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개인회생 ‘새 먹거리’ AIDC 증설 외치는 통신 3사···실행까지는 ‘산 넘어 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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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행복인 작성일26-08-14 05:00 조회0회 댓글0건첨부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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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택개인회생 SK텔레콤과 KT·LG유플러스가 잇따라 대규모 인공지능 데이터센터(AIDC) 확장을 선언하고 있다. 통신업 매출은 정체된 반면 AIDC 매출은 빠르게 늘면서 통신 3사의 ‘새 먹거리’로 부상하면서다. 다만 대규모 증설 계획을 현실화하려면 전력·부지 확보와 고객 유치, 대규모 자금 조달까지 넘어야 할 난관이 적지 않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가장 공격적으로 AIDC 확장에 나서는 곳은 SKT다. SKT는 지난 5일 2분기 실적 발표에서 2029년을 목표로 5GW 규모의 AI 데이터센터를 단계적으로 가동하겠다고 밝혔다. AI 데이터센터 사업개발 전담법인 ‘SK하이퍼’가 부지와 전력을 확보하고 글로벌 고객을 유치하는 구조다.
KT도 향후 5년간 약 5조원을 투자해 1GW 규모 AIDC를 확보할 계획이다. LG유플러스는 파주에 수전용량 200㎿ 규모 AIDC를 건설하고 있고, 2030년까지 전체 규모를 600㎿ 이상으로 확대한다는 청사진을 내놨다.
대규모 증설의 배경에는 AIDC의 ‘고속 성장’이 있다. SKT의 2분기 전체 매출 증가율은 0.5%에 그쳤지만 AI 데이터센터 매출은 1362억원으로 1년 전보다 92.5% 두배 규모로 급증했다. LG유플러스도 AIDC 매출이 1241억원으로 28.9% 늘었다. 가입자와 요금제 중심의 기존 통신사업이 성숙기에 접어든 가운데 AIDC가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부상한 셈이다. 한 통신업계 관계자는 “본업인 통신업은 내수 중심인데다, 사실상 제로섬 게임 상태”라며 “AIDC는 통신업계의 ‘저성장’ 산업 꼬리표를 뗄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청사진을 현실화하기까지 넘어야 할 난관이 적지 않다. 우선 전력과 부지 확보가 병목으로 꼽힌다. 이미 수도권은 포화 상태다. 글로벌 상업용 부동산기업 CBRE코리아가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3월까지 수도권에서 전력계통영향평가 1차 기술검토를 신청한 데이터센터(522건) 중 최종 허가를 받은 곳은 1.9%(10건)에 그쳤다. 전력기기 공급 부족도 변수다. 하나증권에 따르면 대형 전력 변압기 납기는 2020년 이전 12~18개월에서 최근 36~48개월로 늘었다.
해외에서도 전력망 연결과 부지 확보에 차질을 빚으면서 데이터센터 건설 일정이 밀리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텍사스주는 지난 4일 전력망 연결이 필요한 신규 데이터센터 승인 절차를 중단했고, 아마존웹서비스(AWS)도 유럽에서 전력망 연결에 최대 7년이 소요돼 증설 계획에 차질을 빚고 있다고 밝혔다.
자본 조달 방식도 발목을 잡을 수 있다. 데이터센터는 1GW 구축에 수십조원이 필요한 자본 집약적 사업이다. 통신사가 단독 투자하기에는 부담이 크고, 차입 비중이 높아질 경우 금리 변화에 따라 사업이 크게 출렁거릴 수 있다. 통신사들도 자금조달 방식을 다변화하거나 직접 투자 부담을 낮추는 방안을 고심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지난 6일 2분기 컨퍼런스콜에서 “자체 센터 외에 임차와 DBO(설계·구축·운영) 등 자산을 적게 들이는 모델을 병행해 현금흐름 부담을 낮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장밋빛을 기대하고 있지만 AIDC 수요를 얼마나 확보할 수 있을지도 눈여겨봐야 한다. 현재 AI 인프라 수요가 공급을 크게 웃돌면서 AIDC가 제공하는 컴퓨팅 가격이 높게 유지되고 있지 향후 공급이 늘어나면 상황이 달라질 수 있다. 또 국내 수요만으로는 통신사들의 공급을 모두 소화하기 어려워 해외 수요를 끌어와야 하는데, 이 경우 빅테크와 코어위브·네비우스 등 AI 인프라 사업자와 경쟁해야 한다.
