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어 빨리 닳는다” 주차 스토퍼에 ‘툭’ 습관...진짜 문제는 이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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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행복인 작성일26-08-16 05:50 조회0회 댓글0건첨부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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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차할 때 차가 멈추도록 만들어놓은 스토퍼. 주차시 스토퍼에 타이어가 ‘툭’ 닿을 때까지 차를 밀어 넣는 운전자도 많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타이어가 스토퍼에 계속 닿아 있으면 타이어가 빨리 닳거나 서스펜션에 무리가 간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결론부터 말하면 주차 스토퍼에 타이어가 가볍게 닿는 것만으로 타이어 마모가 눈에 띄게 빨라진다고 볼 만한 근거는 부족하다. 주차 스토퍼는 애초에 차량의 이동을 제한해 주차 위치를 잡도록 설치된 시설인 만큼, 저속으로 접근해 가볍게 접촉하는 정도는 일반적인 사용 범위로 볼 수 있다.
문제는 ‘접촉’보다 ‘충격’이다.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은 타이어가 연석이나 장애물에 부딪힐 경우 타이어의 손상이나 공기압 저하가 발생할 수 있다고 안내한다. 특히 타이어의 사이드월은 외부 충격에 손상될 수 있으며, 겉으로 멀쩡해 보여도 내부 손상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
미국 타이어 제조사 미쉐린 역시 연석이나 구덩이 등에 강한 충격을 받은 뒤에는 타이어를 점검하라고 권고한다. 강한 충격으로 내부 벨트나 타이어 골격이 손상될 수 있으며, 이런 손상은 외관만으로 확인하기 어려울 수 있다는 설명이다. 특히 사이드월에 혹이나 부풀어 오른 부분이 나타났다면 내부 코드가 손상됐을 가능성이 있어 즉시 타이어를 교체해야 한다고 안내한다.
그렇다면 주차 스토퍼에 타이어를 ‘살짝’ 대는 것은 어떨까. 여기서는 타이어가 받는 힘의 성격이 다르다. 시속 수십㎞로 달리다 연석에 충돌하는 상황과 주차 과정에서 차량을 거의 멈춘 상태로 스토퍼에 가볍게 접촉하는 상황을 같은 충격으로 볼 수는 없다. 후자의 경우 타이어에 순간적인 큰 충격이 발생하지 않는 만큼, 정상적인 주차 과정에서 가볍게 닿았다는 이유만으로 타이어 수명이 크게 줄어든다고 보기는 어렵다.
오히려 타이어 수명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요소는 따로 있다. 미국 도로교통안전국은 적정 공기압 유지와 타이어의 회전·밸런스·휠 얼라인먼트 관리가 타이어 수명을 늘리는 데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특히 적정 공기압은 타이어의 안전성과 내구성, 연비에 모두 영향을 미친다.
주차 스토퍼 때문에 더 주의해야 할 부분은 타이어 마모보다 차량 하부다. 차량마다 차체 높이와 범퍼, 언더커버 등의 위치가 다르기 때문이다. 스토퍼에 타이어가 닿았다고 해서 차량 앞부분까지 반드시 안전한 것은 아니다. 특히 차체가 낮거나 전면 오버행이 긴 차량은 타이어가 스토퍼에 닿은 뒤에도 범퍼 하단이나 언더커버가 스토퍼에 닿을 수 있다.
따라서 스토퍼를 ‘멈춤 신호’로 활용하되, 스토퍼가 보이지 않을 정도로 속도를 내거나 강하게 밀어붙이는 것은 피하는 것이 좋다. 천천히 접근해 차량이 멈추기 직전 위치를 확인하고, 필요하다면 스토퍼에 닿기 전에 멈추는 것이 가장 안전하다.
