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근 칼럼]왜 김부겸·우원식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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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행복인 작성일26-07-17 11:45 조회3회 댓글0건첨부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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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다 보니 범여권은 김민석·정청래·조국의 무대가 됐다. 이례적으로 일찍 시작된 차기 대선 경쟁에서 그들은 지지를 얻든 잃든 각자 방식으로 존재감을 키우며 정치 중심에 서 있다. 반면 김부겸·우원식 같은 경륜 있는 정치인은 시야 밖으로 밀려나 있다.
그래서 뭐 어쨌다는 건가. 이것이 개별 정치인의 운명에 관한 이야기라면 그들이 어떻든 상관할 바가 아니다. 그러나 그들의 부침이 한국 정치의 현실을 드러내는 것이라면, 사정이 다르다.
세 사람 중 한 명은 새 세대 정치인으로 기대를 모았으나 기성 정치인의 행태를 답습해 큰 실망을 안겨준 적이 있다. 재기에 성공했지만, 그건 당내 권력 구도의 변화, 계파 정치의 산물일 뿐이다. 아직 거쳐야 할 시험이 남아 있다.
다른 인물은 상대를 창으로 찌르고 칼로 베는 활극이 정치 인생 전부인 사람이다. 또 다른 인물은 이미 고위공직자로서의 도덕성에 관해, 정치인으로서의 자질에 관해 두 차례 검증대에 섰고 성적표도 받았다. 그럼에도 이들이 정치의 중심을 차지하고 있다는 사실은 한국 정치가 얼마나 납작해졌는지를 말해준다.
시대 요구를 자기 품에 담아내기 위해 분투했던 비주류 정당은 주류 기득권이 된 이후 다른 정당으로 변모했다. 공동체 비전을 갈고닦는 일이 아니라, 이미 획득한 자산을 독차지하려는 상속 싸움에 몰두한다.
싸움은 단순하다. 당이 소부족 연합체로 전락한 상황이라, 당 전체의 지지를 얻지 않아도 충성도 높은 소부족 하나만 장악하면 당내 권력 경쟁의 주도권을 쥘 수 있다. 그렇게 한국 정치라는 넓은 운동장은 작은 마당으로 쪼그라들었다. 그 마당 다툼을 정치라고 할 수는 없다. 그건 마당놀이다.
이 마당놀이에서는 보편적 정치 윤리보다 부족적 도덕률이 더 중요해진다. 의리, 친명, 친청, 적통 같은 부족언어가 기승을 부리는 것은 그 때문이다. 여기에 김대중·노무현·문재인을 자기 부족의 시조로 끌어올려 신성화하면 부족주의 서사가 완성된다.
부족주의가 정치 문법이 되면 정치는 너무 쉬운 일이 된다. 정치는 다른 입장을 가진 상대를 설득하고, 그와 타협하는 일이다. 이상과 현실 사이 균형점을 찾으며, 절제를 잃지 않으면서도 자기 비전을 밀고 나갈 줄 알아야 하는 정교한 과업이다.
이제는 그 까다롭고 힘들고 더딘 일을 하지 않아도 된다. 그저 편을 만들고, 눈치 보다 줄서기 하면 그만이다. 일단 편가르기를 하면, 자동으로 우리 편은 선이고 상대편은 악이 된다. 그러면 혐오와 배제는 정당화되고, 나아가 숭고하고 아름다운 일이 된다. 정치는 더 이상 예술이 아니다. 처세술이다.
정치가 쉬워지면, 시민에게 남은 선택은 둘 중 하나다. 부족언어가 지배하는 정치에서 쟁점마다 스스로 판단하는 고된 일을 감수하거나, 정치의 장을 떠나거나. 정치가 쉬워지면, 시민이 힘들어진다.
이런 정치에서 김부겸·우원식 같은 정치인은 설 자리가 없다. 두 사람은 혐오와 적대, 분열을 정치무기로 쓰지 않았다. 갈등 조정과 타협의 중요성을 잘 이해했고, 실천하려 했다. 민주주의에서는 너무나 평범한 덕목이다. 그러나 통합과 대화가 실종된 시대에는 그 평범함이 희귀한 자질이 된다. 부족주의가 그들을 특별한 정치인으로 만든 것이다.
