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 집이 주거위기 가구 보금자리로··· 학생부터 자치구까지 두 팔 걷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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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행복인 작성일26-08-19 03:02 조회0회 댓글0건첨부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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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3일 서울 종로구 창신동 가파른 언덕길 위 낡은 철문을 열자 대학생 8명이 구슬땀을 흘리며 벽면에 페인트칠을 하고 있었다. 세월의 흔적이 얼룩덜룩하게 남은 문지방이 학생들의 붓질에 금세 깔끔하게 정리됐다.
짙은 갈색 나무 몰딩을 흰 페인트로 쉴 새 없이 칠하던 노재봉씨(26·건국대 4학년)는 동료들에게 “기존 색이 너무 세다. 이번만 바르면 괜찮을 것 같다”며 다시 받침의자에 올라섰다. 방치돼 있던 낡은 빈집은 대학생들의 손길이 닿자 조금씩 밝고 깔끔한 공간으로 탈바꿈했다.
이곳은 화재 등으로 긴급 주거지원이 필요한 주민들이 머물 수 있는 종로구의 첫 긴급지원주택이다.
종로구는 장기간 비어있던 빈집을 되살려 주거 지원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제공하는 ‘SH 빈집 활용 긴급주택 조성사업’을 추진 중이다. 빈집은 서울주택도시개발공사(SH) 소유다.
이날 리모델링 작업을 진행한 집은 1974년 준공한 노후 단독주택이다. SH가 2020년 임대주택 공급 정책 중 하나로 매입했지만 입주자가 없어 6년간 비어있었다.
종로구는 올해 처음으로 긴급주택 조성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종로주거복지센터가 빈집을 긴급주택으로 조성해 운영까지 맡는다. 동 주민센터, 복지기관 등의 추천을 받아 입소 대상자를 선정하는 작업 등도 센터 몫이다.
종로구 관내에 조성되는 긴급주택은 아직 1채에 불과하다. 종로구는 다른 자치구에 비해 활용할 수 있는 주택 수가 적은 데다, 예산 등 문제가 얽혀있기 때문이다. 비록 1채이지만 긴급 주거지원이 필요한 주민을 곧바로 타 자치구로 넘기지 않아도 된다는 점에서 종로구는 긍정적인 출발로 평가했다.
종로주거복지센터는 긴급주택을 정서적 안정을 줄 수 있는 공간으로 꾸미는 것을 첫 번째 목표로 삼았다. 노경민 종로주거복지센터 주택관리팀장은 16일 “긴급주택에 들어오는 사람들이 낡은 주택을 보고 좌절감을 느끼기보다 안전하고 편안한 공간이라는 느낌을 받도록 하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조성 사업에는 대학생들이 주도적으로 참여했다. 건축학과 학부생 18명이 모여 학생참여단 ‘빌더스‘(BUILDUS)를 조직하고, 노후 주택 설계부터 시공까지 직접 진행했다. 학생 대표 김채원씨(24·숙명여대 4학년)는 “사회적으로 도움이 될 수 있는 리모델링 작업이다 보니 설계를 하면서 어느 사용자가 오더라도 안심하고 쉬어갈 수 있는 공간을 만들고자 계획했다”고 말했다.
긴급주택 조성사업은 학생들에게는 새로운 배움의 기회가 되고 있다.
노씨는 “학교에서 책으로만 볼 때는 옛집의 쳐짐이나 벽돌, 콘크리트가 섞여서 증축된 구조는 배워볼 경험이 없었다”며 “반듯한 건물만 알고 있었지만 실제로 사용하는 건물은 구불구불하기도, 문이 휘어있기도 하다는 것을 이곳에서 직접 봤다”고 말했다.
종로구 관계자는 “첫 집을 잘 운영해 나가면서 후원 등으로 추가 예산을 마련할 계획”이라며 “빈집을 여러모로 검토해 관계기관과 협의해 점차 늘려가겠다”고 밝혔다.