통신사들은 우선 실제 수요에 맞춘 단계적 증설을 강조하고 있다. 대규모 용량을 한꺼번에 건설하기보다 고객 계약이 확정된 물량부터 착공하는 방식이다. LG유플러스가 파주에 데이터센터를 ‘동’ 단위로 건설하는 것도 이런 배경이 깔려 있다. 박종석 SKT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지난 5일 컨퍼런스콜에서 “고객을 확보한 뒤 데이터센터를 짓는 것이 최우선 원칙”이라고 밝혔다.
데이터센터 업계 관계자는 10일 “통신3사는 초대형 AI 데이터센터를 개발하고 고객을 유치하는 경쟁에서 상대적으로 후발주자”라면서 “향후 그래픽처리장치(GPU)와 부지 선점 여부에 따라 승자와 패자가 갈릴 것”이라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0일(현지시간) 아동들의 예방접종(백신) 권고 대상을 기존 17개 질병에서 11개로 축소하는 내용의 행정명령에 서명했다고 AP통신이 이날 보도했다.
행정명령에는 홍역·볼거리·풍진을 한 번에 예방하는 MMR 복합 백신은 질병별 백신으로 분리해 서로 다른 시기에 접종하도록 하는 내용과 코로나19, B형 간염, 인플루엔자 등 백신은 모든 아동에게 일률적으로 권고하지 않도록 하는 내용이 담겼다. 트럼프 2기 행정부는 기존 백신 정책에 의문을 제기하면서 아동 예방접종 체계의 재편을 시도해 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행정명령 서명식을 열고 “수십 년 전만 해도 아이들은 오늘날 요구되는 백신 접종량의 극히 일부만 맞았다”며 “그 당시 사람들은 훨씬 더 건강했고, 현재 관찰되는 높은 자폐증 발병률은 존재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자폐증이 이처럼 유행병 수준으로 확산한 데에는 이유가 있으며, 우리는 그 수치를 과거 수준에 훨씬 더 가깝게 되돌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물론 자폐증의 정확한 원인은 알 수 없지만 전 세계에서 가장 우수한 백신 권장 사항을 갖추는 것은 우리의 연구 노력에 있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이번 행정명령을 통해 모든 아동에게 접종을 권고하는 대상을 홍역, 유행성 이하선염(볼거리), 풍진, 디프테리아, 파상풍, 백일해, 소아마비, B형 헤모필루스 인플루엔자(Hib), 폐렴구균 질환, 인유두종바이러스(HPV), 수두 등 11가지 질병으로 규정했다. 기존에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접종을 권고해온 17가지 질병에서 6가지를 줄인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생후 1년 차에는 백신을 모두 같은 날에 접종하는 대신, 5번에 걸쳐 별도의 방문을 통해 접종해야 한다”며 “현재 여러분 자녀의 몸에는 엄청난 양의 백신이 주입되는데, 한번 방문할 때 그 양의 20%만 투여하고 방문 사이에 시간을 둬 신체가 이를 감당하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B형 간염, 코로나19, 인플루엔자 등 일부 백신의 경우 더 이상 모든 어린이에게 권장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과거 자기 자녀들에 대해서도 예방접종을 한 번에 몰아서 하지 않고 다섯 차례에 나눠서 했다면서 “다섯 번이나 가야 하니 불편하긴 하지만, 이것이 자폐증에 엄청난 영향을 미칠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공중보건 전문가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제안대로 접종 간격을 둘 경우 백신으로 예방 가능한 질병에 감염될 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고 AP통신은 전했다. 백신 접종 권고 대상 축소로 예방 접종률이 떨어지는 것도 감염병을 확산시킬 우려가 있다.
트럼프 대통령과 로버트 F. 케네디 주니어 보건복지부 장관이 제기해온 백신 접종과 자폐증의 연관 가능성에 대해 과학계에서는 이를 뒷받침하는 신뢰할 만한 근거가 없다는 견해가 주를 이룬다.
