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과 삶]문학을 빌려 교실의 고민을 마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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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행복인 작성일26-08-21 16:10 조회1회 댓글0건첨부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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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갑내기 현직 국어교사이자 친구인 최지혜, 하고운이 책과 문학을 사이에 두고 2년 넘게 주고받은 편지를 한 권의 책으로 엮었다. 시작은 2022년 봄, 최 작가의 출산 직후였다. 육아라는 낯선 세계에 고립될 것 같은 두려움에 놓였을 때 도착한 친구의 편지는 “무엇이든 뜰 수 있는 포근한 털실 뭉치”가 되어 대화의 물꼬를 텄다.
편지에는 교실에서 만난 아이들의 모습과 좋은 교사가 되고 싶은 열망, 일하는 사람으로서 느끼는 피로와 자책, 여성으로 살아가며 맞닥뜨리는 고민이 두루 담겼다. 두 사람에게 문학은 지식을 전수하기 위한 도구가 아닌 아이들과 세상을 잇고 서로의 마음에 가닿기 위해 빌려 쓰는 언어다. 한 편의 시와 산문은 아이들의 닫힌 마음을 이해하는 단서가 되고 말로 전하지 못하는 안부를 건네는 가장 다정한 언어가 된다.
책 속에는 윤동주와 나희덕, 진은영의 시부터 타라 웨스트오버, 프리모 레비 등 다양한 작가의 문장이 등장한다. 서로의 책장을 들여다보는 일은 자연스레 지나온 시간을 되짚고, 서로의 고통과 기쁨을 헤아리는 일로 확장된다.
문학을 매개로 한 대화는 교실에서 들여다보지 못했던 내면과 숨겨둔 부끄러움을 불러낸다. 급식실에서 혼자 밥을 먹지 못해 매일 조퇴하던 아이를 떠올리며 슬픔과 불안을 마주하는가 하면, 신규 교사 시절 미숙함으로 아이들을 온전히 품지 못했던 기억도 솔직하게 꺼내놓는다. 편지를 주고받는 동안 혼자 감당하던 고민과 자책은 서로 기대어 견디는 연대의 경험으로 바뀌어간다.
두 교사의 기록은 일과 삶의 무게에 흔들리는 모든 이들에게 조용한 위로를 건넨다. 좋아하는 일을 오래 지속하고 싶은 사람, 잘해내고 싶은 마음에 자주 자책하는 사람, 타인의 슬픔을 더 깊이 이해하고 싶은 이들에게도 닿는다. 좋아하는 책을 건네고 자신의 이야기를 써 보내는 일, 혼자 품고 있던 마음을 누군가와 나누는 것만으로도 삶의 “외로운 구석에 볕이” 든다는 것을 보여준다.
피부암의 일종인 흑색종 환자에게 미국 제약사 모더나와 머크(MSD)의 메신저 리보핵산(mRNA) 기반 암 백신 및 면역항암제를 함께 적용한 임상시험에서 유의미한 개선 효과가 확인됐다. 백신을 활용하는 치료법이 암 치료에 본격적으로 도입되는 계기가 될지 관심이 집중된다.
모더나와 머크는 19일(현지시간) 고위험 흑색종 환자 1137명을 대상으로 mRNA 기반 개인 맞춤형 신항원 치료제 ‘인티스메란’과 머크의 면역항암제 ‘키트루다’(성분명 펨브롤리주맙)를 병용한 3상 임상시험에서 암 재발과 전이를 억제하는 주요 목표를 달성했다고 밝혔다. 코로나19 예방에 쓰인 mRNA 백신 기술을 바탕으로 암 치료 관련 대규모 임상시험에서도 처음으로 긍정적인 결과를 거두면서 미국 뉴욕증시에서 모더나의 주가가 2배 이상 급등하는 등 기대감이 고조됐다.
고위험 흑색종을 대상으로 한 이 임상시험에선 수술로 암을 제거했으며 전신 치료 경험은 없는 환자들을 무작위로 두 집단으로 나눈 뒤 각 요법에 대한 반응을 분석했다. 병용 투여군에는 인티스메란 1㎎을 3주 간격으로 최대 9회 투여하면서 약 1년간 펨브롤리주맙을 함께 썼고, 단독 투여군에는 펨브롤리주맙만 투여해 비교했다.