‘부동산 허위 분양 대출 사기’가 5대 시중은행은 물론 지방은행, 상호금융권에서 총 1400억원 규모로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 향후 경찰 수사 과정에서 규모가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
13일 경향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전날 알려진 KB국민·신한·우리·기업은행을 비롯해 하나은행, NH농협은행과 지방은행까지 은행권에서 총 700억원, 신협·농협·새마을금고와 같은 상호금융권에서도 700억원 규모의 대출 사기가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 12일 알려진 대출사기는 국민·신한·우리·기업은행 등 4곳에서 총 490억원 규모였으나 실제로 사실상 모든 은행이 사기 행각에 당한 것이다. 나머지 은행들은 사기 금액이 공시 기준에 미치지 않아 공시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대출사기는 미분양 상가임에도 분양이 완료됐다는 대출 서류에 속아 발생했다. 사기범은 ‘가짜 분양자’를 내세워 분양자가 대출받는 것처럼 서류를 꾸며 돈을 대거 가로챘다. 사기 지역은 대부분 수도권으로 알려졌지만, 비수도권에서도 지방은행과 상호금융권을 대상으로 범행이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사기 행각에는 다수 부동산 시행사와 브로커가 개입된 것으로 전해졌다. 대출 과정에서 시행사가 포함되면 건물을 짓기 전 준공 계획을 기반으로 취급하는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인 경우가 많지만, 이번 사기는 건물을 지은 후 범행을 저지른 경우가 다수였던 것으로 보인다.
현재까지 파악된 대출사기 금액은 1400억원 상당이지만, 경찰 수사 과정에서 규모가 더 커질 가능성도 있다. 신한·우리·기업은행은 전날 사고액을 상향해 재공시했다. 저축은행에서는 현재까지 알려진 대출사기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기를 저지른 시행사와 브로커는 다수지만 몸통이 같을 가능성도 있다. 은행들은 담보물 매각과 채권 보전 조치 등으로 대출금 회수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사실상 모든 은행과 상호금융권까지 대출사기 대상이 되며 대출 심사 과정을 둘러싼 논란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물건을 제대로 확인했다면 사기를 막을 수 있었기 때문이다. 은행들은 대출 과정에서 물건을 일일이 확인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는 입장이다.
짙은 갈색 나무 몰딩을 흰 페인트로 쉴 새 없이 칠하던 노재봉씨(26·건국대 4학년)는 동료들에게 “기존 색이 너무 세다. 이번만 바르면 괜찮을 것 같다”며 다시 받침의자에 올라섰다. 방치돼 있던 낡은 빈집은 대학생들의 손길이 닿자 조금씩 밝고 깔끔한 공간으로 탈바꿈했다.
이곳은 화재 등으로 긴급 주거지원이 필요한 주민들이 머물 수 있는 종로구의 첫 긴급지원주택이다.
종로구는 장기간 비어있던 빈집을 되살려 주거 지원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제공하는 ‘SH 빈집 활용 긴급주택 조성사업’을 추진 중이다. 빈집은 서울주택도시개발공사(SH) 소유다.
이날 리모델링 작업을 진행한 집은 1974년 준공한 노후 단독주택이다. SH가 2020년 임대주택 공급 정책 중 하나로 매입했지만 입주자가 없어 6년간 비어있었다.
종로구는 올해 처음으로 긴급주택 조성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종로주거복지센터가 빈집을 긴급주택으로 조성해 운영까지 맡는다. 동 주민센터, 복지기관 등의 추천을 받아 입소 대상자를 선정하는 작업 등도 센터 몫이다.
종로구 관내에 조성되는 긴급주택은 아직 1채에 불과하다. 종로구는 다른 자치구에 비해 활용할 수 있는 주택 수가 적은 데다, 예산 등 문제가 얽혀있기 때문이다. 비록 1채이지만 긴급 주거지원이 필요한 주민을 곧바로 타 자치구로 넘기지 않아도 된다는 점에서 종로구는 긍정적인 출발로 평가했다.
