사랑이여’ 중)
진은영은 해설에서 “우리는 분명 누군가를 사랑하고 사랑받기를 원하지만, 서로가 서로에게 예수님이 아님을 잘 안다. … 가끔은 이곳에 머물 이유가 전혀 없다고도 생각한다. 그러나 그런 기분이 들 때면 우리는 최승자의 시구 곁으로 기어서 간다”고 썼다.
▼ 고희진 기자 gojin@kh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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