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조내구제 정청래, 당대표 선호도 조사서 김민석 제치고 잇단 1위…정 “흐름 잡혔다” 김 “긴장감 커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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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행복인 작성일26-07-24 06:38 조회7회 댓글0건첨부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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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조내구제 8·17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예비경선 결과가 발표된 23일 당대표 선호도 조사에서 정청래 의원이 김민석 의원을 앞섰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연달아 나왔다. 김 의원은 신천지 경선 개입 의혹을 제기하며 승부수를 던졌는데, 역풍으로 돌아올 것이라는 우려가 김 의원 캠프 내부에서 나왔다.
미디어토마토가 뉴스토마토 의뢰로 지난 20~21일 전국 성인 남녀 1036명을 대상으로 조사(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0%포인트)해 이날 발표한 결과를 보면, 민주당 대표 선거에 출마한 5명 후보 중 정 의원을 1순위로 선호한다는 응답자가 33.7%로 가장 많았다. 김 의원은 22.0%를 얻어 정 의원에게 오차범위 밖으로 열세를 보였다. 송 의원은 11.7%, 고민정 의원은 5.1%, 김보미 전 강진군의원은 3.3%였다.
민주당 지지층 495명이 당대표로 선호하는 후보는 정 의원이 39.4%, 김 의원이 37.5%, 송 의원이 14.2%로 오차범위 내 접전 양상을 보였다. 같은 기관이 지난 8일 실시한 직전 조사(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0%포인트)에서는 민주당 지지층 435명 중 47.8%가 김 의원을 지지한다고 응답해 30.3%를 얻은 정 의원을 오차범위 밖에서 앞선 것과 흐름이 달라진 것이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20~21일 전국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자동응답(ARS) 조사(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를 해 전날 발표한 내용에서도, 정 의원이 당대표로 적합하다는 응답은 25.7%로 김 의원(21.5%), 송 의원(8.3%)보다 높았다. 다만 민주당 지지층 423명만으로 좁히면 김 의원이 적합하다고 답한 비율은 36.1%로, 정 의원(32.6%)보다 높게 나타났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정 의원 캠프는 고무된 분위기다. 정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여론조사 추세가 중요하다”며 “최근 여론조사 추세는 전체 국민에서도 민주당 지지층에서도 진보층에서도 40~50세대에서도 흐름이 잡혔다”고 말했다. 정 의원 측 관계자는 “정 대표 출마선언(13일) 이후 지난 주말부터 기류가 달라졌다”며 “기존에는 이재명 정부 성공을 위해 누가 더 코드가 잘 맞냐의 논쟁이었다면, 지금은 민주당 정체성을 지킬 사람이 누구냐를 두고 프레임이 전환됐다”고 말했다.
반면 김 의원 캠프에선 최근 흐름에 위기감을 느끼는 분위기다. 캠프 소속 한 의원은 “정 의원과 당원들과의 관계가 간단치는 않다”며 “우리로선 좀 더 긴장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김 의원의 갑작스러운 신천지 개입설 제기가 역풍으로 작용할 것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다. 캠프 소속 또 다른 의원은 “지지층이 신천지 이슈를 너무 민감하게 받아들여 당황스럽다”고 말했다.
정 의원은 전날 유튜브채널 <2분 뉴스>에서 김 의원의 신천지 개입 의혹 제기를 ‘해당 행위’로 규정하며 “빨리 근거를 대든가, 제가 연루돼 있다고 의심한다면 경찰에 고발하라”고 압박했다. 이에 김 의원은 이날 강원지역 당원 간담회에서 “예비후보가 압축되면 여러 현안에 대해 한 번 정리해 말씀드릴 기회를 갖겠다”고 말했다.
가끔 만나 반갑게 얘기를 나누는 한 인문학자 선생님이 얼마 전 내게 중국의 고전 <장자>에 나오는 사상가 혜시의 문장을 알려줬다. “至大無外 謂之大一(지대무외 위지대일)”, 우리말로 옮기면 “지극히 큰 것은 바깥이 없다. 이를 일컬어 대일, 큰 하나(大一)라고 한다”는 뜻이다. 물리학에서는 서로 영향을 주고받을 수 있는 모든 것을 모은 큰 전체를 일컬어 유니버스(universe)라고 한다. 한번 생각해보라. 유니버스를 둘러싼 경계 밖 무언가가 유니버스 안 무언가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면 유니버스의 정의와 모순이 된다. 애초에 유니버스의 경계를 너무 작게 설정했을 뿐이다.