특히 스토퍼를 타이어로 타고 넘어가는 것은 가볍게 닿는 것과는 전혀 다른 문제다. 미국 도로교통안전국은 연석이나 장애물과의 충격으로 타이어가 손상될 수 있다고 설명하고 있으며, 미쉐린도 강한 충격 뒤에는 눈에 보이지 않는 내부 손상이 발생할 수 있어 전문가의 점검을 권고한다.
결국 ‘주차 스토퍼에 타이어를 대면 타이어가 빨리 닳는다’는 말은 정확하지 않다. 살짝 닿는 것 자체보다 중요한 것은 얼마나 빠르게, 얼마나 강하게 부딪쳤느냐다. 매번 주차할 때 ‘툭’ 하는 정도의 접촉을 지나치게 걱정할 필요는 없지만, 강한 충격이 있었다면 타이어의 사이드월과 휠에 이상이 없는지 확인하는 것이 안전하다.
KT의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1년 전보다 36% 감소했다. 지난해 일회성 부동산 수익에 따른 기저효과 때문이다. 다만 본업인 통신업 성장세가 정체된 가운데 인공지능(AI) 전환(AX) 사업이 새 수익원으로 자리 잡는 분위기다.
KT는 올 2분기 연결 기준 매출 6조6799억원, 영업이익 6483억원을 기록했다고 12일 밝혔다.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1조148억원)보다 36.1% 줄었다. 지난해 2분기에 서울 광진구 이스트폴 복합개발 분양이익 반영에 따른 기저효과다. 다만 시장 전망치(6035억원)보다는 7.4% 높았다. KT는 1분기(4827억원)에 비해서도 영업이익이 34% 늘어 개선세가 뚜렷하다고 전했다.
당기순이익은 4806억원으로 지난해와 비교해 34.5% 축소됐다. 개인정보 침해사고에 따른 과징금(540억원)이 반영됐다.
통신 부문은 성장세가 정체됐다. 무선 서비스 매출은 고객 보답 프로그램 여파로 1.8% 감소했다. 초고속인터넷 매출은 1.1% 늘었지만, 미디어 매출은 광고와 유료 시청(PPV) 부진으로 0.5% 줄었다.
다만 기업 대상 AX 사업이 새 먹거리로 떠오르고 있다. 기업 서비스 전체 매출은 지난해 대형 구축사업이 끝난 기저효과로 감소했지만, AI·클라우드를 아우르는 AX 매출은 22.3% 늘었다. 상반기 금융권에서 AX 사업 22건을 수주했고, 5대 시중은행 중 4곳의 AI 상담 시스템 구축·운영을 맡고 있다.
KT는 AX 매출을 2028년까지 지난해 대비 2배 이상으로 키운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미식 중심지에 한식의 맛 심자”한불교류협회 최은옥 회장이 만든프랑스 셰프들의 ‘한국 10박11일’정관 스님 참여하자 수십명 지원
“튀긴 가지·매실·깻잎 핑거푸드”“매실 대신해 미라벨청은 어떨까”“가지·버섯에 간장·오미자청 쌈”한식서 영감 얻은 아이디어 폭발
“같은 메주인데 색깔이 조금씩 달라요.” “메주 덩이에 딱딱한 부분이 있는 건 왜 그래요?” “한번 만들어두면 얼마나 오래 보관할 수 있어요?” “왜 항아리에 담아두는 거죠?”
질문이 쉴 새 없이 쏟아졌다. 폭염이 기승을 부리던 지난 5일 전남 장성 천진암 장독대. 큼직한 항아리에서 무른 메주를 꺼내 반죽하듯 주무르는 정관 스님 주변을 프랑스에서 온 셰프들이 둘러쌌다. 장 가르기를 한 뒤 건져낸 메주를 으깨 된장으로 만드는 작업이다. 셰프들은 메주에서 떨어진 조각을 손에 올려 냄새를 맡고 맛을 보고 살살 주물러댔다. 주방에서 잔뼈가 굵은 이들이지만 장 앞에선 호기심 많은 초보자였다. 손놀림도 어색했다. “아니. 그렇게 문대지 말고 치대라고!” 정관 스님의 호통이 날아들었다. 밀가루 반죽하듯 힘을 줘 골고루 섞어야 한다. 눈과 코, 혀끝으로 느끼던 한국의 장이 손끝의 감각으로 옮겨오는 순간이다. 된장뿐만이 아니다. 매실청, 복분자청, 오미자청, 들기름, 방아잎이 내는 향과 맛이 주는 감각은 낯설면서도 신선했다.
