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성범죄변호사 생기부는 복붙, 학폭 기록은 무단 삭제…감사원, 서울시교육청 부실 관리 적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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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행복인 작성일26-07-26 05:05 조회3회 댓글0건첨부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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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성범죄변호사 서울 지역 일부 고등학교 교사가 학생별로 다르게 작성해야 하는 학교생활기록부(생기부) 내용을 여러 학생에게 똑같이 복사해 붙여넣기 한 것으로 드러났다. 학교폭력 상담이나 조치 기록을 제대로 보관하지 않거나 규정을 어기고 무단 삭제한 정황도 확인됐다.
감사원은 20일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서울특별시교육청 정기감사 결과를 공개하고 총 12건의 위법·부당 사항에 대해 주의·통보 등의 조치를 했다.
감사원이 2021년부터 2024년까지 서울 239개 고등학교의 생기부 작성 실태를 점검한 결과, 교사 803명이 51명 이상 학생의 세부특기사항에 똑같은 내용을 기재한 사례가 1106건에 달했다. 교사 1명이 동일한과목을 수강하는 51명 이상의 학생에게 중복 기재한 것을 1건으로 본 수치다. 감사원은 학교당 평균 1학년 학생 수(약 217명)의 25% 수준인 50명 이상인 경우를 중복 기재 판단 기준으로 삼았다. 생기부의 세부특기사항은 수시 전형에서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는 부분인데, 수십명의 학생들에게 동일한 내용을 기재한 것이다.
이 가운데 141명의 교사는 101명 이상 학생의 세부 특기 사항 내용을 중복 기재했다. 또 18명의 교사는 반 전체 학생 수의 70%를 초과하는 학생들에 대한 생기부 종합의견을 동일한 내용으로 기재했다. 일부 교사는 하루 만에 반 전체 학생을 대상으로 동일한 내용의 종합의견을 작성했다.
생기부의 세부특기사항이나 종합의견을 부실하게 작성된 경우도 적발됐다. 전년도에 사용한 문안을 다른 해에 재활용하거나 교육 내용이 전혀 다른 1·3학년에게 동일한 문안을 중복으로 사용한 경우였다.
감사원은 교사들이 생기부를 부실 관리하는 상황에도 서울시교육청이 이를 충분하게 점검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감사원에 따르면 51명 이상 학생의 세부특기사항을 중복 기재한 고등학교는 2023년에 105곳, 2024년에 69곳이었지만 교육청은 각각 17곳과 9곳만 미흡하다고 평가했다.
서울 일부 학교에서는 학교폭력 사건의 주요 증거인 상담 기록 등이 제대로 관리되지 않은 정황도 파악됐다. 초·중등교육법 시행령 등에 따르면 교사는 학교폭력 상황에 적극 개입하고 상담 등을 통해 학교폭력 사실을 확인해야 한다. 아울러 학교폭력과 관련한 업무 수행의 모든 과정이 기록물로 관리될 수 있도록 조치해야 한다.
감사원이 학교폭력 심의 건수가 가장 많은 강남서초 및 강서양천 교육지원청 학폭위에서 심의한 중·고교 학교폭력 사안 155건을 검사해 보니 143건(92.2%)은 학교에서 기록을 보관하지 않아 학폭위에도 관련 기록이 제출되지 않았다. 서울시교육청은 구체적인 학교폭력 상담 내용의 기록 방법과 보관 방안을 마련하지 않고 관련 절차를 교사에게 일임한 것으로 파악됐다.
심지어 학폭위가 요청했는데도 상담 기록이 남아있지 않아 피해 학생의 주장을 인정받지 못한 사례도 2건이나 있었다. 서울시교육청 산하 11개 교육지원청 모두 학폭위의 구체적인 심의 과정은 빼고 결과만 기록하고 있어서, 어떤 논의를 거쳐 가해 학생의 조치를 결정했는지 전혀 검증할 수 없는 상태였다.