유니버스의 경계를 바깥으로 계속 확장하는 상상의 과정을 떠올려보라. 경계 밖에 무엇이 있든 유니버스 안 우리와 아무런 상관이 없을 때까지 확장하고 나면 그 안 모든 것이 유니버스다. 그렇다면 유니버스는 어떤 형태로든 에너지와 정보가 바깥에서 들고 날 수 없는 고립계일 수밖에 없다. 유니버스가 고립계라는 것은 유니버스의 정의를 다른 말로 적은 동어반복과 다름없어 그 자체로 자명하다. 과학, 특히 물리학에서 의미 있는 유니버스는 하나, 그 안에 우리가 존재하는 바로 이 유니버스뿐이다. 모든 존재는 이 커다란 유니버스를 함께 공유한다. 내가 소멸해도 유니버스에서 소멸하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유니버스 밖 무언가에 대한 주장은 과학의 대상이 될 수 없다. 관찰될 수 없으므로 반증이 불가능한 주장이기 때문이다. 유니버스 밖에는 과학의 대상이 될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그렇다면 지극히 큰 유니버스의 바깥에는 아무것도 없는 것이나 매한가지다. 유니버스의 접두어 ‘uni-’는 ‘유일한 하나’의 뜻이 있다. 지극히 크면 바깥이 없고, 커다란 유니버스는 그 자체로 유일하다. 유니버스가 대일(大一)이다.
지극히 큰 대일(大一)에 이어 <장자>에 등장하는 혜시의 글귀 “至小無內 謂之小一(지소무내 위지소일)”은 “지극히 작은 것은 안이 없다. 이를 일컬어 소일, 작은 하나(小一)라고 한다”의 뜻이다. 눈으로 볼 수 있는 적당히 큰 무언가를 앞에 놓고 점점 잘게 조각내는 과정을 떠올려보라. 잘게 나누는 이러한 과정이 무한히 이어질 수 있을까? 자르고 자르는 과정을 계속하다 보면 더 이상 자를 수 없는 무언가에 도달할 것이라고 생각한 이가 바로 그리스 철학자 데모크리토스다. 더 이상 자를 수 없다는 의미인 데모크리토스의 atomos는 현대 물리학의 atom, 즉 ‘원자(原子)’라는 개념으로 발전해 이어졌다.
과학이 발달하면서 원자도 안이 있어 근본(原)이 아니므로 더 잘게 나눌 수 있다는 것이 알려졌다. 원자마저도 잘게 나누는 과정을 계속 이어가 도달한, 더 이상 나눌 수 없는 아주 작은 것에는 내부가 없어야만 한다. 혹여 내부가 있다면 그 안에 더 작은 무언가가 있을 테니 더 자를 수 있기 때문이다. 아니나 다를까, 현대 물리학의 표준적인 이론 체계에서 전자와 쿼크 같은 근본 입자는 크기가 없어서 내부도 없다. 마치 유클리드 기하학의 점(點)과 같은 존재다. 물리학의 근본 입자나 수학의 점처럼 지극히 작은 것은 크기가 없어 안이 없다.
유클리드 기하학의 점은 크기가 없어서 색칠할 수 없다. 한 점을 다른 점과 색으로 구분할 수 없다. 수학의 점은 딱 하나, 위치라는 속성만을 가진다. 지극히 작아 속이 없는 두 전자도 위치가 다를 수는 있어도 정확히 동일하다. 물리학에서 전자가 머리카락이 없다고 비유하는 것도 같은 얘기다. 작아서 속이 없는 존재는 하나같이 완전히 동일하다.
