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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선]요술공주 밍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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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행복인 작성일26-08-13 11:56 조회3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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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다리가 부러진 강아지가 병원에 왔다. 4개월령 포메라니안, 펫숍의 인기 견종이었다. 녀석의 발목은 꺾여 공중에서 흔들리고 있었다. 엑스레이를 찍어보니 2차 병원에서 수술해야 했다. 발목 인접 골절이어서 고난도 수술이 될 것이다. 보호자들은 난감해했다. 강아지를 데려온 지 이틀 만에 안고 있다가 녀석을 떨어뜨렸다고, 수술 안 하면 어떻게 되느냐고 물었다. 접종과 구충 이력도 모르는 것을 보니 깊이 고민해서 결정한 입양은 아닌 것 같았다. 강아지는 소리 없이 눈만 깜빡였다.
얼마 후 시 동물보호소 직원이 병원을 찾아왔다. 개를 보니 앞다리가 꺾여 공중에서 흔들렸다. 2주 전 바로 그 강아지였다. 신고자는 다친 유기견을 길에서 발견한 후 우리 병원에서 진료를 받았다고 말했다 한다. 어렴풋이 상황이 파악됐다. 진지한 고민 없이 개를 입양했는데, 다리가 부러지니 길에서 유기견을 발견했다고 거짓 신고한 것이다. 동물 유기 행위는 형사처벌 대상이다.
2주 만에 만난 강아지는 좀 성장했고 표정은 더 위축돼 있었다. 다친 곳은 2주 전보다 훨씬 붓고 피부는 검푸르게 변해 있었다. 골절 수술은 빨리 할수록 성공률이 높아진다. 늦어지면 최악의 경우 앞다리를 절단하게 된다.
퇴근 후 기분이 바닥으로 가라앉았다. 겁먹은 표정으로 나를 쳐다보던 강아지가 떠올랐다. 답답한 마음에 지인에게 전화했다. 동물을 위해 활동을 하는 존경하는 친구이다. 친구는 새로운 입양처를 찾더라도 성공적인 입양을 위해서는 시간이 꽤 걸릴 거라고, 수술이 시급한 상황이라면 내가 입양해서 수술시키는 것이 어떨지 물었다. 순간 숨어 있던 내 마음이 입 밖으로 튀어나왔다. “품종견은 입양하고 싶지 않아.” 나는 오랫동안 인기 견종을 입양하지 않을 거라고 다짐해왔다. 많은 강아지를 생산하기 위해 해당 견종의 모견이 개 농장에서 지옥 같은 삶을 사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친구가 대답했다. “하지만 인기 견종으로 태어나고 싶어서 그렇게 태어난 건 아니잖아요.”
그 말을 듣고 깨달았다. 아, 사람들은 모두 자기 입장만 생각하고 있구나. 유기견이라고 거짓 신고한 사람도 그랬고, 품종견은 입양하지 않겠다는 생각만 고집하던 나도 그랬다. 이 넓은 세상에 이 개의 안위를 걱정하는 사람이 한 명은 있어야 한다. 그게 내가 되지 않을 이유는 없지 않은가? 다음 날 보호소에서 녀석을 데려와 2차 병원에서 수술을 했다. 어릴 때 본 만화영화 주인공, ‘밍키’라는 이름을 붙여줬다. 마법처럼 다리가 잘 붙기를 바라면서. 7개월이 지난 지금, 녀석은 신나게 뛸 수 있을 만큼 회복됐다. 그리고 나에게 특별한 존재, 가족이 됐다.
동물보호법 개정으로 동물 생산 및 판매업에 대한 관리·감독 규정이 강화됐지만, 동물 생산·판매업이 존재하는 한 돈만 내면 누구나 손쉽게 인기종을 구입하는 현실은 변하지 않는다. 이는 계속 수많은 동물 유기로 이어질 것이다. 국내 반려동물 인구는 약 1500만명으로 추산된다. 동물을 가족으로 받아들여 삶을 공유하는 사람들이 이렇게나 많은 것이다. 펫숍이 아닌 유기동물 보호소에서만 반려동물을 입양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의 변화가 가능하고 꼭 필요한 이유이다.
호남 지역의 유일한 생존 애국지사였던 이석규 지사가 13일 별세했다. 향년 100세. 이 지사의 별세로 국내 생존 애국지사는 3명으로 줄었다.
전북도에 따르면 이 지사는 이날 오전 0시56분 전북 전주 효사랑가족요양병원에서 노환으로 별세했다.
1926년 9월8일 전북 완주에서 태어난 이 지사는 광주사범학교 재학 중 항일 독립운동을 벌인 독립유공자다. 1943년 동지들과 항일단체 ‘무등독서회’를 조직해 민족의식을 고취했다. 일제가 금서로 지정한 책을 읽고 항일 벽보를 붙이는 등 활동을 벌였다.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비밀 연락원으로 독립운동 관련 지령을 전달하기도 했다.
이 지사와 동료들은 연합군의 국내 상륙에 맞춰 무장봉기를 계획했다. 그러나 거사를 앞두고 조직이 일제 경찰에 발각돼 체포됐고, 광복을 눈앞에 둔 채 옥고를 치렀다.
광복 이후에는 교단에 서서 후학을 길렀다. 익산 왕궁초등학교 교장을 끝으로 정년퇴임한 뒤에도 역사 바로 세우기에 목소리를 냈다. 정부는 독립운동 공훈을 인정해 2010년 3월1일 대통령 표창을 수여했다.
장례는 고인과 유족의 뜻에 따라 사회장으로 치러진다. 광복회는 이종찬 광복회장을 위원장으로 하는 장례위원회를 구성했다. 빈소는 전북대학교병원 장례식장 특1호실이다.
영결식은 광복절인 15일 오전 11시 전북도청 4층 대회의실에서 열린다. 발인은 오전 10시다. 고인은 이날 오후 국립대전현충원 독립유공자 6묘역에 안장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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