감사원이 강남서초·강서양천 교육지원청의 가해 학생 367명에 대한 조치 사항을 표본 점검한 결과, 실제로 객관적 근거 없이 학교폭력 조치 사항을 심의한 사례도 포착됐다. 6개월 이상 학교폭력이 지속됐음에도 ‘지속성 낮음’으로 판정하거나, 반성 의사가 없는 가해 학생에게 ‘반성 정도 높음’ 점수를 준 사례 등이다.
일부 학교는 학생부에 기재된 학폭 조치사항 가운데 졸업일로부터 2년이 지나야 삭제할 수 있는 기록을 보관 기간 도래 전에 삭제했다. 심의 의사정족수가 충족되지 않았는데도 심의를 진행해 기록을 삭제한 경우도 있었다.
부산대와 서울대 등 일부 대학들이 지역 균형 발전과 인재 양성을 위해 힘을 모으기로 했다.
부산대는 지난 21일 인문관 인문마루에서 전국 11개 대학이 참여한 가운데 ‘지역 균형 발전을 위한 초광역 대학 얼라이언스’(지역 균형 얼라이언스) 출범식을 개최했다고 22일 밝혔다.
출범식을 주관한 부산대 측은 정부가 추진 중인 ‘서울대 10개 만들기’(성장엔진 연계 지역인재 양성방안)의 빠른 실현을 위해 대학 간 협력 체계가 구성돼 있어야 한다고 판단해 이번 ‘얼라이언스’ 구성을 추진했다고 설명했다.
연합체에는 서울대·인하대·한양대 등 수도권 대학과 한국과학기술원(KAIST)·울산과학기술원(UNIST) 등 과학기술원도 동참했다. 부산·울산·경남 지역의 국립부경대와 국립한국해양대, 국립창원대, 인제대, 울산대 등도 이름을 올렸다.
이들 대학은 5개 주요 협력을 추진한다는 내용의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업무협약서에는 지역 인재 양성과 동남권 발전을 위해 협력하고, 연구개발 및 산·학·연 협력체계와 공동 교육과정 및 체계 구축 등의 내용이 포함됐다.
또한 참여 대학들은 연구 기반을 공동 활용하고 교수·연구자·학생 간 교류, 지역 인공지능(AI) 교육 모델 자원 공유 등을 위한 문구에 합의했다.
최재원 부산대 총장은 “뜻을 같이하는 전국 주요 대학과의 연대로 국가 균형 발전을 이뤄낼 청년 인재 양성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최근 영화 <오디세이> 홍보 행사에서 배우 젠데이아가 착용한 금 귀걸이가 세계 고고학계의 거센 비판을 불러왔다. 겉으로 보기에는 화려한 빈티지 장신구였지만, 알고보니 기원전 700년 무렵 제작된 고대 이란 유물을 가공한 장신구였기 때문이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21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에서 지난 20일 열린 크리스토퍼 놀런 감독의 영화 <오디세이> 언론 홍보 행사에서 젠데이아가 착용한 금 귀걸이가 1947년 이란 북서부 지비예 유적에서 발견된 ‘지비예 보물’의 일부로 추정된다고 보도했다.
지비예 보물은 고대 이란 철기시대 예술을 대표하는 유물군으로 꼽힌다. 기원전 9~7세기 무렵 제작된 금·은 장신구, 청동기, 상아 조각, 의식용 장식품 등이 대거 출토됐다. 당시 메디아, 스키타이, 아시리아 문화가 서로 영향을 주고받았음을 보여주는 중요한 고고학 자료다. 특히 황금 장식판과 동물 문양 장신구들은 고대 페르시아 금속공예의 걸작으로 평가받으며, 현재 루브르박물관과 메트로폴리탄미술관 등 세계 주요 박물관에 소장돼 있다.