한식과 발효에 대한 호기심으로 천진암을 찾은 이들은 프랑스 각지에서 온 셰프 8명이다. 10박11일의 일정 중 첫 4박5일을 천진암 공양간에서 정관 스님과 함께 보냈다. 함께 채소를 다듬고 나물을 무치고 노각의 속을 파내고 으깬 두부를 동그랗게 빚었다.
부르고뉴에서 미쉐린 1스타 레스토랑을 운영하는 클레멍 베르제는 “도착한 지 3일째인데 재료를 하나도 버리지 않고 다 사용하는 것에 놀랐다”고 입을 뗐다. “요리할 때 잎만 사용하고 줄기는 버리거나 뿌리만 사용하고 잎은 버리는 경우가 많아요. 그런데 평범한 재료들을 귀하게 대하고 받아들이는 모습이 무척 인상적이에요.” 프랑스 남부 도시 라시오타에서 온 비말 바디블루는 도토리묵을 한 시간가량 쑤느라 진땀을 흘렸다. “처음엔 특별한 미션을 받은 것 같아 기뻤는데 하다 보니 대체 언제까지 해야 하나 싶었어요. 진정한 슬로푸드예요.” 그러자 코르시카에서 레스토랑을 운영하는 뱅상 부쉐는 “코르시카에는 밤가루를 저렇게 저어 만드는 전통요리가 있다”며 말을 보탰다.
연중 세계 각지에서 온 방문객이 끊이지 않는 정관 스님의 공양간. 셰프 8명은 모두 프랑스에서 왔지만 한국에서 처음 얼굴을 맞댄 사이다. 이들을 한자리에 모은 이는 한불교류협회(FRKO 커넥트) 최은옥 회장이다. 파리에서 20년 가까이 안무가로 활동한 그는 8년 전 한식당을 열었다. 최근 몇년간 한류, K푸드 열풍으로 파리에 한식당이 늘어났지만 미식의 중심지에서 느끼는 아쉬움은 컸다. 일식이 오랜 시간 프랑스 미식 문화에 스며든 데 비해 한식은 여전히 비빔밥, 불고기 같은 몇몇 메뉴로 인식되는 경우가 많았다.
“새로운 접근을 해보고 싶었어요. 혁신적이고 젊은 셰프들이 한식을 알면 자신의 요리 세계에 한식의 뉘앙스를 표현할 수 있지 않을까 하고요.” 프랑스 요리사들에게 한식의 맛과 감각을 심어보자는 생각이었다. 구체적인 실천 아이디어는 안무가 시절 경험한 프랑스 예술가 지원 프로그램에서 얻었다. 예술가가 일정 기간 특정 장소에 머물며 그곳의 환경을 경험하고 이를 창작의 원천으로 삼을 수 있도록 지원하는 형태를 셰프와 한국 음식 문화에 적용한 것이다. 그렇게 프랑스와 한국의 여러 기관을 찾아다니며 지원과 협력을 끌어냈고 11일간의 ‘코리안 테이스트&테루아 랩’이 만들어졌다. 문제는 자기 식당을 열흘 넘게 비우면서 한국에 올 현직 셰프를 모을 방법이었다. 결정적인 계기는 정관 스님이었다. 무턱대고 정관 스님에게 전화를 걸어 취지를 설명하자 스님은 흔쾌히 승낙했다. 넷플릭스 <셰프의 테이블>을 통해 프랑스에서도 이름이 알려진 ‘정관 스님과 천진암에서 4박5일’ 일정이 공개되자 불과 2주 만에 수십명이 지원했다. 미쉐린 2스타 셰프 다비드 투탱이 심사를 맡아 프랑스 각지에서 자신만의 요리세계를 만들어가는 셰프 8명을 추렸다.
