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갤러리
포토갤러리

[에디터의 창]AI라는 델포이 신전

페이지 정보

작성자 행복인 작성일26-08-12 11:44 조회3회 댓글0건

첨부파일

본문

인간은 본능적으로 불확실성을 싫어한다. 아무것도 통제할 수 없을 때 상상은 최악으로 치닫고 뇌는 스트레스 호르몬을 뿜어낸다. 그래서 인간은 어떻게든 현재와 미래를 이해 가능한 방식으로 재단하려 한다.
인공지능(AI)은 그런 인간에게 21세기의 델포이 신전이 되고 있다. 그리스 사람들이 신탁에서 미래의 방향을 찾고자 했듯이, 우리는 AI의 반짝이는 프롬프트에 질문한다. 차이가 있다면 델포이의 무녀가 내리는 모호한 신탁을 해석하고 사유하는 것은 받아든 이의 몫이었다는 점이다. 반면 AI가 내놓는 답은 무자비할 정도로 빠르고 매끈하기 이를 데 없다. 정연한 논리와 완벽한 문장은 비판적 사고를 내려놓으라는 세이렌의 노래처럼도 들린다. 인간이 자신의 무력감을 극복하고 책임을 회피하려는 본능은 AI라는 강력한 도구를 ‘이상화’하는 쪽으로 기울기 쉽다.
프랑스의 철학자 베르나르 스티글러는 AI를 비롯한 디지털 기술을 약이자 독인 ‘파르마콘’(Pharmakon)이라고 말한다. 인간의 기억과 사유체계를 외주화해 새로운 진화를 이끌어낼 수도, 아니면 AI 기술에 종속된 채 스스로 생각하지 못하는 무기력한 존재가 될 수도 있다는 것이다.
디지털, 약이자 독인 ‘파르마콘’AI 맹신이 가져올 ‘정신적 소외’기계 모방하다 잃게 되는 ‘참자기’아마추어 예술은 회복의 해독제
무력해진 인간은 매끄러운 성과를 내기 위해 이상화된 AI의 방식을 모방한다. 효율성과 경쟁력에 도움되지 않는 내면의 혼돈, 불안, 나약함 따위는 숨기거나 제거해야 할 대상이 된다. 찰리 채플린의 <모던타임스>가 컨베이어벨트로 상징되는 대량생산체제에서 부속화된 노동자의 소외를 그렸다면, AI 시대에 인간은 초 단위 플랫폼 알고리즘 속에서 자신의 마음으로부터 소외되는 것이다.
그러나 인간은 기계가 아니다. 현실에 대응하기 위해 내가 아닌 ‘가짜자기’의 가면을 쓸 때, 내면의 ‘참자기’는 억압된다. 심리학자 도널드 위니콧은 이처럼 사람이 ‘참자기’를 잃어버릴 때 내면이 텅 빈 듯한 공허함을 겪게 된다고 말했다. 자신에게 공감하지 못하는 사람은, 불행하게도 타인이 가진 불확실성도 견디지 못한다. 요즘의 사회에서 서로에 대한 공감이 약화되고 마모되는 이유 중 하나일 것이다. 고립된 현대인은 그 같은 정서적 허기를 매끈한 AI의 ‘가짜온기’를 통해 채우려 하지만 실패한다. 우리를 살게 하는 것은 오직 체온을 가진 사람과 연결되는 온전한 경험뿐이기 때문이다. 짧은 눈 맞춤, 소리내어 건네는 인사, 함께 웃을 수 있는 농담, 같이 열광하는 축구경기 같은 것들 말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자신의 불완전함을 너그럽게 응시하고 안아줄 수 있어야 한다. 우리는 서로에게 더 많이 머뭇거리고 망설이고 우물거릴 시간을 허용해야 한다. 애플리케이션 버튼 속 납작한 존재로 상대방을 여기는 것은 속도와 매끈함이라는 기계적 잣대를 살아있는 존재에게 들이대는 폭력이라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