1947년 이란 북서부 지비예 유적에서 목동들이 유물을 우연히 발견했지만, 정식 고고학 발굴이 시작되기 전 상당수가 약탈됐다. 이후 1950~1960년대 국제 골동품 시장과 암시장을 거쳐 유럽과 미국 등으로 반출됐으며, 현재는 세계 각국의 박물관과 개인 컬렉션에 흩어져 있다.
당시 유물 상당수가 출토 기록과 발굴 맥락을 잃은 채 해외로 유통되면서 원래 위치와 용도 등을 복원하기 어려워졌고, 지금까지도 반환과 소유권을 둘러싼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젠데이아가 착용한 귀걸이는 런던의 고미술 갤러리 ‘배런 런던’이 2025년 런던 보석상 글렌 스파이로로부터 매입한 것으로, 이번 영화 홍보 행사를 위해 대여됐다.
논란이 커진 이유는 단순히 오래된 유물을 착용했기 때문만은 아니다. 크리스토퍼 놀런 감독의 신작 <오디세이>는 고대 그리스 서사시를 원작으로, 트로이 전쟁을 마친 영웅 오디세우스가 고향으로 돌아가기까지의 여정을 그린 작품이다. 젠데이아는 극 중 지혜의 여신 아테나 역을 맡아 런던 홍보 행사에 참석했고, 이 자리에서 고대 이란 유물로 제작된 귀걸이를 착용했다. 한 문명의 신화를 다룬 영화를 홍보하면서, 다른 문명의 약탈 문화재를 장신구처럼 활용했다는 점이 논란의 핵심이 됐다.
고고학계는 즉각 반발했다. 이란 출신 미술사학자이자 영국 코톨드연구소 교수인 수잔 바바이는 가디언에 “누구도 ‘이건 좋은 생각이 아닐 수도 있다’고 말하지 않았다는 사실이 충격적”이라며 “수천 년 된 문화유산을 아름다움과 권력의 상징처럼 연출한 것은 문화적 감수성이 결여된 처사”라고 비판했다. 고고학자 애널리스 베어도 “핵심은 젠데이아가 아니라 귀걸이 자체가 약탈된 고대 유물이라는 사실”이라며 “세계적인 영화 홍보 행사에서 착용되면서 그동안 잘 알려지지 않았던 문화재 약탈 문제가 전 세계의 주목을 받게 됐다”고 지적했다.
귀걸이를 대여한 런던의 고미술 갤러리 배런 런던은 다른 입장을 내놨다. 성명을 통해 해당 유물이 출처가 확인된 이력을 갖추고 있으며 관련 법규를 준수해 관리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이번 대여는 상업적 목적이 아니라 고대 페르시아 금세공 기술의 뛰어난 예술성을 알리고, 이란의 풍부한 문화·예술·역사적 유산을 더 많은 사람들이 접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고고학계에서는 합법적인 소유 여부와 별개로, 약탈의 역사를 지닌 문화재를 레드카펫의 패션 소품으로 소비한 것 자체가 윤리적 문제라는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이번 논란은 자연스럽게 또 다른 질문으로 이어졌다. 수천 년 된 한 나라의 문화유산이 어떻게 개인 갤러리의 소장품이 돼 할리우드 스타의 화려한 귀걸이로 탈바꿈됐을까. 지비예 보물은 1947년 약탈과 해외 유출의 산물이지만, 그 배경에는 19세기 제국주의와 식민지 시대를 거치며 전 세계 문화재가 서구로 흘러간 더 거대한 역사가 자리하고 있다.
유럽 열강은 식민지 개척과 군사 원정, 고고학 탐사를 명분으로 수많은 문화재를 본국으로 반출했다. 일부는 합법적인 거래 형식을 갖췄지만, 오늘날 기준으로는 식민 지배와 권력 불균형 속에서 이뤄진 ‘약탈’이라는 비판을 받고 있다. 세계적인 박물관 상당수의 대표 소장품이 이 시기에 형성됐다는 점도 이런 논란을 키우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가 영국박물관의 파르테논 대리석(엘긴 마블)이다. 19세기 초 영국 외교관 엘긴 경이 당시 그리스를 지배하던 오스만제국의 허가를 받아 반출했지만, 그리스는 식민 지배 상황에서 이뤄진 사실상의 문화재 약탈이라며 40년 넘게 반환을 요구하고 있다.