스님의 공양간에 머문 지 불과 며칠 지났을 뿐인데 셰프들은 한식에서 영감을 얻은 요리 아이디어를 쏟아냈다. 폴린 비요는 바삭하게 튀긴 가지에 매실장아찌를 얹고 매실청으로 양념한 깻잎으로 감싸는 핑거푸드를 구상했다. 프랑스에서 나는 과일 미라벨을 활용해 매실을 대신한 청도 담가볼 생각이다. 렌에서 레스토랑을 운영하는 위고 모뮤스는 쌈에 꽂혔다. 깻잎, 근대에 조린 가지나 새송이버섯을 넣고 간장과 오미자청으로 맛을 낸 쌈을 만들어보기로 했다. “짠맛과 단맛이 한 음식에서 만나는 건 프랑스 요리에선 상상할 수 없는 방식이라 새로웠어요. 특히 오미자청은 여러 맛을 품으면서도 다른 재료를 돋보이게 하는 점이 마음에 들어요.”
잠시 쉬는 틈에도 자신이 표현하고 싶은 요리에 대해 끊임없이 아이디어를 내던 이들의 관심은 결국 메주와 된장으로 모였다. “어떤 콩을 써야 해요? 프랑스 콩도 되나요?” “아파트에서 저런 메주를 만들 수 있을까요?” “메주는 얼마나 있어야 저렇게 부드러워지나요?” “프랑스에서 만들면 저런 맛이 날까요?” 급기야 “다같이 모여 장을 담가보자”는 이야기가 나왔다. “코르시카로 오라”고 제안하자 “너무 멀다”며 한바탕 웃음이 터졌다. 왁자지껄한 논쟁 끝에 정관 스님이 정리에 나섰다. “부르고뉴가 좋겠네. 다들 모이기도 좋고, 마당도 있고. 내가 가서 메주 만들고 장 담그는 것 도와줄 테니. 어때요? 부르고뉴에 장독대 만들어봅시다.”
결론부터 말하면 주차 스토퍼에 타이어가 가볍게 닿는 것만으로 타이어 마모가 눈에 띄게 빨라진다고 볼 만한 근거는 부족하다. 주차 스토퍼는 애초에 차량의 이동을 제한해 주차 위치를 잡도록 설치된 시설인 만큼, 저속으로 접근해 가볍게 접촉하는 정도는 일반적인 사용 범위로 볼 수 있다.
문제는 ‘접촉’보다 ‘충격’이다.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은 타이어가 연석이나 장애물에 부딪힐 경우 타이어의 손상이나 공기압 저하가 발생할 수 있다고 안내한다. 특히 타이어의 사이드월은 외부 충격에 손상될 수 있으며, 겉으로 멀쩡해 보여도 내부 손상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
미국 타이어 제조사 미쉐린 역시 연석이나 구덩이 등에 강한 충격을 받은 뒤에는 타이어를 점검하라고 권고한다. 강한 충격으로 내부 벨트나 타이어 골격이 손상될 수 있으며, 이런 손상은 외관만으로 확인하기 어려울 수 있다는 설명이다. 특히 사이드월에 혹이나 부풀어 오른 부분이 나타났다면 내부 코드가 손상됐을 가능성이 있어 즉시 타이어를 교체해야 한다고 안내한다.
그렇다면 주차 스토퍼에 타이어를 ‘살짝’ 대는 것은 어떨까. 여기서는 타이어가 받는 힘의 성격이 다르다. 시속 수십㎞로 달리다 연석에 충돌하는 상황과 주차 과정에서 차량을 거의 멈춘 상태로 스토퍼에 가볍게 접촉하는 상황을 같은 충격으로 볼 수는 없다. 후자의 경우 타이어에 순간적인 큰 충격이 발생하지 않는 만큼, 정상적인 주차 과정에서 가볍게 닿았다는 이유만으로 타이어 수명이 크게 줄어든다고 보기는 어렵다.