다만 뉴욕타임스(NYT)는 이번 행정명령이 어느 정도의 법적 효력을 가질지는 불분명하다고 보도했다. 아동의 학교 입학 등에 필요한 예방접종을 의무화할 권한은 연방정부가 아닌 주 정부에 있기 때문이다. 행정명령에는 종교적 또는 의학적 사유에 따른 예방접종 면제 권리를 침해하는 주 정부에 대해 법무장관이 법적 조치를 취할 수 있도록 했다.
앞서 미 연방법원은 트럼프 행정부의 백신 접종 권고 축소 시도에 제동을 건 바 있다. 지난 1월 CDC가 소아 예방접종 권고 목록을 축소하자 미국소아과학회 등 6개 의료단체가 소송을 제기했는데 연방법원은 지난 3월 원고 측 요청을 받아들여 개정된 예방접종 권고안의 효력을 잠정 중단시켰다.
콜롬비아에서 발생한 규모 7.4의 지진으로 인한 사망자가 200명을 넘어선 가운데 구조대가 생존자 구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12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지난 10일 발생한 강진으로 콜롬비아에서는 최소 241명이 사망하고 1600여명이 다쳤다. 지진으로 인한 실종자를 등록하는 민간 사이트 ‘콜롬비아 테 부스카’에는 이날 4990명의 실종자가 등록됐다.
전문가들은 지진 발생 후 48~72시간을 생존자 구조의 ‘골든타임’으로 보고 있다. 전날 칼리·페레이라·퀴브도 등 피해가 심각한 도시에서는 구조대가 밤새 수색 작업에 나섰다. 무너진 건물 잔해를 수색하던 구조대원들은 몇분마다 작업을 멈추고 생존자의 기척이나 응답을 확인했다. 콜롬비아군은 수색 작업에 열화상 카메라를 착용한 구조견, 무인기(드론) 등을 동원했다고 밝혔다. 칼리에는 지진 발생 후 몇시간 만에 소방관·경찰·군인 등 1600여명과 건물의 잔해를 치우기 위한 중장비가 투입됐다.
생존자가 극적으로 구조되기도 했다. 페레이라에서 다니엘라 라르고스 산체스(32·여)가 보고타 소방당국, 경찰 국가수색구조대, 페레이라 소방대 등 여러 기관의 공조로 36시간 만에 구조됐다.
콜롬비아에서 세 번째로 인구가 많은 도시인 칼리에서는 발레대학병원 일부가 무너지면서 환자들이 주차장으로 옮겨져 야외에서 치료를 받았다. 칼리의 시신 안치소가 가득 차 구조당국이 수습한 시신을 거리에 두기도 했다.
지진 피해를 본 여러 도시에서 전력, 수도, 통신이 마비됐다. 관계자들은 일부 피해 지역의 통신이 두절됐다며 향후 사망자 수와 피해 규모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페레이라의 한 공원에서는 텐트와 매트리스가 놓인 임시 대피소가 마련됐다. 주민들은 집이 파손됐거나 계속되는 여진을 우려해 야외에서 밤을 보내야 했다고 AFP통신은 전했다.
주민들의 자발적인 도움도 이어졌다. 피해 지역에는 수천명이 물과 식량, 생필품을 전달하기 위해 모여들었고 헌혈센터 앞에 줄이 늘어섰다. 주민들은 곡괭이나 삽을 들거나 심지어 맨손으로 구조대와 함께 건물 붕괴 현장을 파헤쳤다.
취임 사흘 만에 발생한 대규모 지진에 아벨라르도 데 라 에스프리에야 콜롬비아 대통령의 재난 대응 역량이 시험대에 올랐다. 에스프리에야 대통령은 전날 3개월간 공공요금 납부를 면제하고 집을 잃은 사람들에게 임대료 보조금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에스프리에야 정부의 대응은 지난 6월24일 연쇄 강진이 발생해 6000여명의 사망자를 낸 베네수엘라 사례와 비교된다는 평가가 나온다. 베네수엘라에서는 델시 로드리게스 행정부가 지진 발생 초기 신속하게 대응하지 않았다는 비판이 쏟아진 바 있다. 스페인 일간 엘파이스는 “베네수엘라와 콜롬비아의 지진은 그 성격과 피해 건물의 유형, 사상자 수 등이 매우 다르다”면서도 “콜롬비아에서는 군인, 경찰, 소방관, 자원봉사자, 중장비가 신속하게 투입됐다”고 전했다.