나이지리아의 베닌 브론즈역시 대표적인 약탈 문화재다. 1897년 영국군이 베닌 왕국을 침공해 왕궁을 약탈하면서 수천 점의 청동 조각과 상아 공예품이 유럽으로 흩어졌다. 이후 독일과 미국, 영국의 박물관들이 소장해 왔으며, 최근 들어 독일과 일부 유럽 기관은 나이지리아에 반환을 시작했다.
이집트는 로제타석 반환을 꾸준히 요구하고 있다. 고대 이집트 문자를 해독하는 열쇠가 된 이 유물은 프랑스의 이집트 원정 과정에서 발견됐지만, 이후 영국군이 가져가 현재까지 영국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다. 에티오피아의 성물, 칠레 이스터섬의 모아이 석상 등도 반환 논란이 이어지는 대표 사례다.
최근에는 제국주의 시대 반출된 문화재를 원래 국가로 돌려보내야 한다는 ‘문화재 반환’ 움직임도 확산하고 있다. 프랑스는 아프리카 문화재 반환 정책을 추진하고, 독일은 나이지리아에서 약탈된 베닌 브론즈를 돌려보냈다. 반면 영국박물관은 대영박물관법에 따라 소장품을 원칙적으로 처분하거나 반환할 수 없다는 점과, 문화재를 보존·연구하는 ‘세계 박물관’ 역할 등을 이유로 파르테논 대리석 조각 등 주요 유물의 반환을 거부하고 있다.
고고학자들은 이번 논란을 통해 불법 유통된 고대 유물이 오늘날에도 개인 거래와 컬렉션 시장을 통해 유통되고 있음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바바이 교수는 “이 귀걸이는 단순한 장신구가 아니라 종교적·문화적으로 매우 중요한 의미를 지닌 유물일 가능성이 크다”며 “이런 유물을 아름다움과 권력의 상징으로 소비하는 것은 그 역사와 의미를 지워버리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인터뷰를 마무리하며 이렇게 말했다. “이것은 단순한 장신구가 아니다. 인류의 유산이다.”
감사원은 20일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서울특별시교육청 정기감사 결과를 공개하고 총 12건의 위법·부당 사항에 대해 주의·통보 등의 조치를 했다.
감사원이 2021년부터 2024년까지 서울 239개 고등학교의 생기부 작성 실태를 점검한 결과, 교사 803명이 51명 이상 학생의 세부특기사항에 똑같은 내용을 기재한 사례가 1106건에 달했다. 교사 1명이 동일한과목을 수강하는 51명 이상의 학생에게 중복 기재한 것을 1건으로 본 수치다. 감사원은 학교당 평균 1학년 학생 수(약 217명)의 25% 수준인 50명 이상인 경우를 중복 기재 판단 기준으로 삼았다. 생기부의 세부특기사항은 수시 전형에서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는 부분인데, 수십명의 학생들에게 동일한 내용을 기재한 것이다.
이 가운데 141명의 교사는 101명 이상 학생의 세부 특기 사항 내용을 중복 기재했다. 또 18명의 교사는 반 전체 학생 수의 70%를 초과하는 학생들에 대한 생기부 종합의견을 동일한 내용으로 기재했다. 일부 교사는 하루 만에 반 전체 학생을 대상으로 동일한 내용의 종합의견을 작성했다.
생기부의 세부특기사항이나 종합의견을 부실하게 작성된 경우도 적발됐다. 전년도에 사용한 문안을 다른 해에 재활용하거나 교육 내용이 전혀 다른 1·3학년에게 동일한 문안을 중복으로 사용한 경우였다.