인간성을 회복하기 위해 우리는 어떤 길을 택해야 할까. 스티글러는 아마추어로서의 예술이 인간으로서 살아 있다는 감각을 일깨우는 실천이라고 제안했다. 완벽에 가까운 프로페셔널의 예술과 달리 아마추어로서의 예술은 투박하고 오류투성이인 자신의 불완전함을 직시하면서도 오로지 순수한 애정에서 자발적으로 만드는 것이다. 듣기도, 보기도 하찮지만 그 같은 아마추어 예술은 인간이 자신의 ‘참자기’에 가닿을 수 있도록 길을 열어준다. 그렇게 진정한 자신을 만날 때에만 인간은 기계와 알고리즘이 구성한 사회에 갇히지 않고 창의성을 회복할 수 있다.
델포이 신탁이 그 모호성에도 불구하고 권위를 가졌던 것은, 인간이 그것을 맹신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 같은 외부의 결정에 사람들이 무기력하게 자신을 내던질 때 개인과 공동체의 파멸이 찾아왔다. AI를 어떤 도구로 쓸 것인지, 이 새로운 기술과 어떤 방식의 공진화를 이룰 것인지 열쇠를 쥔 것은 결국 인간이다. 바둑계는 알파고 이후 침몰할 것 같았지만 AI를 도구 삼아 부단히 전략을 연구한 신진서 9단은 자신을 믿고 새로운 수를 둠으로써 현존 최강 바둑AI라는 카타고를 꺾었다. 오늘 당신은 AI에게 무엇을, 어떻게 물을 것인가.
다리 넷에 무릎 관절…잘 안 넘어져상용화 전제로는 세계 최초 개발두 팔 자유롭고 ‘라이다’·자율주행인간 대신 위험한 작업과 수색 가능
상체는 사람, 하체는 말 형상을 한 기이한 모양의 로봇이 중국에서 개발됐다. 그리스 신화 속 반인반마 종족인 ‘켄타우로스’를 꼭 닮았다.
이 로봇은 다리 4개로 안정감 있게 이동하면서 두 손은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도록 개발돼 바닥이 고르지 않은 작업장이나 재난 현장에서 활약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세계 첫 ‘반인반마 로봇’ 등장
중국 로봇 기업 런 로보틱스는 지난달 상하이에서 열린 기술 박람회인 ‘세계인공지능대회 2026(WAIC 2026)’에서 자사가 개발한 특이한 형태의 로봇을 공개했다. 이 로봇은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켄타우로스’ 종족을 꼭 닮았다. 상체는 사람, 하체는 말이다. 상용화를 전제로 한 이런 ‘반인반마’ 로봇은 세계에서 처음 등장했다.
인터넷에 공개된 동영상을 보면 켄타우로스형 로봇의 전체 덩치는 소형 오토바이와 비슷하다. 상체는 머리와 몸통, 두 팔로 구성됐다. 팔 끝에는 손가락도 부착됐는데, 5개가 자유자재로 움직인다. 허리는 360도 회전한다.
켄타우로스형 로봇은 앞에 놓인 물체를 명확히 식별할 ‘전자식 눈’도 갖췄다. 전방 물체의 존재 여부와 거리를 파악하는 ‘라이다(LiDAR)’가 몸체에 장착됐다. 라이다와 병행해 작동하는 고성능 카메라도 달렸다.
자율주행 기능도 내장됐다. 전방 물체와 사람을 식별한 뒤 이동 경로를 알아서 계획한다. 사용자가 일일이 원격조종하지 않아도 된다.
하지만 역시 눈길을 사로잡는 것은 단연 하체다. 다리 4개가 장착됐다. 인간을 닮은 상체 모양대로라면 다리 두 개가 달리는 것이 자연스럽지만, 그런 ‘선입견’을 확실히 거부하는 모습이다. 다리에는 자세를 낮추거나 충격을 흡수할 때 사용할 것으로 예상되는 무릎 관절도 있다.
바닥과 닿는 다리 끄트머리에는 바퀴가 달렸다. 평지에서는 바퀴를 굴려서 빠르게 전진한다. 계단이나 비포장길에서는 바퀴에 적절히 제동을 가해 뚜벅뚜벅 걷는다. 발처럼 이용하는 것이다.
험한 환경에서 사람 대신 임무