에스프리에야 정부가 국제사회의 지원을 받는 데 소극적이며 재난 대응이 지역별로 편차가 있다는 지적도 있다. 에스프리에야 대통령은 애초 구호물자만 받겠다는 방침을 밝혔으나 이후 구조대원과 장비까지 지원받겠다고 입장을 바꿨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가장 공격적으로 AIDC 확장에 나서는 곳은 SKT다. SKT는 지난 5일 2분기 실적 발표에서 2029년을 목표로 5GW 규모의 AI 데이터센터를 단계적으로 가동하겠다고 밝혔다. AI 데이터센터 사업개발 전담법인 ‘SK하이퍼’가 부지와 전력을 확보하고 글로벌 고객을 유치하는 구조다.
KT도 향후 5년간 약 5조원을 투자해 1GW 규모 AIDC를 확보할 계획이다. LG유플러스는 파주에 수전용량 200㎿ 규모 AIDC를 건설하고 있고, 2030년까지 전체 규모를 600㎿ 이상으로 확대한다는 청사진을 내놨다.
대규모 증설의 배경에는 AIDC의 ‘고속 성장’이 있다. SKT의 2분기 전체 매출 증가율은 0.5%에 그쳤지만 AI 데이터센터 매출은 1362억원으로 1년 전보다 92.5% 두배 규모로 급증했다. LG유플러스도 AIDC 매출이 1241억원으로 28.9% 늘었다. 가입자와 요금제 중심의 기존 통신사업이 성숙기에 접어든 가운데 AIDC가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부상한 셈이다. 한 통신업계 관계자는 “본업인 통신업은 내수 중심인데다, 사실상 제로섬 게임 상태”라며 “AIDC는 통신업계의 ‘저성장’ 산업 꼬리표를 뗄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청사진을 현실화하기까지 넘어야 할 난관이 적지 않다. 우선 전력과 부지 확보가 병목으로 꼽힌다. 이미 수도권은 포화 상태다. 글로벌 상업용 부동산기업 CBRE코리아가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3월까지 수도권에서 전력계통영향평가 1차 기술검토를 신청한 데이터센터(522건) 중 최종 허가를 받은 곳은 1.9%(10건)에 그쳤다. 전력기기 공급 부족도 변수다. 하나증권에 따르면 대형 전력 변압기 납기는 2020년 이전 12~18개월에서 최근 36~48개월로 늘었다.
해외에서도 전력망 연결과 부지 확보에 차질을 빚으면서 데이터센터 건설 일정이 밀리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텍사스주는 지난 4일 전력망 연결이 필요한 신규 데이터센터 승인 절차를 중단했고, 아마존웹서비스(AWS)도 유럽에서 전력망 연결에 최대 7년이 소요돼 증설 계획에 차질을 빚고 있다고 밝혔다.
자본 조달 방식도 발목을 잡을 수 있다. 데이터센터는 1GW 구축에 수십조원이 필요한 자본 집약적 사업이다. 통신사가 단독 투자하기에는 부담이 크고, 차입 비중이 높아질 경우 금리 변화에 따라 사업이 크게 출렁거릴 수 있다. 통신사들도 자금조달 방식을 다변화하거나 직접 투자 부담을 낮추는 방안을 고심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지난 6일 2분기 컨퍼런스콜에서 “자체 센터 외에 임차와 DBO(설계·구축·운영) 등 자산을 적게 들이는 모델을 병행해 현금흐름 부담을 낮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장밋빛을 기대하고 있지만 AIDC 수요를 얼마나 확보할 수 있을지도 눈여겨봐야 한다. 현재 AI 인프라 수요가 공급을 크게 웃돌면서 AIDC가 제공하는 컴퓨팅 가격이 높게 유지되고 있지 향후 공급이 늘어나면 상황이 달라질 수 있다. 또 국내 수요만으로는 통신사들의 공급을 모두 소화하기 어려워 해외 수요를 끌어와야 하는데, 이 경우 빅테크와 코어위브·네비우스 등 AI 인프라 사업자와 경쟁해야 한다.