감사원은 교사들이 생기부를 부실 관리하는 상황에도 서울시교육청이 이를 충분하게 점검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감사원에 따르면 51명 이상 학생의 세부특기사항을 중복 기재한 고등학교는 2023년에 105곳, 2024년에 69곳이었지만 교육청은 각각 17곳과 9곳만 미흡하다고 평가했다.
서울 일부 학교에서는 학교폭력 사건의 주요 증거인 상담 기록 등이 제대로 관리되지 않은 정황도 파악됐다. 초·중등교육법 시행령 등에 따르면 교사는 학교폭력 상황에 적극 개입하고 상담 등을 통해 학교폭력 사실을 확인해야 한다. 아울러 학교폭력과 관련한 업무 수행의 모든 과정이 기록물로 관리될 수 있도록 조치해야 한다.
감사원이 학교폭력 심의 건수가 가장 많은 강남서초 및 강서양천 교육지원청 학폭위에서 심의한 중·고교 학교폭력 사안 155건을 검사해 보니 143건(92.2%)은 학교에서 기록을 보관하지 않아 학폭위에도 관련 기록이 제출되지 않았다. 서울시교육청은 구체적인 학교폭력 상담 내용의 기록 방법과 보관 방안을 마련하지 않고 관련 절차를 교사에게 일임한 것으로 파악됐다.
심지어 학폭위가 요청했는데도 상담 기록이 남아있지 않아 피해 학생의 주장을 인정받지 못한 사례도 2건이나 있었다. 서울시교육청 산하 11개 교육지원청 모두 학폭위의 구체적인 심의 과정은 빼고 결과만 기록하고 있어서, 어떤 논의를 거쳐 가해 학생의 조치를 결정했는지 전혀 검증할 수 없는 상태였다.
감사원이 강남서초·강서양천 교육지원청의 가해 학생 367명에 대한 조치 사항을 표본 점검한 결과, 실제로 객관적 근거 없이 학교폭력 조치 사항을 심의한 사례도 포착됐다. 6개월 이상 학교폭력이 지속됐음에도 ‘지속성 낮음’으로 판정하거나, 반성 의사가 없는 가해 학생에게 ‘반성 정도 높음’ 점수를 준 사례 등이다.
일부 학교는 학생부에 기재된 학폭 조치사항 가운데 졸업일로부터 2년이 지나야 삭제할 수 있는 기록을 보관 기간 도래 전에 삭제했다. 심의 의사정족수가 충족되지 않았는데도 심의를 진행해 기록을 삭제한 경우도 있었다.
부산대와 서울대 등 일부 대학들이 지역 균형 발전과 인재 양성을 위해 힘을 모으기로 했다.
부산대는 지난 21일 인문관 인문마루에서 전국 11개 대학이 참여한 가운데 ‘지역 균형 발전을 위한 초광역 대학 얼라이언스’(지역 균형 얼라이언스) 출범식을 개최했다고 22일 밝혔다.
출범식을 주관한 부산대 측은 정부가 추진 중인 ‘서울대 10개 만들기’(성장엔진 연계 지역인재 양성방안)의 빠른 실현을 위해 대학 간 협력 체계가 구성돼 있어야 한다고 판단해 이번 ‘얼라이언스’ 구성을 추진했다고 설명했다.
연합체에는 서울대·인하대·한양대 등 수도권 대학과 한국과학기술원(KAIST)·울산과학기술원(UNIST) 등 과학기술원도 동참했다. 부산·울산·경남 지역의 국립부경대와 국립한국해양대, 국립창원대, 인제대, 울산대 등도 이름을 올렸다.
이들 대학은 5개 주요 협력을 추진한다는 내용의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업무협약서에는 지역 인재 양성과 동남권 발전을 위해 협력하고, 연구개발 및 산·학·연 협력체계와 공동 교육과정 및 체계 구축 등의 내용이 포함됐다.
또한 참여 대학들은 연구 기반을 공동 활용하고 교수·연구자·학생 간 교류, 지역 인공지능(AI) 교육 모델 자원 공유 등을 위한 문구에 합의했다.