오히려 타이어 수명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요소는 따로 있다. 미국 도로교통안전국은 적정 공기압 유지와 타이어의 회전·밸런스·휠 얼라인먼트 관리가 타이어 수명을 늘리는 데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특히 적정 공기압은 타이어의 안전성과 내구성, 연비에 모두 영향을 미친다.
주차 스토퍼 때문에 더 주의해야 할 부분은 타이어 마모보다 차량 하부다. 차량마다 차체 높이와 범퍼, 언더커버 등의 위치가 다르기 때문이다. 스토퍼에 타이어가 닿았다고 해서 차량 앞부분까지 반드시 안전한 것은 아니다. 특히 차체가 낮거나 전면 오버행이 긴 차량은 타이어가 스토퍼에 닿은 뒤에도 범퍼 하단이나 언더커버가 스토퍼에 닿을 수 있다.
따라서 스토퍼를 ‘멈춤 신호’로 활용하되, 스토퍼가 보이지 않을 정도로 속도를 내거나 강하게 밀어붙이는 것은 피하는 것이 좋다. 천천히 접근해 차량이 멈추기 직전 위치를 확인하고, 필요하다면 스토퍼에 닿기 전에 멈추는 것이 가장 안전하다.
특히 스토퍼를 타이어로 타고 넘어가는 것은 가볍게 닿는 것과는 전혀 다른 문제다. 미국 도로교통안전국은 연석이나 장애물과의 충격으로 타이어가 손상될 수 있다고 설명하고 있으며, 미쉐린도 강한 충격 뒤에는 눈에 보이지 않는 내부 손상이 발생할 수 있어 전문가의 점검을 권고한다.
결국 ‘주차 스토퍼에 타이어를 대면 타이어가 빨리 닳는다’는 말은 정확하지 않다. 살짝 닿는 것 자체보다 중요한 것은 얼마나 빠르게, 얼마나 강하게 부딪쳤느냐다. 매번 주차할 때 ‘툭’ 하는 정도의 접촉을 지나치게 걱정할 필요는 없지만, 강한 충격이 있었다면 타이어의 사이드월과 휠에 이상이 없는지 확인하는 것이 안전하다.
KT의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1년 전보다 36% 감소했다. 지난해 일회성 부동산 수익에 따른 기저효과 때문이다. 다만 본업인 통신업 성장세가 정체된 가운데 인공지능(AI) 전환(AX) 사업이 새 수익원으로 자리 잡는 분위기다.
KT는 올 2분기 연결 기준 매출 6조6799억원, 영업이익 6483억원을 기록했다고 12일 밝혔다.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1조148억원)보다 36.1% 줄었다. 지난해 2분기에 서울 광진구 이스트폴 복합개발 분양이익 반영에 따른 기저효과다. 다만 시장 전망치(6035억원)보다는 7.4% 높았다. KT는 1분기(4827억원)에 비해서도 영업이익이 34% 늘어 개선세가 뚜렷하다고 전했다.
당기순이익은 4806억원으로 지난해와 비교해 34.5% 축소됐다. 개인정보 침해사고에 따른 과징금(540억원)이 반영됐다.
통신 부문은 성장세가 정체됐다. 무선 서비스 매출은 고객 보답 프로그램 여파로 1.8% 감소했다. 초고속인터넷 매출은 1.1% 늘었지만, 미디어 매출은 광고와 유료 시청(PPV) 부진으로 0.5% 줄었다.
다만 기업 대상 AX 사업이 새 먹거리로 떠오르고 있다. 기업 서비스 전체 매출은 지난해 대형 구축사업이 끝난 기저효과로 감소했지만, AI·클라우드를 아우르는 AX 매출은 22.3% 늘었다. 상반기 금융권에서 AX 사업 22건을 수주했고, 5대 시중은행 중 4곳의 AI 상담 시스템 구축·운영을 맡고 있다.