통신사들은 우선 실제 수요에 맞춘 단계적 증설을 강조하고 있다. 대규모 용량을 한꺼번에 건설하기보다 고객 계약이 확정된 물량부터 착공하는 방식이다. LG유플러스가 파주에 데이터센터를 ‘동’ 단위로 건설하는 것도 이런 배경이 깔려 있다. 박종석 SKT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지난 5일 컨퍼런스콜에서 “고객을 확보한 뒤 데이터센터를 짓는 것이 최우선 원칙”이라고 밝혔다.
데이터센터 업계 관계자는 10일 “통신3사는 초대형 AI 데이터센터를 개발하고 고객을 유치하는 경쟁에서 상대적으로 후발주자”라면서 “향후 그래픽처리장치(GPU)와 부지 선점 여부에 따라 승자와 패자가 갈릴 것”이라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0일(현지시간) 아동들의 예방접종(백신) 권고 대상을 기존 17개 질병에서 11개로 축소하는 내용의 행정명령에 서명했다고 AP통신이 이날 보도했다.
행정명령에는 홍역·볼거리·풍진을 한 번에 예방하는 MMR 복합 백신은 질병별 백신으로 분리해 서로 다른 시기에 접종하도록 하는 내용과 코로나19, B형 간염, 인플루엔자 등 백신은 모든 아동에게 일률적으로 권고하지 않도록 하는 내용이 담겼다. 트럼프 2기 행정부는 기존 백신 정책에 의문을 제기하면서 아동 예방접종 체계의 재편을 시도해 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행정명령 서명식을 열고 “수십 년 전만 해도 아이들은 오늘날 요구되는 백신 접종량의 극히 일부만 맞았다”며 “그 당시 사람들은 훨씬 더 건강했고, 현재 관찰되는 높은 자폐증 발병률은 존재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자폐증이 이처럼 유행병 수준으로 확산한 데에는 이유가 있으며, 우리는 그 수치를 과거 수준에 훨씬 더 가깝게 되돌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물론 자폐증의 정확한 원인은 알 수 없지만 전 세계에서 가장 우수한 백신 권장 사항을 갖추는 것은 우리의 연구 노력에 있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이번 행정명령을 통해 모든 아동에게 접종을 권고하는 대상을 홍역, 유행성 이하선염(볼거리), 풍진, 디프테리아, 파상풍, 백일해, 소아마비, B형 헤모필루스 인플루엔자(Hib), 폐렴구균 질환, 인유두종바이러스(HPV), 수두 등 11가지 질병으로 규정했다. 기존에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접종을 권고해온 17가지 질병에서 6가지를 줄인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생후 1년 차에는 백신을 모두 같은 날에 접종하는 대신, 5번에 걸쳐 별도의 방문을 통해 접종해야 한다”며 “현재 여러분 자녀의 몸에는 엄청난 양의 백신이 주입되는데, 한번 방문할 때 그 양의 20%만 투여하고 방문 사이에 시간을 둬 신체가 이를 감당하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B형 간염, 코로나19, 인플루엔자 등 일부 백신의 경우 더 이상 모든 어린이에게 권장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과거 자기 자녀들에 대해서도 예방접종을 한 번에 몰아서 하지 않고 다섯 차례에 나눠서 했다면서 “다섯 번이나 가야 하니 불편하긴 하지만, 이것이 자폐증에 엄청난 영향을 미칠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공중보건 전문가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제안대로 접종 간격을 둘 경우 백신으로 예방 가능한 질병에 감염될 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고 AP통신은 전했다. 백신 접종 권고 대상 축소로 예방 접종률이 떨어지는 것도 감염병을 확산시킬 우려가 있다.
트럼프 대통령과 로버트 F. 케네디 주니어 보건복지부 장관이 제기해온 백신 접종과 자폐증의 연관 가능성에 대해 과학계에서는 이를 뒷받침하는 신뢰할 만한 근거가 없다는 견해가 주를 이룬다.
다만 뉴욕타임스(NYT)는 이번 행정명령이 어느 정도의 법적 효력을 가질지는 불분명하다고 보도했다. 아동의 학교 입학 등에 필요한 예방접종을 의무화할 권한은 연방정부가 아닌 주 정부에 있기 때문이다. 행정명령에는 종교적 또는 의학적 사유에 따른 예방접종 면제 권리를 침해하는 주 정부에 대해 법무장관이 법적 조치를 취할 수 있도록 했다.