최재원 부산대 총장은 “뜻을 같이하는 전국 주요 대학과의 연대로 국가 균형 발전을 이뤄낼 청년 인재 양성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최근 영화 <오디세이> 홍보 행사에서 배우 젠데이아가 착용한 금 귀걸이가 세계 고고학계의 거센 비판을 불러왔다. 겉으로 보기에는 화려한 빈티지 장신구였지만, 알고보니 기원전 700년 무렵 제작된 고대 이란 유물을 가공한 장신구였기 때문이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21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에서 지난 20일 열린 크리스토퍼 놀런 감독의 영화 <오디세이> 언론 홍보 행사에서 젠데이아가 착용한 금 귀걸이가 1947년 이란 북서부 지비예 유적에서 발견된 ‘지비예 보물’의 일부로 추정된다고 보도했다.
지비예 보물은 고대 이란 철기시대 예술을 대표하는 유물군으로 꼽힌다. 기원전 9~7세기 무렵 제작된 금·은 장신구, 청동기, 상아 조각, 의식용 장식품 등이 대거 출토됐다. 당시 메디아, 스키타이, 아시리아 문화가 서로 영향을 주고받았음을 보여주는 중요한 고고학 자료다. 특히 황금 장식판과 동물 문양 장신구들은 고대 페르시아 금속공예의 걸작으로 평가받으며, 현재 루브르박물관과 메트로폴리탄미술관 등 세계 주요 박물관에 소장돼 있다.
1947년 이란 북서부 지비예 유적에서 목동들이 유물을 우연히 발견했지만, 정식 고고학 발굴이 시작되기 전 상당수가 약탈됐다. 이후 1950~1960년대 국제 골동품 시장과 암시장을 거쳐 유럽과 미국 등으로 반출됐으며, 현재는 세계 각국의 박물관과 개인 컬렉션에 흩어져 있다.
당시 유물 상당수가 출토 기록과 발굴 맥락을 잃은 채 해외로 유통되면서 원래 위치와 용도 등을 복원하기 어려워졌고, 지금까지도 반환과 소유권을 둘러싼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젠데이아가 착용한 귀걸이는 런던의 고미술 갤러리 ‘배런 런던’이 2025년 런던 보석상 글렌 스파이로로부터 매입한 것으로, 이번 영화 홍보 행사를 위해 대여됐다.
논란이 커진 이유는 단순히 오래된 유물을 착용했기 때문만은 아니다. 크리스토퍼 놀런 감독의 신작 <오디세이>는 고대 그리스 서사시를 원작으로, 트로이 전쟁을 마친 영웅 오디세우스가 고향으로 돌아가기까지의 여정을 그린 작품이다. 젠데이아는 극 중 지혜의 여신 아테나 역을 맡아 런던 홍보 행사에 참석했고, 이 자리에서 고대 이란 유물로 제작된 귀걸이를 착용했다. 한 문명의 신화를 다룬 영화를 홍보하면서, 다른 문명의 약탈 문화재를 장신구처럼 활용했다는 점이 논란의 핵심이 됐다.
고고학계는 즉각 반발했다. 이란 출신 미술사학자이자 영국 코톨드연구소 교수인 수잔 바바이는 가디언에 “누구도 ‘이건 좋은 생각이 아닐 수도 있다’고 말하지 않았다는 사실이 충격적”이라며 “수천 년 된 문화유산을 아름다움과 권력의 상징처럼 연출한 것은 문화적 감수성이 결여된 처사”라고 비판했다. 고고학자 애널리스 베어도 “핵심은 젠데이아가 아니라 귀걸이 자체가 약탈된 고대 유물이라는 사실”이라며 “세계적인 영화 홍보 행사에서 착용되면서 그동안 잘 알려지지 않았던 문화재 약탈 문제가 전 세계의 주목을 받게 됐다”고 지적했다.