KT는 AX 매출을 2028년까지 지난해 대비 2배 이상으로 키운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미식 중심지에 한식의 맛 심자”한불교류협회 최은옥 회장이 만든프랑스 셰프들의 ‘한국 10박11일’정관 스님 참여하자 수십명 지원
“튀긴 가지·매실·깻잎 핑거푸드”“매실 대신해 미라벨청은 어떨까”“가지·버섯에 간장·오미자청 쌈”한식서 영감 얻은 아이디어 폭발
“같은 메주인데 색깔이 조금씩 달라요.” “메주 덩이에 딱딱한 부분이 있는 건 왜 그래요?” “한번 만들어두면 얼마나 오래 보관할 수 있어요?” “왜 항아리에 담아두는 거죠?”
질문이 쉴 새 없이 쏟아졌다. 폭염이 기승을 부리던 지난 5일 전남 장성 천진암 장독대. 큼직한 항아리에서 무른 메주를 꺼내 반죽하듯 주무르는 정관 스님 주변을 프랑스에서 온 셰프들이 둘러쌌다. 장 가르기를 한 뒤 건져낸 메주를 으깨 된장으로 만드는 작업이다. 셰프들은 메주에서 떨어진 조각을 손에 올려 냄새를 맡고 맛을 보고 살살 주물러댔다. 주방에서 잔뼈가 굵은 이들이지만 장 앞에선 호기심 많은 초보자였다. 손놀림도 어색했다. “아니. 그렇게 문대지 말고 치대라고!” 정관 스님의 호통이 날아들었다. 밀가루 반죽하듯 힘을 줘 골고루 섞어야 한다. 눈과 코, 혀끝으로 느끼던 한국의 장이 손끝의 감각으로 옮겨오는 순간이다. 된장뿐만이 아니다. 매실청, 복분자청, 오미자청, 들기름, 방아잎이 내는 향과 맛이 주는 감각은 낯설면서도 신선했다.
한식과 발효에 대한 호기심으로 천진암을 찾은 이들은 프랑스 각지에서 온 셰프 8명이다. 10박11일의 일정 중 첫 4박5일을 천진암 공양간에서 정관 스님과 함께 보냈다. 함께 채소를 다듬고 나물을 무치고 노각의 속을 파내고 으깬 두부를 동그랗게 빚었다.
부르고뉴에서 미쉐린 1스타 레스토랑을 운영하는 클레멍 베르제는 “도착한 지 3일째인데 재료를 하나도 버리지 않고 다 사용하는 것에 놀랐다”고 입을 뗐다. “요리할 때 잎만 사용하고 줄기는 버리거나 뿌리만 사용하고 잎은 버리는 경우가 많아요. 그런데 평범한 재료들을 귀하게 대하고 받아들이는 모습이 무척 인상적이에요.” 프랑스 남부 도시 라시오타에서 온 비말 바디블루는 도토리묵을 한 시간가량 쑤느라 진땀을 흘렸다. “처음엔 특별한 미션을 받은 것 같아 기뻤는데 하다 보니 대체 언제까지 해야 하나 싶었어요. 진정한 슬로푸드예요.” 그러자 코르시카에서 레스토랑을 운영하는 뱅상 부쉐는 “코르시카에는 밤가루를 저렇게 저어 만드는 전통요리가 있다”며 말을 보탰다.