작아서 안이 없는 입자 둘이 충돌할 때 충돌 전후 에너지 손실이 없어야 한다는 것도 쉽게 이해할 수 있다. 충돌로 바뀔 내부가 아예 없으니 에너지의 일부를 흡수할 아무런 메커니즘이 없다. 바닥에 떨어뜨린 탁구공이 몇번 튀다가 결국 멈추는 이유는 탁구공과 바닥을 구성하는 물질 내부에 무언가가 변해서다. 사라진 에너지는 탁구공과 바닥을 구성하는 여러 입자의 마구잡이 열운동으로 바뀐다. 내부가 없는 두 전자는 충돌 전후 정확히 같은 에너지로 움직인다.
물리학의 표준 모형은 만물을 이루는 근본 입자를 크게 둘로 나눈다. 힘을 받는 입자와 힘을 전달하는 입자다. 그런데 힘을 받는 입자만도 자그마치 12개나 된다. 물리학자 중에는 12라는 큰 숫자가 불만인 사람이 많다. 지극히 커서 바깥이 없는 유니버스가 딱 하나여서 대일(大一)이듯, 지극히 작아 안이 없는 궁극의 근본도 소일(小一)처럼 딱 하나인 것은 아닐까?
제48차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가 열리는 부산에서 전북 시민·환경단체와 어민들이 세계자연유산인 고창갯벌과 새만금 갯벌을 둘러싼 개발사업의 중단을 요구했다.
전북환경운동연합과 새만금상시해수유통운동본부, 완주자연지킴이연대, 부안곰소어촌계, 정읍시민생태조사단 등 시민·환경단체와 어민 20여명은 22일 부산 벡스코(BEXCO) 제1전시장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세계자연유산의 탁월한 보편적 가치(OUV)를 훼손할 우려가 있는 개발사업을 중단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국토교통부 익산지방국토관리청이 추진하는 총연장 8.87㎞ 규모의 ‘고창 해리~부안 변산 도로건설공사(노을대교)’를 핵심 쟁점으로 지목했다. 노을대교가 세계자연유산인 고창갯벌 핵심 구간을 관통하면서 동아시아-대양주 철새이동경로(EAAF)를 단절하고 멸종위기 야생생물의 서식지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이다.
정현숙 전북환경운동연합 공동대표는 “세계가 한국 갯벌의 가치를 인정하는 자리에서 국내에서는 세계자연유산 핵심 구간을 지나는 개발사업이 추진되고 있다”며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 의장국인 한국은 개발보다 보전을 우선하는 정책을 펴야 한다”고 말했다.
이정현 새만금상시해수유통운동본부 공동대표는 “고창갯벌을 가로지르는 해상교량은 조류의 흐름을 바꾸고 갯벌 생태계를 단절하는 생태장벽이 될 수 있다”며 “2019년 국제자연보전연맹(IUCN) 현지실사 당시 제시했던 해저터널 공법과 기존 국도 22·23·77호선 활용 방안을 유산영향평가(HIA)를 통해 재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단체는 새만금신공항 사업도 비판했다. 이들은 “지난해 법원이 새만금신공항 기본계획 취소 판결을 내렸는데도 국토교통부와 국가유산청은 세계자연유산인 서천갯벌에 대한 유산영향평가를 마치지 않은 채 항소했다”며 “세계유산 보전 원칙에 부합하는 방향으로 사업을 다시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주하 완주자연지킴이연대 공동대표는 “만경강과 동진강 상류에서 하구 갯벌까지 생태계는 하나의 축으로 연결돼 있다”며 “해수유통으로 복원 가능성이 열린 새만금 수라·해창갯벌을 세계자연유산 3단계 확대 등재 대상에 포함해 서해안 갯벌 생태계의 완전성을 확보해야 한다”고 말했다.
단체는 세계유산위원회와 정부에 노을대교 건설 중단 권고를 세계유산위원회 결정문에 명시하고, 세계유산 대상지를 곰소만 전역과 동호 명사십리까지 확대할 것을 요청했다. 또 해저터널 공법과 기존 도로 활용 방안을 유산영향평가(HIA)에 반영하고, 새만금 갯벌을 세계자연유산 3단계 확대 등재 대상에 포함하는 한편 새만금신공항이 세계유산에 미치는 영향도 함께 검토할 것을 요구했다.