귀걸이를 대여한 런던의 고미술 갤러리 배런 런던은 다른 입장을 내놨다. 성명을 통해 해당 유물이 출처가 확인된 이력을 갖추고 있으며 관련 법규를 준수해 관리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이번 대여는 상업적 목적이 아니라 고대 페르시아 금세공 기술의 뛰어난 예술성을 알리고, 이란의 풍부한 문화·예술·역사적 유산을 더 많은 사람들이 접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고고학계에서는 합법적인 소유 여부와 별개로, 약탈의 역사를 지닌 문화재를 레드카펫의 패션 소품으로 소비한 것 자체가 윤리적 문제라는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이번 논란은 자연스럽게 또 다른 질문으로 이어졌다. 수천 년 된 한 나라의 문화유산이 어떻게 개인 갤러리의 소장품이 돼 할리우드 스타의 화려한 귀걸이로 탈바꿈됐을까. 지비예 보물은 1947년 약탈과 해외 유출의 산물이지만, 그 배경에는 19세기 제국주의와 식민지 시대를 거치며 전 세계 문화재가 서구로 흘러간 더 거대한 역사가 자리하고 있다.
유럽 열강은 식민지 개척과 군사 원정, 고고학 탐사를 명분으로 수많은 문화재를 본국으로 반출했다. 일부는 합법적인 거래 형식을 갖췄지만, 오늘날 기준으로는 식민 지배와 권력 불균형 속에서 이뤄진 ‘약탈’이라는 비판을 받고 있다. 세계적인 박물관 상당수의 대표 소장품이 이 시기에 형성됐다는 점도 이런 논란을 키우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가 영국박물관의 파르테논 대리석(엘긴 마블)이다. 19세기 초 영국 외교관 엘긴 경이 당시 그리스를 지배하던 오스만제국의 허가를 받아 반출했지만, 그리스는 식민 지배 상황에서 이뤄진 사실상의 문화재 약탈이라며 40년 넘게 반환을 요구하고 있다.
나이지리아의 베닌 브론즈역시 대표적인 약탈 문화재다. 1897년 영국군이 베닌 왕국을 침공해 왕궁을 약탈하면서 수천 점의 청동 조각과 상아 공예품이 유럽으로 흩어졌다. 이후 독일과 미국, 영국의 박물관들이 소장해 왔으며, 최근 들어 독일과 일부 유럽 기관은 나이지리아에 반환을 시작했다.
이집트는 로제타석 반환을 꾸준히 요구하고 있다. 고대 이집트 문자를 해독하는 열쇠가 된 이 유물은 프랑스의 이집트 원정 과정에서 발견됐지만, 이후 영국군이 가져가 현재까지 영국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다. 에티오피아의 성물, 칠레 이스터섬의 모아이 석상 등도 반환 논란이 이어지는 대표 사례다.
최근에는 제국주의 시대 반출된 문화재를 원래 국가로 돌려보내야 한다는 ‘문화재 반환’ 움직임도 확산하고 있다. 프랑스는 아프리카 문화재 반환 정책을 추진하고, 독일은 나이지리아에서 약탈된 베닌 브론즈를 돌려보냈다. 반면 영국박물관은 대영박물관법에 따라 소장품을 원칙적으로 처분하거나 반환할 수 없다는 점과, 문화재를 보존·연구하는 ‘세계 박물관’ 역할 등을 이유로 파르테논 대리석 조각 등 주요 유물의 반환을 거부하고 있다.
고고학자들은 이번 논란을 통해 불법 유통된 고대 유물이 오늘날에도 개인 거래와 컬렉션 시장을 통해 유통되고 있음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바바이 교수는 “이 귀걸이는 단순한 장신구가 아니라 종교적·문화적으로 매우 중요한 의미를 지닌 유물일 가능성이 크다”며 “이런 유물을 아름다움과 권력의 상징으로 소비하는 것은 그 역사와 의미를 지워버리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인터뷰를 마무리하며 이렇게 말했다. “이것은 단순한 장신구가 아니다. 인류의 유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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