연중 세계 각지에서 온 방문객이 끊이지 않는 정관 스님의 공양간. 셰프 8명은 모두 프랑스에서 왔지만 한국에서 처음 얼굴을 맞댄 사이다. 이들을 한자리에 모은 이는 한불교류협회(FRKO 커넥트) 최은옥 회장이다. 파리에서 20년 가까이 안무가로 활동한 그는 8년 전 한식당을 열었다. 최근 몇년간 한류, K푸드 열풍으로 파리에 한식당이 늘어났지만 미식의 중심지에서 느끼는 아쉬움은 컸다. 일식이 오랜 시간 프랑스 미식 문화에 스며든 데 비해 한식은 여전히 비빔밥, 불고기 같은 몇몇 메뉴로 인식되는 경우가 많았다.
“새로운 접근을 해보고 싶었어요. 혁신적이고 젊은 셰프들이 한식을 알면 자신의 요리 세계에 한식의 뉘앙스를 표현할 수 있지 않을까 하고요.” 프랑스 요리사들에게 한식의 맛과 감각을 심어보자는 생각이었다. 구체적인 실천 아이디어는 안무가 시절 경험한 프랑스 예술가 지원 프로그램에서 얻었다. 예술가가 일정 기간 특정 장소에 머물며 그곳의 환경을 경험하고 이를 창작의 원천으로 삼을 수 있도록 지원하는 형태를 셰프와 한국 음식 문화에 적용한 것이다. 그렇게 프랑스와 한국의 여러 기관을 찾아다니며 지원과 협력을 끌어냈고 11일간의 ‘코리안 테이스트&테루아 랩’이 만들어졌다. 문제는 자기 식당을 열흘 넘게 비우면서 한국에 올 현직 셰프를 모을 방법이었다. 결정적인 계기는 정관 스님이었다. 무턱대고 정관 스님에게 전화를 걸어 취지를 설명하자 스님은 흔쾌히 승낙했다. 넷플릭스 <셰프의 테이블>을 통해 프랑스에서도 이름이 알려진 ‘정관 스님과 천진암에서 4박5일’ 일정이 공개되자 불과 2주 만에 수십명이 지원했다. 미쉐린 2스타 셰프 다비드 투탱이 심사를 맡아 프랑스 각지에서 자신만의 요리세계를 만들어가는 셰프 8명을 추렸다.
스님의 공양간에 머문 지 불과 며칠 지났을 뿐인데 셰프들은 한식에서 영감을 얻은 요리 아이디어를 쏟아냈다. 폴린 비요는 바삭하게 튀긴 가지에 매실장아찌를 얹고 매실청으로 양념한 깻잎으로 감싸는 핑거푸드를 구상했다. 프랑스에서 나는 과일 미라벨을 활용해 매실을 대신한 청도 담가볼 생각이다. 렌에서 레스토랑을 운영하는 위고 모뮤스는 쌈에 꽂혔다. 깻잎, 근대에 조린 가지나 새송이버섯을 넣고 간장과 오미자청으로 맛을 낸 쌈을 만들어보기로 했다. “짠맛과 단맛이 한 음식에서 만나는 건 프랑스 요리에선 상상할 수 없는 방식이라 새로웠어요. 특히 오미자청은 여러 맛을 품으면서도 다른 재료를 돋보이게 하는 점이 마음에 들어요.”
잠시 쉬는 틈에도 자신이 표현하고 싶은 요리에 대해 끊임없이 아이디어를 내던 이들의 관심은 결국 메주와 된장으로 모였다. “어떤 콩을 써야 해요? 프랑스 콩도 되나요?” “아파트에서 저런 메주를 만들 수 있을까요?” “메주는 얼마나 있어야 저렇게 부드러워지나요?” “프랑스에서 만들면 저런 맛이 날까요?” 급기야 “다같이 모여 장을 담가보자”는 이야기가 나왔다. “코르시카로 오라”고 제안하자 “너무 멀다”며 한바탕 웃음이 터졌다. 왁자지껄한 논쟁 끝에 정관 스님이 정리에 나섰다. “부르고뉴가 좋겠네. 다들 모이기도 좋고, 마당도 있고. 내가 가서 메주 만들고 장 담그는 것 도와줄 테니. 어때요? 부르고뉴에 장독대 만들어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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