임상시험의 중간 분석 결과, 병용 투여군은 단독 투여군보다 흑색종이 재발하지 않고 생존한 비율과 다른 장기로 전이되지 않고 생존한 비율 모두 통계적으로 유의미하게 높았다. 양사는 구체적인 데이터를 향후 국제 의학 학회에서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mRNA 기반 치료제는 환자 개개인의 종양에 나타난 고유한 돌연변이를 찾아내 그 유전정보를 백신 형태로 전달한 뒤, 면역체계가 이를 표적으로 하는 반응을 일으키도록 설계됐다. 암세포에 생긴 치명적 돌연변이를 찾아낼 수 있다면 환자 맞춤형 치료로 효과를 높일 수 있다. 다만 관련 전문가는 DNA의 돌연변이 없이 환경이나 생활습관 등의 영향을 받아 발생하는 후성유전학적 특성의 암까지 모두 효과를 보이는 것은 아니라고 설명한다.
구본경 기초과학연구원 유전체교정연구단장은 “이 결과는 암의 돌연변이를 분석해 신항원(돌연변이에 의해 새롭게 생성된 단백질 항원)을 선별하고, mRNA 백신으로 만들어 면역반응을 유도하는 개인맞춤형 치료가 3상 임상에서도 효과를 보일 수 있음을 보여준 성과”라며 “다만 현재는 중간분석 결과여서 효과의 크기 등은 상세 데이터 공개 후 판단해야 한다”고 밝혔다. 구 단장은 이어 “이 전략은 흑색종, 흡연 관련 폐암처럼 돌연변이 부담이 높아 신항원을 찾기 쉬운 암에서 유리하지만, 반대로 돌연변이가 적거나 후성유전학적 변화가 종양 발생을 주도하는 암에서는 적용 가능한 표적이 제한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여성 일왕 탄생을 막고 옛 왕가 남성을 양자로 들이는 내용의 ‘황실전범’ 개정을 두고 비판이 커지는 가운데 일본 집권 자민당 보수파 사이에서 ‘불경죄’ 부활의 움직임이 일고 있다.
21일 마이니치신문에 따르면 자민당 내 보수파 의원으로 구성된 ‘일본의 존엄과 국익을 지키는 모임’은 지난달 ‘왕족 보호 프로젝트팀’을 설치했다.
모임 대표인 아오야마 시게하루 중의원 의원은 개정 황실전범으로 입양 대상이 된 옛 왕가 남성들을 향한 비판적 여론을 두고 “정부와 협력해 구체적인 보호 방안을 검토하는 것이 입법부의 책임”이라며 “입법 조치가 필요할 수 있다”고 밝혔다. 여론의 반대나 비난 때문에 이들이 왕가에 들어오지 않을 가능성을 차단해야 한다는 취지다.
마이니치는 아오야마 의원이 언급한 ‘입법 조치’가 과거 일왕 및 왕족을 보호 대상으로 한 ‘불경죄’의 부활로 이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불경죄란 일왕이나 왕족을 모욕하거나 실질적 위해를 가하는 행위를 처벌하기 위한 것으로, 1947년 현행 헌법이 시행된 이후 형법에서 삭제됐다. 헌법에 ‘법 앞의 평등’이 명시된 상황에서 왕실의 특별한 지위가 반영된 불경죄를 인정할 수 없다는 것이었다.
비친고죄인 불경죄는 ‘불경한 행위’의 모호한 정의 때문에 자의적으로 운용됐다는 비판을 받았다. 사상·언론 통제 등 식민 통치 수단으로 활용되기도 했다.
아오야마 의원은 “불경죄 부활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다”라고 부인했지만, 전문가들은 그를 포함한 보수파 의원들이 친고죄인 현행 명예훼손죄와 모욕죄를 손봐 왕족 대상 범죄에 한해 비친고죄로 만드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고난대학 법과대학원의 소노다 히사시 명예교수는 “불경죄 부활을 부정하더라도 기능적으로는 완전히 같은 움직임”이라며 “사실상 불경죄 그 자체”라고 말했다.