기자회견 뒤에는 심홍재 한국행위예술가협회장이 고창갯벌에서 가져온 모래와 펄로 흰 천에 ‘갯벌의 넋’이라는 글귀를 쓰는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참가자들은 개발 압력에 놓인 갯벌의 현실과 세계자연유산 보전의 필요성을 상징적으로 표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디어토마토가 뉴스토마토 의뢰로 지난 20~21일 전국 성인 남녀 1036명을 대상으로 조사(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0%포인트)해 이날 발표한 결과를 보면, 민주당 대표 선거에 출마한 5명 후보 중 정 의원을 1순위로 선호한다는 응답자가 33.7%로 가장 많았다. 김 의원은 22.0%를 얻어 정 의원에게 오차범위 밖으로 열세를 보였다. 송 의원은 11.7%, 고민정 의원은 5.1%, 김보미 전 강진군의원은 3.3%였다.
민주당 지지층 495명이 당대표로 선호하는 후보는 정 의원이 39.4%, 김 의원이 37.5%, 송 의원이 14.2%로 오차범위 내 접전 양상을 보였다. 같은 기관이 지난 8일 실시한 직전 조사(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0%포인트)에서는 민주당 지지층 435명 중 47.8%가 김 의원을 지지한다고 응답해 30.3%를 얻은 정 의원을 오차범위 밖에서 앞선 것과 흐름이 달라진 것이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20~21일 전국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자동응답(ARS) 조사(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를 해 전날 발표한 내용에서도, 정 의원이 당대표로 적합하다는 응답은 25.7%로 김 의원(21.5%), 송 의원(8.3%)보다 높았다. 다만 민주당 지지층 423명만으로 좁히면 김 의원이 적합하다고 답한 비율은 36.1%로, 정 의원(32.6%)보다 높게 나타났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정 의원 캠프는 고무된 분위기다. 정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여론조사 추세가 중요하다”며 “최근 여론조사 추세는 전체 국민에서도 민주당 지지층에서도 진보층에서도 40~50세대에서도 흐름이 잡혔다”고 말했다. 정 의원 측 관계자는 “정 대표 출마선언(13일) 이후 지난 주말부터 기류가 달라졌다”며 “기존에는 이재명 정부 성공을 위해 누가 더 코드가 잘 맞냐의 논쟁이었다면, 지금은 민주당 정체성을 지킬 사람이 누구냐를 두고 프레임이 전환됐다”고 말했다.
반면 김 의원 캠프에선 최근 흐름에 위기감을 느끼는 분위기다. 캠프 소속 한 의원은 “정 의원과 당원들과의 관계가 간단치는 않다”며 “우리로선 좀 더 긴장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김 의원의 갑작스러운 신천지 개입설 제기가 역풍으로 작용할 것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다. 캠프 소속 또 다른 의원은 “지지층이 신천지 이슈를 너무 민감하게 받아들여 당황스럽다”고 말했다.
정 의원은 전날 유튜브채널 <2분 뉴스>에서 김 의원의 신천지 개입 의혹 제기를 ‘해당 행위’로 규정하며 “빨리 근거를 대든가, 제가 연루돼 있다고 의심한다면 경찰에 고발하라”고 압박했다. 이에 김 의원은 이날 강원지역 당원 간담회에서 “예비후보가 압축되면 여러 현안에 대해 한 번 정리해 말씀드릴 기회를 갖겠다”고 말했다.
가끔 만나 반갑게 얘기를 나누는 한 인문학자 선생님이 얼마 전 내게 중국의 고전 <장자>에 나오는 사상가 혜시의 문장을 알려줬다. “至大無外 謂之大一(지대무외 위지대일)”, 우리말로 옮기면 “지극히 큰 것은 바깥이 없다. 이를 일컬어 대일, 큰 하나(大一)라고 한다”는 뜻이다. 물리학에서는 서로 영향을 주고받을 수 있는 모든 것을 모은 큰 전체를 일컬어 유니버스(universe)라고 한다. 한번 생각해보라. 유니버스를 둘러싼 경계 밖 무언가가 유니버스 안 무언가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면 유니버스의 정의와 모순이 된다. 애초에 유니버스의 경계를 너무 작게 설정했을 뿐이다.