종로주거복지센터는 긴급주택을 정서적 안정을 줄 수 있는 공간으로 꾸미는 것을 첫 번째 목표로 삼았다. 노경민 종로주거복지센터 주택관리팀장은 16일 “긴급주택에 들어오는 사람들이 낡은 주택을 보고 좌절감을 느끼기보다 안전하고 편안한 공간이라는 느낌을 받도록 하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조성 사업에는 대학생들이 주도적으로 참여했다. 건축학과 학부생 18명이 모여 학생참여단 ‘빌더스‘(BUILDUS)를 조직하고, 노후 주택 설계부터 시공까지 직접 진행했다. 학생 대표 김채원씨(24·숙명여대 4학년)는 “사회적으로 도움이 될 수 있는 리모델링 작업이다 보니 설계를 하면서 어느 사용자가 오더라도 안심하고 쉬어갈 수 있는 공간을 만들고자 계획했다”고 말했다.
긴급주택 조성사업은 학생들에게는 새로운 배움의 기회가 되고 있다.
노씨는 “학교에서 책으로만 볼 때는 옛집의 쳐짐이나 벽돌, 콘크리트가 섞여서 증축된 구조는 배워볼 경험이 없었다”며 “반듯한 건물만 알고 있었지만 실제로 사용하는 건물은 구불구불하기도, 문이 휘어있기도 하다는 것을 이곳에서 직접 봤다”고 말했다.
종로구 관계자는 “첫 집을 잘 운영해 나가면서 후원 등으로 추가 예산을 마련할 계획”이라며 “빈집을 여러모로 검토해 관계기관과 협의해 점차 늘려가겠다”고 밝혔다.
‘부동산 허위 분양 대출 사기’가 5대 시중은행은 물론 지방은행, 상호금융권에서 총 1400억원 규모로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 향후 경찰 수사 과정에서 규모가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
13일 경향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전날 알려진 KB국민·신한·우리·기업은행을 비롯해 하나은행, NH농협은행과 지방은행까지 은행권에서 총 700억원, 신협·농협·새마을금고와 같은 상호금융권에서도 700억원 규모의 대출 사기가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 12일 알려진 대출사기는 국민·신한·우리·기업은행 등 4곳에서 총 490억원 규모였으나 실제로 사실상 모든 은행이 사기 행각에 당한 것이다. 나머지 은행들은 사기 금액이 공시 기준에 미치지 않아 공시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대출사기는 미분양 상가임에도 분양이 완료됐다는 대출 서류에 속아 발생했다. 사기범은 ‘가짜 분양자’를 내세워 분양자가 대출받는 것처럼 서류를 꾸며 돈을 대거 가로챘다. 사기 지역은 대부분 수도권으로 알려졌지만, 비수도권에서도 지방은행과 상호금융권을 대상으로 범행이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사기 행각에는 다수 부동산 시행사와 브로커가 개입된 것으로 전해졌다. 대출 과정에서 시행사가 포함되면 건물을 짓기 전 준공 계획을 기반으로 취급하는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인 경우가 많지만, 이번 사기는 건물을 지은 후 범행을 저지른 경우가 다수였던 것으로 보인다.
현재까지 파악된 대출사기 금액은 1400억원 상당이지만, 경찰 수사 과정에서 규모가 더 커질 가능성도 있다. 신한·우리·기업은행은 전날 사고액을 상향해 재공시했다. 저축은행에서는 현재까지 알려진 대출사기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기를 저지른 시행사와 브로커는 다수지만 몸통이 같을 가능성도 있다. 은행들은 담보물 매각과 채권 보전 조치 등으로 대출금 회수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사실상 모든 은행과 상호금융권까지 대출사기 대상이 되며 대출 심사 과정을 둘러싼 논란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물건을 제대로 확인했다면 사기를 막을 수 있었기 때문이다. 은행들은 대출 과정에서 물건을 일일이 확인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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