마이니치는 “(일왕·왕족 대상 범죄를) 친고죄에서 제외하는 데 그치더라도, 표현의 자유 위축 효과를 낳을 가능성은 여전히 존재한다”며 신중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최근 일본에서는 국가를 강조하고 표현의 자유를 제한하는 보수 색채의 입법이 잇따르고 있다. 지난 13일에는 일장기를 훼손하는 행위를 처벌하는 일본 국기손괴죄법이 논란 속에서 시행됐다.
편지에는 교실에서 만난 아이들의 모습과 좋은 교사가 되고 싶은 열망, 일하는 사람으로서 느끼는 피로와 자책, 여성으로 살아가며 맞닥뜨리는 고민이 두루 담겼다. 두 사람에게 문학은 지식을 전수하기 위한 도구가 아닌 아이들과 세상을 잇고 서로의 마음에 가닿기 위해 빌려 쓰는 언어다. 한 편의 시와 산문은 아이들의 닫힌 마음을 이해하는 단서가 되고 말로 전하지 못하는 안부를 건네는 가장 다정한 언어가 된다.
책 속에는 윤동주와 나희덕, 진은영의 시부터 타라 웨스트오버, 프리모 레비 등 다양한 작가의 문장이 등장한다. 서로의 책장을 들여다보는 일은 자연스레 지나온 시간을 되짚고, 서로의 고통과 기쁨을 헤아리는 일로 확장된다.
문학을 매개로 한 대화는 교실에서 들여다보지 못했던 내면과 숨겨둔 부끄러움을 불러낸다. 급식실에서 혼자 밥을 먹지 못해 매일 조퇴하던 아이를 떠올리며 슬픔과 불안을 마주하는가 하면, 신규 교사 시절 미숙함으로 아이들을 온전히 품지 못했던 기억도 솔직하게 꺼내놓는다. 편지를 주고받는 동안 혼자 감당하던 고민과 자책은 서로 기대어 견디는 연대의 경험으로 바뀌어간다.
두 교사의 기록은 일과 삶의 무게에 흔들리는 모든 이들에게 조용한 위로를 건넨다. 좋아하는 일을 오래 지속하고 싶은 사람, 잘해내고 싶은 마음에 자주 자책하는 사람, 타인의 슬픔을 더 깊이 이해하고 싶은 이들에게도 닿는다. 좋아하는 책을 건네고 자신의 이야기를 써 보내는 일, 혼자 품고 있던 마음을 누군가와 나누는 것만으로도 삶의 “외로운 구석에 볕이” 든다는 것을 보여준다.
피부암의 일종인 흑색종 환자에게 미국 제약사 모더나와 머크(MSD)의 메신저 리보핵산(mRNA) 기반 암 백신 및 면역항암제를 함께 적용한 임상시험에서 유의미한 개선 효과가 확인됐다. 백신을 활용하는 치료법이 암 치료에 본격적으로 도입되는 계기가 될지 관심이 집중된다.
모더나와 머크는 19일(현지시간) 고위험 흑색종 환자 1137명을 대상으로 mRNA 기반 개인 맞춤형 신항원 치료제 ‘인티스메란’과 머크의 면역항암제 ‘키트루다’(성분명 펨브롤리주맙)를 병용한 3상 임상시험에서 암 재발과 전이를 억제하는 주요 목표를 달성했다고 밝혔다. 코로나19 예방에 쓰인 mRNA 백신 기술을 바탕으로 암 치료 관련 대규모 임상시험에서도 처음으로 긍정적인 결과를 거두면서 미국 뉴욕증시에서 모더나의 주가가 2배 이상 급등하는 등 기대감이 고조됐다.
고위험 흑색종을 대상으로 한 이 임상시험에선 수술로 암을 제거했으며 전신 치료 경험은 없는 환자들을 무작위로 두 집단으로 나눈 뒤 각 요법에 대한 반응을 분석했다. 병용 투여군에는 인티스메란 1㎎을 3주 간격으로 최대 9회 투여하면서 약 1년간 펨브롤리주맙을 함께 썼고, 단독 투여군에는 펨브롤리주맙만 투여해 비교했다.