그들이 정말 지도자라면, 어떤 난관이라도 뚫고 스스로 우뚝 설 존재여야 하는 것 아니냐고 할 수 있다. 그러나 민주주의는 그런 영웅에 기대는 체제가 아니다. 상식과 절제를 갖춘 정치인이 자기 역할을 다하는 것만으로도 잘 작동하는 체제다. 한국 정치의 문제는 큰 바위 얼굴의 부재가 아니라, 정치적 평범성의 부재다. 그것이 두 사람을 돌아보게 만든다.
두 사람의 행동을 촉구한다. 여기서 더 물러서면 정치의 정상화는 더 멀어진다. 성공은 언제나 모방을 낳는다. 부족정치가 성공모델이 되는 순간, 정치인들은 너도나도 소부족장이 되려 할 것이다. 두 사람이 민주당에 실망한 당 안팎의 시민을 믿고 통합과 대화의 정치로 성과를 낸다면, 다른 정치인들도 뒤따를 것이다. 부족정치를 실패모델로, 통합정치를 성공모델로 바꾸는 것. 두 사람에게 주어진 과업이다. 통합과 대화는 유약함의 증표가 아니라 자신감의 증거다.
분열정치를 이기는 힘은 증오와 악다구니가 아니라, 존중과 절제다. 악귀를 쫓는 것은 몽둥이가 아니라 마늘이다.
친구를 살해한 뒤 피를 흘리며 알몸으로 거리를 배회하던 20대 남성을 경찰이 범행 직후 마주쳤으나 현장에서 붙잡지 못한 것으로 확인됐다.
당시에는 살인사건 신고가 접수되기 전이었지만, 경찰관이 순찰차에서 내려 A씨를 제지하거나 신원을 확인하는 모습은 폐쇄회로(CC)TV 영상에서 확인되지 않아 초동 대응의 적절성을 두고 논란이 일고 있다.
13일 경찰과 유족 등에 따르면 A씨는 지난 4일 오전 4시25분쯤 경북 경산시 하양읍의 한 도로에서 순찰차와 마주쳤다. A씨가 친구 B씨(20대)를 흉기로 살해한 뒤 범행 장소를 빠져나온 직후였다.
CCTV 영상에는 A씨를 발견한 순찰차가 후진해 가까이 접근하는 모습이 담겼다. 당시 A씨는 온몸에 문신을 한 알몸 상태로 피를 흘리고 있었다. 잠시 걸어가던 A씨는 갑자기 뛰어 달아났다. 경찰관이 차에서 내려 신원을 확인하거나 제지하는 모습은 영상에 담기지 않았다.
경찰은 이날 오전 4시18분쯤 ‘온몸에 문신인 사람이 피를 묻힌 채 들어와서 우유를 계산하지 않고 갔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했다.
경찰 관계자는 “당시에는 살인사건 신고가 접수되기 전이었지만 A씨를 사건 관련자로 판단해 멈추라고 지시했다”며 “A씨가 달아나 순찰차로 뒤따른 뒤 혈흔을 따라 추적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A씨가 달아난 샛길이 큰길로 이어진다고 보고 순찰차로 우회해 이동했지만, A씨가 나타나지 않자 차에서 내려 수색했다고 설명했다. 이 과정에서 오전 4시35분쯤 “친구가 숨졌다”는 추가 신고가 접수됐다.
A씨는 이후 범행 장소인 아파트로 돌아가 먼저 도착해 있던 피해자 친구들과 실랑이를 벌였다. 경찰은 오전 4시46분쯤 해당 아파트에 도착해 수색한 뒤 오전 4시57분쯤 A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유족 측은 입장문을 통해 경찰이 피가 묻은 알몸 상태의 A씨를 발견하고도 즉시 제압하지 않아 체포가 늦어졌고 추가 피해나 증거 훼손 위험을 키웠다고 주장하고 있다.
경북경찰청은 지난 10일 신상정보공개심의위원회를 열고 A씨의 신상정보를 공개하기로 했다. A씨가 공개 결정에 이의를 제기함에 따라 신상정보는 오는 16일 오전 9시부터 30일간 경북경찰청 홈페이지에 공개된다.