유니버스의 경계를 바깥으로 계속 확장하는 상상의 과정을 떠올려보라. 경계 밖에 무엇이 있든 유니버스 안 우리와 아무런 상관이 없을 때까지 확장하고 나면 그 안 모든 것이 유니버스다. 그렇다면 유니버스는 어떤 형태로든 에너지와 정보가 바깥에서 들고 날 수 없는 고립계일 수밖에 없다. 유니버스가 고립계라는 것은 유니버스의 정의를 다른 말로 적은 동어반복과 다름없어 그 자체로 자명하다. 과학, 특히 물리학에서 의미 있는 유니버스는 하나, 그 안에 우리가 존재하는 바로 이 유니버스뿐이다. 모든 존재는 이 커다란 유니버스를 함께 공유한다. 내가 소멸해도 유니버스에서 소멸하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유니버스 밖 무언가에 대한 주장은 과학의 대상이 될 수 없다. 관찰될 수 없으므로 반증이 불가능한 주장이기 때문이다. 유니버스 밖에는 과학의 대상이 될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그렇다면 지극히 큰 유니버스의 바깥에는 아무것도 없는 것이나 매한가지다. 유니버스의 접두어 ‘uni-’는 ‘유일한 하나’의 뜻이 있다. 지극히 크면 바깥이 없고, 커다란 유니버스는 그 자체로 유일하다. 유니버스가 대일(大一)이다.
지극히 큰 대일(大一)에 이어 <장자>에 등장하는 혜시의 글귀 “至小無內 謂之小一(지소무내 위지소일)”은 “지극히 작은 것은 안이 없다. 이를 일컬어 소일, 작은 하나(小一)라고 한다”의 뜻이다. 눈으로 볼 수 있는 적당히 큰 무언가를 앞에 놓고 점점 잘게 조각내는 과정을 떠올려보라. 잘게 나누는 이러한 과정이 무한히 이어질 수 있을까? 자르고 자르는 과정을 계속하다 보면 더 이상 자를 수 없는 무언가에 도달할 것이라고 생각한 이가 바로 그리스 철학자 데모크리토스다. 더 이상 자를 수 없다는 의미인 데모크리토스의 atomos는 현대 물리학의 atom, 즉 ‘원자(原子)’라는 개념으로 발전해 이어졌다.
과학이 발달하면서 원자도 안이 있어 근본(原)이 아니므로 더 잘게 나눌 수 있다는 것이 알려졌다. 원자마저도 잘게 나누는 과정을 계속 이어가 도달한, 더 이상 나눌 수 없는 아주 작은 것에는 내부가 없어야만 한다. 혹여 내부가 있다면 그 안에 더 작은 무언가가 있을 테니 더 자를 수 있기 때문이다. 아니나 다를까, 현대 물리학의 표준적인 이론 체계에서 전자와 쿼크 같은 근본 입자는 크기가 없어서 내부도 없다. 마치 유클리드 기하학의 점(點)과 같은 존재다. 물리학의 근본 입자나 수학의 점처럼 지극히 작은 것은 크기가 없어 안이 없다.
유클리드 기하학의 점은 크기가 없어서 색칠할 수 없다. 한 점을 다른 점과 색으로 구분할 수 없다. 수학의 점은 딱 하나, 위치라는 속성만을 가진다. 지극히 작아 속이 없는 두 전자도 위치가 다를 수는 있어도 정확히 동일하다. 물리학에서 전자가 머리카락이 없다고 비유하는 것도 같은 얘기다. 작아서 속이 없는 존재는 하나같이 완전히 동일하다.
작아서 안이 없는 입자 둘이 충돌할 때 충돌 전후 에너지 손실이 없어야 한다는 것도 쉽게 이해할 수 있다. 충돌로 바뀔 내부가 아예 없으니 에너지의 일부를 흡수할 아무런 메커니즘이 없다. 바닥에 떨어뜨린 탁구공이 몇번 튀다가 결국 멈추는 이유는 탁구공과 바닥을 구성하는 물질 내부에 무언가가 변해서다. 사라진 에너지는 탁구공과 바닥을 구성하는 여러 입자의 마구잡이 열운동으로 바뀐다. 내부가 없는 두 전자는 충돌 전후 정확히 같은 에너지로 움직인다.