임상시험의 중간 분석 결과, 병용 투여군은 단독 투여군보다 흑색종이 재발하지 않고 생존한 비율과 다른 장기로 전이되지 않고 생존한 비율 모두 통계적으로 유의미하게 높았다. 양사는 구체적인 데이터를 향후 국제 의학 학회에서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mRNA 기반 치료제는 환자 개개인의 종양에 나타난 고유한 돌연변이를 찾아내 그 유전정보를 백신 형태로 전달한 뒤, 면역체계가 이를 표적으로 하는 반응을 일으키도록 설계됐다. 암세포에 생긴 치명적 돌연변이를 찾아낼 수 있다면 환자 맞춤형 치료로 효과를 높일 수 있다. 다만 관련 전문가는 DNA의 돌연변이 없이 환경이나 생활습관 등의 영향을 받아 발생하는 후성유전학적 특성의 암까지 모두 효과를 보이는 것은 아니라고 설명한다.
구본경 기초과학연구원 유전체교정연구단장은 “이 결과는 암의 돌연변이를 분석해 신항원(돌연변이에 의해 새롭게 생성된 단백질 항원)을 선별하고, mRNA 백신으로 만들어 면역반응을 유도하는 개인맞춤형 치료가 3상 임상에서도 효과를 보일 수 있음을 보여준 성과”라며 “다만 현재는 중간분석 결과여서 효과의 크기 등은 상세 데이터 공개 후 판단해야 한다”고 밝혔다. 구 단장은 이어 “이 전략은 흑색종, 흡연 관련 폐암처럼 돌연변이 부담이 높아 신항원을 찾기 쉬운 암에서 유리하지만, 반대로 돌연변이가 적거나 후성유전학적 변화가 종양 발생을 주도하는 암에서는 적용 가능한 표적이 제한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여성 일왕 탄생을 막고 옛 왕가 남성을 양자로 들이는 내용의 ‘황실전범’ 개정을 두고 비판이 커지는 가운데 일본 집권 자민당 보수파 사이에서 ‘불경죄’ 부활의 움직임이 일고 있다.
21일 마이니치신문에 따르면 자민당 내 보수파 의원으로 구성된 ‘일본의 존엄과 국익을 지키는 모임’은 지난달 ‘왕족 보호 프로젝트팀’을 설치했다.
모임 대표인 아오야마 시게하루 중의원 의원은 개정 황실전범으로 입양 대상이 된 옛 왕가 남성들을 향한 비판적 여론을 두고 “정부와 협력해 구체적인 보호 방안을 검토하는 것이 입법부의 책임”이라며 “입법 조치가 필요할 수 있다”고 밝혔다. 여론의 반대나 비난 때문에 이들이 왕가에 들어오지 않을 가능성을 차단해야 한다는 취지다.
마이니치는 아오야마 의원이 언급한 ‘입법 조치’가 과거 일왕 및 왕족을 보호 대상으로 한 ‘불경죄’의 부활로 이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불경죄란 일왕이나 왕족을 모욕하거나 실질적 위해를 가하는 행위를 처벌하기 위한 것으로, 1947년 현행 헌법이 시행된 이후 형법에서 삭제됐다. 헌법에 ‘법 앞의 평등’이 명시된 상황에서 왕실의 특별한 지위가 반영된 불경죄를 인정할 수 없다는 것이었다.
비친고죄인 불경죄는 ‘불경한 행위’의 모호한 정의 때문에 자의적으로 운용됐다는 비판을 받았다. 사상·언론 통제 등 식민 통치 수단으로 활용되기도 했다.
아오야마 의원은 “불경죄 부활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다”라고 부인했지만, 전문가들은 그를 포함한 보수파 의원들이 친고죄인 현행 명예훼손죄와 모욕죄를 손봐 왕족 대상 범죄에 한해 비친고죄로 만드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고난대학 법과대학원의 소노다 히사시 명예교수는 “불경죄 부활을 부정하더라도 기능적으로는 완전히 같은 움직임”이라며 “사실상 불경죄 그 자체”라고 말했다.
마이니치는 “(일왕·왕족 대상 범죄를) 친고죄에서 제외하는 데 그치더라도, 표현의 자유 위축 효과를 낳을 가능성은 여전히 존재한다”며 신중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최근 일본에서는 국가를 강조하고 표현의 자유를 제한하는 보수 색채의 입법이 잇따르고 있다. 지난 13일에는 일장기를 훼손하는 행위를 처벌하는 일본 국기손괴죄법이 논란 속에서 시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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