A씨는 지난 4일 경산시 하양읍 자신의 아파트에서 친구 B씨를 흉기로 여러 차례 찔러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범행 뒤에 알몸 상태로 편의점에 들어가 우유를 마신 뒤 계산하지 않고 거리를 배회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흉기에 찔린 B씨가 다른 친구에게 구조를 요청하기 위해 통화하던 중 전화를 빼앗아 “나 귀엽지”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래서 뭐 어쨌다는 건가. 이것이 개별 정치인의 운명에 관한 이야기라면 그들이 어떻든 상관할 바가 아니다. 그러나 그들의 부침이 한국 정치의 현실을 드러내는 것이라면, 사정이 다르다.
세 사람 중 한 명은 새 세대 정치인으로 기대를 모았으나 기성 정치인의 행태를 답습해 큰 실망을 안겨준 적이 있다. 재기에 성공했지만, 그건 당내 권력 구도의 변화, 계파 정치의 산물일 뿐이다. 아직 거쳐야 할 시험이 남아 있다.
다른 인물은 상대를 창으로 찌르고 칼로 베는 활극이 정치 인생 전부인 사람이다. 또 다른 인물은 이미 고위공직자로서의 도덕성에 관해, 정치인으로서의 자질에 관해 두 차례 검증대에 섰고 성적표도 받았다. 그럼에도 이들이 정치의 중심을 차지하고 있다는 사실은 한국 정치가 얼마나 납작해졌는지를 말해준다.
시대 요구를 자기 품에 담아내기 위해 분투했던 비주류 정당은 주류 기득권이 된 이후 다른 정당으로 변모했다. 공동체 비전을 갈고닦는 일이 아니라, 이미 획득한 자산을 독차지하려는 상속 싸움에 몰두한다.
싸움은 단순하다. 당이 소부족 연합체로 전락한 상황이라, 당 전체의 지지를 얻지 않아도 충성도 높은 소부족 하나만 장악하면 당내 권력 경쟁의 주도권을 쥘 수 있다. 그렇게 한국 정치라는 넓은 운동장은 작은 마당으로 쪼그라들었다. 그 마당 다툼을 정치라고 할 수는 없다. 그건 마당놀이다.
이 마당놀이에서는 보편적 정치 윤리보다 부족적 도덕률이 더 중요해진다. 의리, 친명, 친청, 적통 같은 부족언어가 기승을 부리는 것은 그 때문이다. 여기에 김대중·노무현·문재인을 자기 부족의 시조로 끌어올려 신성화하면 부족주의 서사가 완성된다.
부족주의가 정치 문법이 되면 정치는 너무 쉬운 일이 된다. 정치는 다른 입장을 가진 상대를 설득하고, 그와 타협하는 일이다. 이상과 현실 사이 균형점을 찾으며, 절제를 잃지 않으면서도 자기 비전을 밀고 나갈 줄 알아야 하는 정교한 과업이다.
이제는 그 까다롭고 힘들고 더딘 일을 하지 않아도 된다. 그저 편을 만들고, 눈치 보다 줄서기 하면 그만이다. 일단 편가르기를 하면, 자동으로 우리 편은 선이고 상대편은 악이 된다. 그러면 혐오와 배제는 정당화되고, 나아가 숭고하고 아름다운 일이 된다. 정치는 더 이상 예술이 아니다. 처세술이다.
정치가 쉬워지면, 시민에게 남은 선택은 둘 중 하나다. 부족언어가 지배하는 정치에서 쟁점마다 스스로 판단하는 고된 일을 감수하거나, 정치의 장을 떠나거나. 정치가 쉬워지면, 시민이 힘들어진다.
이런 정치에서 김부겸·우원식 같은 정치인은 설 자리가 없다. 두 사람은 혐오와 적대, 분열을 정치무기로 쓰지 않았다. 갈등 조정과 타협의 중요성을 잘 이해했고, 실천하려 했다. 민주주의에서는 너무나 평범한 덕목이다. 그러나 통합과 대화가 실종된 시대에는 그 평범함이 희귀한 자질이 된다. 부족주의가 그들을 특별한 정치인으로 만든 것이다.
그들이 정말 지도자라면, 어떤 난관이라도 뚫고 스스로 우뚝 설 존재여야 하는 것 아니냐고 할 수 있다. 그러나 민주주의는 그런 영웅에 기대는 체제가 아니다. 상식과 절제를 갖춘 정치인이 자기 역할을 다하는 것만으로도 잘 작동하는 체제다. 한국 정치의 문제는 큰 바위 얼굴의 부재가 아니라, 정치적 평범성의 부재다. 그것이 두 사람을 돌아보게 만든다.
