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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원심분리기’ 픽액스산에 옮겼나···“핵 프로그램 비밀리 구축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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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행복인 작성일26-07-26 11:09 조회5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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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이 우라늄 농축에 사용되는 핵심 장비인 원심분리기 수천대를 지하 산악 터널로 옮긴 것으로 이스라엘 정보 당국이 추정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0일(현지시간) 이스라엘 정보 당국은 이란이 지난해 6월 미·이스라엘의 공습 이후 우라늄 농축 원심분리기를 ‘곡괭이 산(픽액스 산)’ 부지로 옮긴 것으로 파악해 미국에 전달했다고 보도했다.
픽액스 산은 테헤란에서 남쪽으로 220㎞, 나탄즈 핵 단지에서 2㎞ 떨어진 곳에 위치해 있다. 미국 정보 당국의 보고서 등에 따르면 픽액스 산의 지하 터널 단지는 지하 90~135m 깊이의 화강암 아래 건설되어 있다. 미군이 보유한 가장 강력한 폭탄 중 하나인 벙커버스터로도 공격하기 어려운 깊이에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전문가들은 해당 부지에 여러 핵 관련 시설을 수용할 수 있을 만큼 충분한 공간이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미 싱크탱크 과학국제안보연구소(ISIS)에 따르면 지난 15개월 동안 해당 지역에서는 트럭 통행, 터널 보강 공사, 보안 경계선 설치 등의 작업이 꾸준히 진행됐다. ISIS는 현재 해당 시설이 가동 단계에는 들어가지 않았지만 건설은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평가한다고 보고서에서 밝힌 바 있다.
이란은 해당 부지에 관한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접근을 허용하지 않고 있으며 이곳에서의 작업이나 계획에 관한 어떠한 정보도 제공하지 않고 있다. 라파엘 그로시 IAEA 사무총장은 지난 3월 “이란이 과거 픽액스 산에서 핵 관련 활동을 할 계획이라고 발표한 적이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이 같은 정황이 포착되면서 이란이 핵 프로그램을 재건하는 작업에 돌입하고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조 바이든 전 행정부 당시 국가안보회의(NSC) 이란 담당 이사였던 네이트 스완슨은 “(이란의) 은밀한 핵 개발 재개는 최악의 시나리오”라며 “이 시설을 검증할 수 없다는 사실은 현 상황이 얼마나 문제인지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대이란전쟁의 목표를 둘러싸고 미국과 이스라엘이 입장 차를 보이자 이스라엘이 이란에 대한 추가 공격의 필요성을 미국에 강조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이란의 핵 프로그램과 재건 노력을 저지하기 위해 전면적인 공격을 재개할 것을 설득해 왔다.
다만 WSJ는 픽액스 산에 원심분리기를 배치했다고 해서 반드시 우라늄 농축 시설을 건설하고 있다는 의미는 아니라고도 짚었다. 지난해 6월 미국과 이스라엘의 핵 시설 폭격 이후 파괴를 최소화하기 위해 장비를 단순 이동시킨 것일 수도 있다는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3일 보수성향 라디오 채널 ‘휴 휴잇 쇼’에 출연해 픽액스 산에 관해 “멋진 일격을 가할 만한 표적”이라며 “우리는 이란의 픽액스 산을 제거할 것이다. 이란인들에게 준비하라고 전하라”고 위협한 바 있다.
멕시코 마약 밀매 조직인 시날로아 카르텔의 공동 창립자 이스마엘 잠바다 가르시아(일명 엘 마요)가 미국 법원에서 종신형을 선고받았다.
20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와 CNN 등에 따르면 이날 미국 뉴욕 연방동부지법에서는 엘 마요의 마약 밀매 및 범죄집단 구성 등의 혐의에 대한 1심 선고 공판이 열렸다. 브라이언 코건 판사는 엘 마요에게 가석방 없는 종신형과 함께 150억달러(약 22조원) 규모의 추징금 몰수 명령을 내렸다.
이번 몰수액은 미국 형사사법 역사상 최대 규모의 범죄수익 몰수 명령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희대의 폰지 사기범’ 버나드 메이도프에게 내려진 1710억달러 규모의 몰수 명령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엘 마요의 변호인은 파이낸셜타임스에 “이 정도 규모의 몰수 명령은 처음 본다”고 말했다.
엘 마요는 1980년대 후반 ‘엘 차포’로 불린 호아킨 구스만과 함께 세계 최대 마약 밀매 조직 가운데 하나인 시날로아 카르텔을 창설했다. 1960년대 후반 마리화나 재배를 시작으로 그는 마약 거래에 뛰어들었다. 2009년 이후 미국에서만 16차례 이상 기소됐다.
미국 검찰은 시날로아 카르텔이 폭력과 뇌물을 동원해 헤로인, 마리화나, 메스암페타민, 펜타닐 등 막대한 양의 마약을 미국으로 밀반입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엘 마요의 지휘 아래 조직이 6개 대륙에서 활동하며 약 150만㎏의 코카인을 유통한 것으로 추산했다. 미국 재무부는 그가 멕시코 기업과 정부 계약을 이용한 자금세탁에도 관여한 것으로 보고 있다.
엘 마요는 2019년 파트너였던 엘 차포가 미국에서 종신형을 선고받은 뒤 은신 생활을 이어오다 2024년 엘 차포의 아들 호아킨 구스만 로페스와 함께 전용기를 타고 미국 텍사스주 엘패소에 도착했다가 체포됐다. 이후 검찰이 사형을 구형하지 않는 조건으로 지난해 8월 범죄조직 운영과 코카인 밀매 등 혐의를 인정했다.
이날 법정에서 엘 마요는 “내 행동이 실제 피해를 초래했다는 사실을 알고 이 자리에 섰다”며 “멕시코와 다른 어디에서든 폭력은 끝나야 한다. 이 전쟁에서 승리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다음 세대는 다른 길을 선택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변호인단은 항소하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엘 마요가 질병을 앓고 있다며 일반 교도소 대신 연방 의료시설에서 형을 복역하게 해달라고 요청했다. 멕시코 언론은 그가 치매 초기 증상을 보인다고 전했다.
그러나 엘 마요의 종신형이 시날로아 카르텔의 세력을 크게 약화하지는 못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현재 조직은 엘 차포 일가가 이끄는 ‘로스 차피토스’와 엘 마요 측근 세력인 ‘로스 마요스’ 등 여러 파벌로 분열돼 내부 권력 다툼을 이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데이비드 모라 국제위기그룹 분석가는 CNN에 “시날로아 카르텔은 매우 파편화돼 있다”며 “(엘 마요의 유죄 판결이) 펜타닐 생산과 밀매에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범죄 전문 싱크탱크 인사이트크라임은 엘 마요의 아들 가운데 한 명이 후계자로 부상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한편 멕시코 정부는 엘 마요가 체포되는 과정에서 미국 정부가 개입했을 가능성을 두고 주권 침해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정부는 미국 측에 체포 경위를 명확히 설명할 것을 요구했으며, 멕시코 법무부 측은 이송 과정의 불법 여부를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엘 마요는 멕시코에서도 32건의 수사를 받고 있으며 체포영장이 발부된 상태다.
유엔 마약범죄사무소에 따르면 멕시코 마약 밀매 조직들은 헤로인, 메스암페타민, 코카인 거래만으로 연간 120억달러 이상의 수익을 올리는 것으로 추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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