다리가 4개나 되는 덕분에 이 로봇은 웬만해서는 넘어지지 않는다. 다리가 4개인 책상을 넘어뜨리거나 뒤집기가 어려운 것과 비슷한 이치다. 바닥으로 쓰러지는 충격 때문에 로봇 몸체가 파손될 걱정도, 다시 일으켜 세우기 위해 사람이 투입될 이유도 없다는 뜻이다. 다리가 2개인 일반적인 휴머노이드와의 가장 큰 차이점이다.
이 같은 뛰어난 균형을 바탕으로 켄타우로스형 로봇은 바닥이 고르지 않은 곳에서 자유롭게 이동하면서 상체에 달린 팔과 손으로 각종 작업을 안정적으로 수행하도록 개발됐다.
런 로보틱스는 SNS에서 “제철소와 유전, 원자력 시설 등에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고온과 고압, 방사능이 도사리는 데다 여러 기계와 설비가 설치돼 이동 중 주의가 필요한 공간에서 사람 대신 일할 수 있다는 뜻이다.
광산에서도 쓸 수 있다. 다양한 크기와 모양의 돌이 바닥에 널린 갱도에서 광물을 캐내거나 운반하는 임무를 한다. 공장에 들어가 계단을 오르락내리락하면서 각종 기계를 점검할 수도 있다.
건물 붕괴 현장에서도 켄타우로스 로봇은 자신의 역할을 정확히 해낸다. 울퉁불퉁한 콘크리트 잔해 위를 다리 4개로 안정적으로 주행하며 생존자를 찾는 일에 뛰어들 수 있다. 특히 추가 붕괴 위험이 있는 곳에 인간 구조대원 대신 들어가 공격적인 수색을 하는 일이 가능하다.
산불이 난 곳도 이 로봇이 활약할 장소다. 불타서 쓰러진 나무와 구덩이, 가파른 경사면을 돌파한 뒤 소화수를 화염에 뿌릴 수 있다.
120㎏ 짊어지고 이동 능력
켄타우로스 형태 로봇은 힘도 세다. 중량 120㎏에 이르는 물건을 거뜬히 메고 이동한다. 각종 작업 도구나 수색 장비를 몸에 달고 다니다가 필요할 때 꺼내 쓰는 일이 가능하다. 런 로보틱스는 “이번 로봇은 인간을 모방하려는 것이 아니다”라며 “인간이 갈 수 없는 곳으로 들어가도록 제작됐다”고 강조했다.
로봇의 동력원은 전기 배터리일 가능성이 크다. 런 로보틱스가 자세한 기술적 조건을 공개하지는 않았기 때문에 한 번 충전하면 얼마나 오래 작동하는지, 충전에는 얼마나 시간이 걸리는지는 아직 알 수 없다. 다만 공개 행사인 박람회에 출품한 만큼 머지않아 자세한 ‘스펙’이 알려질 것으로 보인다.
중국 관영매체 글로벌타임스는 “켄타우로스 형태 로봇의 핵심 부품 95% 이상이 중국 내에서 생산된다”고 밝혔다. 기술 자립성이 높다는 점을 부각한 것이다. 이런 특이한 형태의 로봇이 최근 전 세계에서 주목하고 있는 피지컬 AI의 한 유형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중국 내 생산 능력은 주목되는 대목이다. 피지컬 AI를 국가 자원을 집중할 주요 대상으로 선정한 한국에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로봇 산업에서 빠르게 치고 나가고 있는 중국의 다음 움직임이 무엇이 될지에 시선이 쏠린다.

동탄하수구막힘, 볼보 장기렌트, 청주이혼전문변호사, 이혼소송, 의정부상간녀변호사, 염승환 사기, 도봉구변기막힘, 안산이혼전문변호사, 협의이혼, 상간녀위자료, 메리츠증권 사기, 휴대폰성지, 대구이혼전문변호사, 안산학교폭력변호사, 의정부법무법인, 동대문구싱크대막힘, 부산이혼전문변호사, 하나펀 사기, 사이트 상위노출, 대구이혼전문변호사, 수원형사전문변호사, 의정부형사변호사, 의정부상간소송변호사, 조정이혼, 폰테크, 수원성추행변호사, 성범죄전문변호사, 존리대표사칭사기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