두 사람의 행동을 촉구한다. 여기서 더 물러서면 정치의 정상화는 더 멀어진다. 성공은 언제나 모방을 낳는다. 부족정치가 성공모델이 되는 순간, 정치인들은 너도나도 소부족장이 되려 할 것이다. 두 사람이 민주당에 실망한 당 안팎의 시민을 믿고 통합과 대화의 정치로 성과를 낸다면, 다른 정치인들도 뒤따를 것이다. 부족정치를 실패모델로, 통합정치를 성공모델로 바꾸는 것. 두 사람에게 주어진 과업이다. 통합과 대화는 유약함의 증표가 아니라 자신감의 증거다.
분열정치를 이기는 힘은 증오와 악다구니가 아니라, 존중과 절제다. 악귀를 쫓는 것은 몽둥이가 아니라 마늘이다.
친구를 살해한 뒤 피를 흘리며 알몸으로 거리를 배회하던 20대 남성을 경찰이 범행 직후 마주쳤으나 현장에서 붙잡지 못한 것으로 확인됐다.
당시에는 살인사건 신고가 접수되기 전이었지만, 경찰관이 순찰차에서 내려 A씨를 제지하거나 신원을 확인하는 모습은 폐쇄회로(CC)TV 영상에서 확인되지 않아 초동 대응의 적절성을 두고 논란이 일고 있다.
13일 경찰과 유족 등에 따르면 A씨는 지난 4일 오전 4시25분쯤 경북 경산시 하양읍의 한 도로에서 순찰차와 마주쳤다. A씨가 친구 B씨(20대)를 흉기로 살해한 뒤 범행 장소를 빠져나온 직후였다.
CCTV 영상에는 A씨를 발견한 순찰차가 후진해 가까이 접근하는 모습이 담겼다. 당시 A씨는 온몸에 문신을 한 알몸 상태로 피를 흘리고 있었다. 잠시 걸어가던 A씨는 갑자기 뛰어 달아났다. 경찰관이 차에서 내려 신원을 확인하거나 제지하는 모습은 영상에 담기지 않았다.
경찰은 이날 오전 4시18분쯤 ‘온몸에 문신인 사람이 피를 묻힌 채 들어와서 우유를 계산하지 않고 갔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했다.
경찰 관계자는 “당시에는 살인사건 신고가 접수되기 전이었지만 A씨를 사건 관련자로 판단해 멈추라고 지시했다”며 “A씨가 달아나 순찰차로 뒤따른 뒤 혈흔을 따라 추적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A씨가 달아난 샛길이 큰길로 이어진다고 보고 순찰차로 우회해 이동했지만, A씨가 나타나지 않자 차에서 내려 수색했다고 설명했다. 이 과정에서 오전 4시35분쯤 “친구가 숨졌다”는 추가 신고가 접수됐다.
A씨는 이후 범행 장소인 아파트로 돌아가 먼저 도착해 있던 피해자 친구들과 실랑이를 벌였다. 경찰은 오전 4시46분쯤 해당 아파트에 도착해 수색한 뒤 오전 4시57분쯤 A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유족 측은 입장문을 통해 경찰이 피가 묻은 알몸 상태의 A씨를 발견하고도 즉시 제압하지 않아 체포가 늦어졌고 추가 피해나 증거 훼손 위험을 키웠다고 주장하고 있다.
경북경찰청은 지난 10일 신상정보공개심의위원회를 열고 A씨의 신상정보를 공개하기로 했다. A씨가 공개 결정에 이의를 제기함에 따라 신상정보는 오는 16일 오전 9시부터 30일간 경북경찰청 홈페이지에 공개된다.
A씨는 지난 4일 경산시 하양읍 자신의 아파트에서 친구 B씨를 흉기로 여러 차례 찔러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범행 뒤에 알몸 상태로 편의점에 들어가 우유를 마신 뒤 계산하지 않고 거리를 배회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흉기에 찔린 B씨가 다른 친구에게 구조를 요청하기 위해 통화하던 중 전화를 빼앗아 “나 귀엽지”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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