물리학의 표준 모형은 만물을 이루는 근본 입자를 크게 둘로 나눈다. 힘을 받는 입자와 힘을 전달하는 입자다. 그런데 힘을 받는 입자만도 자그마치 12개나 된다. 물리학자 중에는 12라는 큰 숫자가 불만인 사람이 많다. 지극히 커서 바깥이 없는 유니버스가 딱 하나여서 대일(大一)이듯, 지극히 작아 안이 없는 궁극의 근본도 소일(小一)처럼 딱 하나인 것은 아닐까?
제48차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가 열리는 부산에서 전북 시민·환경단체와 어민들이 세계자연유산인 고창갯벌과 새만금 갯벌을 둘러싼 개발사업의 중단을 요구했다.
전북환경운동연합과 새만금상시해수유통운동본부, 완주자연지킴이연대, 부안곰소어촌계, 정읍시민생태조사단 등 시민·환경단체와 어민 20여명은 22일 부산 벡스코(BEXCO) 제1전시장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세계자연유산의 탁월한 보편적 가치(OUV)를 훼손할 우려가 있는 개발사업을 중단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국토교통부 익산지방국토관리청이 추진하는 총연장 8.87㎞ 규모의 ‘고창 해리~부안 변산 도로건설공사(노을대교)’를 핵심 쟁점으로 지목했다. 노을대교가 세계자연유산인 고창갯벌 핵심 구간을 관통하면서 동아시아-대양주 철새이동경로(EAAF)를 단절하고 멸종위기 야생생물의 서식지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이다.
정현숙 전북환경운동연합 공동대표는 “세계가 한국 갯벌의 가치를 인정하는 자리에서 국내에서는 세계자연유산 핵심 구간을 지나는 개발사업이 추진되고 있다”며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 의장국인 한국은 개발보다 보전을 우선하는 정책을 펴야 한다”고 말했다.
이정현 새만금상시해수유통운동본부 공동대표는 “고창갯벌을 가로지르는 해상교량은 조류의 흐름을 바꾸고 갯벌 생태계를 단절하는 생태장벽이 될 수 있다”며 “2019년 국제자연보전연맹(IUCN) 현지실사 당시 제시했던 해저터널 공법과 기존 국도 22·23·77호선 활용 방안을 유산영향평가(HIA)를 통해 재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단체는 새만금신공항 사업도 비판했다. 이들은 “지난해 법원이 새만금신공항 기본계획 취소 판결을 내렸는데도 국토교통부와 국가유산청은 세계자연유산인 서천갯벌에 대한 유산영향평가를 마치지 않은 채 항소했다”며 “세계유산 보전 원칙에 부합하는 방향으로 사업을 다시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주하 완주자연지킴이연대 공동대표는 “만경강과 동진강 상류에서 하구 갯벌까지 생태계는 하나의 축으로 연결돼 있다”며 “해수유통으로 복원 가능성이 열린 새만금 수라·해창갯벌을 세계자연유산 3단계 확대 등재 대상에 포함해 서해안 갯벌 생태계의 완전성을 확보해야 한다”고 말했다.
단체는 세계유산위원회와 정부에 노을대교 건설 중단 권고를 세계유산위원회 결정문에 명시하고, 세계유산 대상지를 곰소만 전역과 동호 명사십리까지 확대할 것을 요청했다. 또 해저터널 공법과 기존 도로 활용 방안을 유산영향평가(HIA)에 반영하고, 새만금 갯벌을 세계자연유산 3단계 확대 등재 대상에 포함하는 한편 새만금신공항이 세계유산에 미치는 영향도 함께 검토할 것을 요구했다.
기자회견 뒤에는 심홍재 한국행위예술가협회장이 고창갯벌에서 가져온 모래와 펄로 흰 천에 ‘갯벌의 넋’이라는 글귀를 쓰는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참가자들은 개발 압력에 놓인 갯벌의 현실과 세계자연유산 보전의 필요성을 상징적으로 표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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