앞서 미 연방법원은 트럼프 행정부의 백신 접종 권고 축소 시도에 제동을 건 바 있다. 지난 1월 CDC가 소아 예방접종 권고 목록을 축소하자 미국소아과학회 등 6개 의료단체가 소송을 제기했는데 연방법원은 지난 3월 원고 측 요청을 받아들여 개정된 예방접종 권고안의 효력을 잠정 중단시켰다.
콜롬비아에서 발생한 규모 7.4의 지진으로 인한 사망자가 200명을 넘어선 가운데 구조대가 생존자 구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12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지난 10일 발생한 강진으로 콜롬비아에서는 최소 241명이 사망하고 1600여명이 다쳤다. 지진으로 인한 실종자를 등록하는 민간 사이트 ‘콜롬비아 테 부스카’에는 이날 4990명의 실종자가 등록됐다.
전문가들은 지진 발생 후 48~72시간을 생존자 구조의 ‘골든타임’으로 보고 있다. 전날 칼리·페레이라·퀴브도 등 피해가 심각한 도시에서는 구조대가 밤새 수색 작업에 나섰다. 무너진 건물 잔해를 수색하던 구조대원들은 몇분마다 작업을 멈추고 생존자의 기척이나 응답을 확인했다. 콜롬비아군은 수색 작업에 열화상 카메라를 착용한 구조견, 무인기(드론) 등을 동원했다고 밝혔다. 칼리에는 지진 발생 후 몇시간 만에 소방관·경찰·군인 등 1600여명과 건물의 잔해를 치우기 위한 중장비가 투입됐다.
생존자가 극적으로 구조되기도 했다. 페레이라에서 다니엘라 라르고스 산체스(32·여)가 보고타 소방당국, 경찰 국가수색구조대, 페레이라 소방대 등 여러 기관의 공조로 36시간 만에 구조됐다.
콜롬비아에서 세 번째로 인구가 많은 도시인 칼리에서는 발레대학병원 일부가 무너지면서 환자들이 주차장으로 옮겨져 야외에서 치료를 받았다. 칼리의 시신 안치소가 가득 차 구조당국이 수습한 시신을 거리에 두기도 했다.
지진 피해를 본 여러 도시에서 전력, 수도, 통신이 마비됐다. 관계자들은 일부 피해 지역의 통신이 두절됐다며 향후 사망자 수와 피해 규모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페레이라의 한 공원에서는 텐트와 매트리스가 놓인 임시 대피소가 마련됐다. 주민들은 집이 파손됐거나 계속되는 여진을 우려해 야외에서 밤을 보내야 했다고 AFP통신은 전했다.
주민들의 자발적인 도움도 이어졌다. 피해 지역에는 수천명이 물과 식량, 생필품을 전달하기 위해 모여들었고 헌혈센터 앞에 줄이 늘어섰다. 주민들은 곡괭이나 삽을 들거나 심지어 맨손으로 구조대와 함께 건물 붕괴 현장을 파헤쳤다.
취임 사흘 만에 발생한 대규모 지진에 아벨라르도 데 라 에스프리에야 콜롬비아 대통령의 재난 대응 역량이 시험대에 올랐다. 에스프리에야 대통령은 전날 3개월간 공공요금 납부를 면제하고 집을 잃은 사람들에게 임대료 보조금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에스프리에야 정부의 대응은 지난 6월24일 연쇄 강진이 발생해 6000여명의 사망자를 낸 베네수엘라 사례와 비교된다는 평가가 나온다. 베네수엘라에서는 델시 로드리게스 행정부가 지진 발생 초기 신속하게 대응하지 않았다는 비판이 쏟아진 바 있다. 스페인 일간 엘파이스는 “베네수엘라와 콜롬비아의 지진은 그 성격과 피해 건물의 유형, 사상자 수 등이 매우 다르다”면서도 “콜롬비아에서는 군인, 경찰, 소방관, 자원봉사자, 중장비가 신속하게 투입됐다”고 전했다.
에스프리에야 정부가 국제사회의 지원을 받는 데 소극적이며 재난 대응이 지역별로 편차가 있다는 지적도 있다. 에스프리에야 대통령은 애초 구호물자만 받겠다는 방침을 밝혔으나 이후 구조대원과 장비까지 지원받겠다고 입장을 바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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